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에서 기억되는 브랜드는 ‘말투’보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 바쁜 마케터를 위한 30초 요약
스레드 시작하면 제일 먼저 이런 걸 정합니다.
반말로 할까?
이모지 몇 개 쓸까?
밈도 써볼까?
조금 더 친근하게 갈까?
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것만 정하면 계정이 생각보다 빨리 비슷해집니다.
요즘은 많은 브랜드가 반말도 쓰고,
짧게도 쓰고,
밈도 씁니다.
그래서 결국 기억에 남는 건
이 브랜드는 항상 이런 식으로 생각하더라.
에 더 가깝습니다.
스레드에서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
말투를 정하기 전에
브랜드가 반복해서 보여줄 ‘판단 기준’부터 정해야 합니다.
같은 반말인데 왜 어떤 계정은 기억날까요?
가상의 스킨케어 브랜드 두 곳이 있다고 해볼게요.
둘 다 반말을 씁니다.
브랜드 A.
환절기만 되면 피부 뒤집히는 사람? 진짜 힘들지 ㅠㅠ
자연스럽습니다.
스레드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브랜드 B.
피부 뒤집혔다고 제품 하나 더 추가하기보다 지금 쓰는 거 하나 빼보는 게 먼저일 때도 있어.
같은 반말입니다.
그런데 B에는 하나의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다고 무조건 더 바르기보다 먼저 루틴을 단순하게 만들어보자.
이런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면 사람들은 B를 이렇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제품 많이 쓰라고만 하지 않는 브랜드.”
“복잡한 루틴보다 필요한 것만 쓰자는 브랜드.”
이때부터 캐릭터가 생깁니다.
말투가 아니라
반복되는 생각 때문에요.
말투는 한 번에 보이지만, 관점은 쌓이면서 보입니다
말투는 게시물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유쾌한지.
차분한지.
친근한지.
반말인지.
하지만 브랜드 관점은 여러 글을 읽어야 보입니다.
가상의 B2B SaaS 브랜드가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볼게요.
“기능 수보다 실제 사용률이 중요하다.”
“대시보드가 많다고 데이터를 잘 쓰는 건 아니다.”
“자동화는 사람을 없애기보다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먼저 써야 한다.”
전부 다른 주제입니다.
그런데 공통된 생각이 있습니다.
복잡함보다 실제 사용성과 효율을 중요하게 본다.
이게 계속 쌓이면 제품을 직접 홍보하지 않아도 브랜드 성격이 생깁니다.
나중에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을 때도
“아, 이 회사니까 이런 기능을 만들었구나.”
라는 연결이 생깁니다.
“친근하게 써주세요”는 관점이 아닙니다
브랜드 가이드에서 정말 자주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친근하게.
전문적이지만 어렵지 않게.
위트 있게.
트렌디하게.
공감되게.
다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 실제 콘텐츠를 만들면 방향이 생각보다 모호합니다.
왜냐하면 전부
‘어떻게 말할까?’
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한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브랜드인가?
예를 들어 교육 브랜드라면 이렇게 정할 수 있습니다.
“선행보다 아이가 어디에서 막히는지 찾는 게 먼저다.”
“문제집 권수보다 틀린 문제 피드백이 중요하다.”
“공부 시간을 늘리기보다 스스로 시작하는 습관을 먼저 만든다.”
이제 단순히
‘친근한 교육 브랜드’
가 아닙니다.
교육에 대한 생각이 있는 브랜드가 됩니다.
관점이 없으면 트렌드를 따라갈수록 브랜드가 흐려집니다
스레드 운영하다 보면 계속 유행이 보입니다.
직장인 공감.
연애 이야기.
MBTI.
논쟁형 질문.
밈.
조회 잘 나오는 포맷.
당연히 따라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기준 없이 다 따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가상의 패션 브랜드를 생각해볼게요.
월요일은 직장인 밈.
화요일은 연애 이야기.
수요일은 MBTI.
목요일은 유행 밈.
금요일에 갑자기 신제품.
조회는 잘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브랜드를 왜 기억해야 할까요?
애매합니다.
반대로 이 브랜드가
옷을 많이 사는 것보다 자주 입는 옷이 좋은 옷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출근룩을 이야기해도
“실제로 자주 입을 수 있는가?”
