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모드 어떻게 켜요?" 지난달에만 네 번 받은 질문입니다. 답부터 드리면 켤 필요가 없습니다. AI 모드는 설정 항목이 아니라 탭입니다. 그래서 설정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습니다. 사용자 입장과 마케터 입장으로 나눠 실무에서 받는 질문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구글 AI 모드가 뭔가요?
구글 검색 안에 들어 있는 대화형 AI 검색 탭입니다. 질문을 넣으면 제미나이 기반 모델이 웹을 훑어 완결된 답을 만들어 줍니다. 이어서 "그러면 가격은?"이라고 물으면 앞 맥락을 유지한 채 답합니다. 링크 열 개를 받아 직접 읽는 대신 답을 먼저 받습니다. 구글은 2025년 3월 실험으로 공개했고 같은 해 5월 미국에서 영어로 정식 전환했습니다. 한국어는 9월 9일에 들어왔습니다. 국내 이용자는 구글 랩스 가입이나 사전 신청 없이 바로 씁니다.
그래서 어떻게 켜나요?
PC에서는 주소창에 google.com/ai를 치거나 google.com에서 검색한 뒤 검색창 아래 탭 목록에서 AI 모드를 누릅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은 구글 앱 홈 화면의 AI 모드 아이콘을 탭합니다. 신청도 결제도 필요 없습니다. 질문은 키워드를 끊어 넣기보다 한 문장으로 묻는 편이 잘 맞습니다. 마이크로 음성 질문을 하거나 이미지를 올려 함께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AI 모드 탭이 아예 안 보이는데요?
여섯 가지를 차례로 보시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했는지, 계정 연령이 만 18세 이상인지, 검색 언어와 지역 설정이 한국어나 지원 언어인지, 구글 앱과 크롬이 최신 버전인지, 그리고 순차 배포입니다. 구글은 계정별로 기능을 나눠 내보내기 때문에 같은 사무실에서 한 사람에게만 안 보이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이럴 때 주소창에 google.com/ai를 직접 입력하면 우회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조직 계정 정책입니다. 워크스페이스 관리자가 생성형 AI 기능을 제한해 뒀다면 개인이 풀 수 없으니 관리자에게 문의하셔야 합니다. 다 확인해도 안 보이면 기기를 바꿔 한 번 더 봅니다.
AI 개요랑 뭐가 다른가요?
AI 개요는 일반 검색 결과 위에 자동으로 얹히는 요약입니다. 아래에 링크 목록이 그대로 남습니다. AI 모드는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들어가는 별도 탭이고 링크 목록 자리를 대화형 답변이 가져갑니다. 후속 질문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점도 다릅니다. 구글이 밝힌 규모는 AI 개요 월 25억 명 이상, AI 모드 월 10억 명 이상입니다. 다만 AI 모드 쪽이 분기마다 두 배 가까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 트래픽은 AI 개요에서 나오고 증가율은 AI 모드에서 나옵니다.
우리 브랜드가 AI 모드 답변에 나오려면요?
구글 검색 센터는 AI 개요나 AI 모드에 나타나기 위한 추가 요구 사항은 없다고 적어 뒀습니다. 페이지가 색인돼 있고 구글 검색에서 스니펫과 함께 노출될 수 있으면 자격은 끝입니다. 전용 태그도 신청 절차도 없습니다. 그다음이 문제입니다. AI 모드는 입력된 질문을 그대로 검색하지 않고 하위 주제로 쪼개 동시에 여러 번 검색합니다. 구글이 쿼리 팬아웃이라고 부르는 방식입니다. 외부 분석으로는 질문 하나당 8개에서 12개 안팎입니다. 쪼개진 하위 질문은 "A와 B의 차이", "A의 가격 구조"처럼 좁고 구체적입니다. 그러니 경쟁 상대는 상위 10개 링크가 아닙니다. 그 좁은 질문 하나에 두 문장으로 답해 놓은 남의 문단입니다. robots.txt에서 Googlebot을 막고 있지 않은지, nosnippet으로 정작 인용돼야 할 문단을 스스로 닫아 두지 않았는지, 중요한 내용이 이미지가 아니라 텍스트로 들어 있는지부터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해보니 어땠나요?
지오랭크가 B2B 소프트웨어 기업과 넉 달 작업한 기록이 있습니다. 처음 두 달은 익숙한 방식이었습니다. 검색량 큰 키워드로 긴 글을 붙이고 내부 링크를 정리했더니 일반 검색 순위는 평균 4.2계단 올랐습니다. 그런데 AI 모드 인용은 7건에서 9건,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세 달째에 글을 더 쓰는 걸 멈추고 질문 120개를 뽑아 하나하나가 글 안 어디서 답을 받는지 표로 그렸습니다. 절반 가까이는 답이 글 중간에 흩어져 있어 세 문단을 읽어야 조립됐습니다. 이걸 질문 제목 다음에 두세 문장 결론, 그다음 근거 순서로 바꾸자 인용이 34건이 됐습니다. 같은 기간 실수도 있었습니다. FAQ를 전부 자바스크립트 아코디언에 밀어 넣어 초기 HTML에 텍스트가 없던 페이지 11개는 넉 달 내내 한 번도 인용되지 않았습니다.
인용되면 트래픽도 늘어나나요?
같은 속도로는 안 늘어납니다. 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성인 900명의 구글 검색 68,879건을 분석한 결과, AI 요약이 붙은 검색에서 일반 링크 클릭은 방문의 8%였습니다. 요약이 없을 때는 15%였고 요약 안의 링크를 누른 비율은 1%에 그쳤습니다. 구글은 이 조사가 대표성 없는 질의 집합을 썼다며 반박했으니 숫자를 그대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앞서 말한 기업도 인용은 다섯 배 가까이 늘었는데 세션은 18% 늘었습니다. 노출 지표와 전환 지표를 처음부터 따로 세워 두셔야 성과가 나는 중에도 설명이 꼬이지 않습니다. 측정은 두 방식을 병행합니다. 서치 콘솔이 AI 모드 노출을 따로 떼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답해야 할 질문 목록을 50개 이상 정해 두고 주기적으로 직접 넣어 인용 여부를 기록합니다. 애널리틱스에서는 구글 AI 관련 유입을 분리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