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최소 3번씩은 글을 썼는데 요즘은 주 1-2회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뭘지 생각해봤는데요.

1️⃣ 이미 너무 바쁘다.
링크드인은 제가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목적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계속 찾는 통로이기도 해요. 그런데 제 달력을 보면 이미 꽉 차있습니다. 저는 1인 솔로프리너로서 직원 고용을 생각하고 있지 않기에 스케일업에는 한계가 있으니 ‘기회는 더 필요 없지 않나?’하는 게으른 생각이 드는거죠.

2️⃣ 검열을 더 하게 된다.
더 많은 분들이 글을 보게 될수록 ‘이번 글은 올릴만 한가?’ 하다가 결국 안 올리게 됩니다.
이건 저의 초기 전략과는 완전 다른데요. 처음엔 매일 1일 1포스팅을 하며 조금 별로인 것 같은 글도 올리고 봤거든요. 그러면서 얻어 걸린(?) 포스팅도 꽤 있었고요.

이렇게 포스팅 횟수가 줄다보면 글이 떡상할 확률도 줄겠죠?

또한 이런 생각은 자의식 과잉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절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사리게 되는 것이죠.

1인 미디어가 가장 중요한 재산인 저에게 이런 변화는 치명적인데요.


반대로 ‘롱런 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1️⃣ 기회가 충분해도 계속 배가 고픈 삶

지금 제 달력이 꽉 차있다는 건 '현재의 상태'일 뿐, '보장된 미래'가 아닙니다. 롱런하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잘 나갈 때 더 부지런히 씨를 뿌립니다. 배가 부르면 게을러지는 게 아니라, 배가 불러도 계속 고파하는 것. 그 허기가 다음 기회를 만들고, 무엇보다 저를 '계속 나타나게' 하니까요. 1인 미디어는 한 번 쌓으면 끝나는 자산이 아니라, 먹이를 주지 않으면 서서히 굶어가는 생물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니까여.

2️⃣ 메타인지가 엄격하고 겸허한 사람

정말 겸허한 사람은 압니다. 생각보다 아무도 내 글 하나하나를 그렇게 뚫어지게 보고 있지 않다는 걸요.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대신 메타인지는 엄격해야 하는데요. '이 글이 완벽한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성장을 멈춘 게 아닌가'를 냉정하게 보는 것이죠.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일단 계속 쓰는 것이죠.

결국 '바쁘다'와 '검열한다'는 잘 나가고 있다는 신호인 동시에, 정체가 시작됐다는 신호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보려 합니다. 허기를 잊지 않고, 아무도 안 본다는 편안한 마음으로요.


그리고 오늘 이 글이, 그 다짐의 첫 번째 포스팅인데요. 그 기념으로 저의 초심이 듬뿍 담긴 2년 전 글들을 사진으로 함께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