유행 아이템을 이야기해도
“한 달 뒤에도 입을 수 있는가?”
신제품을 소개해도
“옷장에 넣어두는 옷이 아니라 자주 손이 가는 옷인가?”
라는 방향이 생깁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도 브랜드는 안 흐려집니다.
USP랑 브랜드 관점은 다른 거예요
이 둘을 많이 헷갈립니다.
가상의 음식 주문 앱이 있다고 해볼게요.
USP는 이런 겁니다.
빠른 주문.
다양한 메뉴.
간편 결제.
맞춤 추천.
이건 기능입니다.
그런데 브랜드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선택지가 많을수록 오히려 결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진 브랜드라면 콘텐츠가 이렇게 나옵니다.
“30분째 저녁 메뉴 못 고르는 사람.”
“후기 2천 개보다 나랑 취향 비슷한 사람 후기 5개가 더 도움 될 때 있지 않아?”
“메뉴 많이 보여주는 것보다 오늘 먹을 거 하나 빨리 골라주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
제품 기능을 말하지 않아도
이 브랜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보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맞춤 추천 기능’을 소개하면?
뜬금없는 기능 광고가 아니라
기존에 계속 말해오던 관점의 연장이 됩니다.
기억되는 관점에는 ‘선택’이 들어갑니다
브랜드 관점을 만들기 어렵다면 이 질문을 한번 해보세요.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까?
예를 들어
“고객은 중요하다.”
“좋은 품질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누가 반대할까요?
거의 없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억되기도 어렵습니다.
반면
바이럴은 조회수를 높이기보다 검색할 이유를 만드는 게 먼저다.
교육에서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왜 틀렸는지를 설명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
게임 라이브서비스에서는 콘텐츠 양보다 다시 접속하고 싶은 이유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이런 문장은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게 중요하다고 말하면, 결국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 브랜드인지는 남지 않습니다.
관점 하나가 제품 설명도 바꿉니다
가상의 운동 앱이 있다고 해볼게요.
일반적인 제품 설명은 이렇습니다.
운동 프로그램 100개.
AI 맞춤 추천.
운동 기록 기능.
좋은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가 평소부터
완벽한 운동 계획보다 일주일에 세 번이라도 계속하는 게 더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해왔다면?
100개의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대신
“오늘 할 수 있는 운동 하나를 쉽게 고르게 한다.”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AI 추천도
“가장 완벽한 운동을 찾아준다.”
보다
“오늘 포기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골라준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능입니다.
그런데 훨씬 브랜드답습니다.
진짜 브랜드 캐릭터는 ‘다음 말을 예상할 수 있을 때’ 생깁니다
사람들이 브랜드 계정을 보고
“여기 반말 쓰는 곳.”
“여기 밈 잘 쓰는 곳.”
이라고 아는 것도 캐릭터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이 이슈 나오면 이 브랜드는 아마 이렇게 말하겠는데?
예를 들어 어떤 마케팅 회사가 꾸준히
‘채널보다 소비자 행동이 먼저다.’
라는 관점을 이야기했다고 해볼게요.
새로운 SNS가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브랜드가
“무조건 빨리 시작하세요.”
보다
“우리 고객이 이 채널에서 실제로 뭘 하는지부터 보자.”
라고 말할 것 같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때 브랜드 목소리가 생긴 겁니다.
좋은 브랜드 캐릭터는 문체를 알아보는 상태를 넘어, 그 브랜드의 판단 방식을 예상할 수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관점은 3~5개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거창한 브랜드 철학 문서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스레드에서 반복해서 보여줄 기준 몇 개만 정해도 됩니다.
가상의 광고대행사라면 이렇게요.
조회수보다 소비자의 다음 행동이 중요하다.
채널보다 그 채널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하는지가 먼저다.
콘텐츠 수보다 서로 다른 소비자 질문을 얼마나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광고는 광고를 숨기는 게 아니라 읽을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이 네 가지 정도만 있어도
스레드.
카페바이럴.
당근.
검색 마케팅.
성과 분석.
전혀 다른 주제를 같은 브랜드의 시선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말만 반복하면 안 됩니다
관점을 정했다고
“조회수보다 전환이 중요하다.”
를 20번 표현만 바꿔 올리면 금방 지루해집니다.
같은 관점을
다른 상황에 적용해야 합니다.
스레드에서는?
카페바이럴에서는?
신제품 출시에서는?
저관여 제품에서는?
B2B에서는?
프로모션 기간에는?
상황은 달라도 판단 기준은 같습니다.
이게 일관성입니다.
같은 문장을 반복하는 게 일관성이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일관성입니다.
밈과 유행어는 그다음입니다
스레드에서 밈 쓰면 안 되냐고요?
아니요.
잘 맞으면 당연히 써도 됩니다.
다만 순서를 바꿔보자는 겁니다.
먼저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 브랜드인가?’
를 정하고,
그다음
‘이 생각을 스레드에서 어떤 말투로 전달할까?’
를 정하는 겁니다.
관점 없이 밈부터 따라가면
재미있는 계정은 될 수 있어도
브랜드는 흐려질 수 있습니다.
관점이 있는 상태에서 밈을 쓰면
브랜드 생각을 더 쉽게 전달하는 도구가 됩니다.
댓글에서도 브랜드 캐릭터는 쌓입니다
브랜드 관점은 게시물에서만 보이는 게 아닙니다.
답글에서도 보입니다.
가상의 교육 브랜드가
‘공부량보다 학습 습관이 먼저다.’
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볼게요.
누군가 묻습니다.
초등학생 문제집 하루 몇 장 시키는 게 좋아요?
그냥
“10장 정도가 적당해요.”
라고 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답하면 어떨까요?
몇 장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스스로 펼칠 수 있는 양부터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10장 계획하고 사흘 만에 포기하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댓글 하나인데도
이 브랜드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보입니다.
이게 계속 쌓이면 브랜드 캐릭터가 더 선명해집니다.
원고 검수할 때 ‘말투’ 말고 이것도 보세요
스레드 원고 검수할 때 이런 건 많이 봅니다.
반말 자연스러운가?
너무 길지 않은가?
광고 같지 않은가?
여기에 몇 개만 더 추가해보세요.
이 글에 브랜드의 판단이 있나요?
경쟁 브랜드가 그대로 올려도 전혀 안 어색한 글은 아닌가요?
제품 장점 설명으로만 끝나진 않나요?
우리가 계속 이야기해온 관점과 연결되나요?
글 여러 개를 읽으면 이 브랜드가 중요하게 보는 게 보이나요?
만약 콘텐츠 대부분이
“공감해.”
“이거 좋지.”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정도로만 끝난다면
말투는 자연스러워도 브랜드 캐릭터는 쌓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톤앤매너 가이드’ 옆에 이 한 장만 더 만들어보세요
브랜드 SNS 가이드에는 보통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반말 사용.
이모지 최대 2개.
짧은 문장.
어려운 용어 금지.
여기에 한 장만 더 붙여보세요.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것보다 무엇을 먼저 보는가?
업계에서 우리가 자주 의문을 갖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제품이 오히려 잘 맞지 않는 사람은 누구인가?
앞으로 계속 증명하고 싶은 브랜드 생각은 무엇인가?
이게 정리되면
콘텐츠 담당자가 바뀌어도
말투만 유지되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사고방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기억되는 건 ‘익숙한 말투’보다 ‘익숙한 생각’입니다
스레드에서는 반말도 좋고,
이모지도 좋고,
밈도 좋습니다.
문제는 이제 많은 브랜드가 다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말투만으로 기억되기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문제를 남들과 조금 다르게 바라보지?
스킨케어 브랜드라면
더 바르는 것보다 줄이는 걸 먼저 볼 수 있습니다.
교육 브랜드라면
문제 수보다 피드백을 더 중요하게 볼 수 있습니다.
SaaS 브랜드라면
기능 수보다 실제 사용률을 더 중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브랜드라면
콘텐츠 수보다 다시 접속하고 싶은 이유를 더 중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판단이 계속 쌓이면
언젠가 사람들은
이거 그 브랜드가 할 법한 말인데?
라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브랜드 캐릭터가 생긴 겁니다.
스레드 톤앤매너를 고민하고 있다면
“반말로 할까, 존댓말로 할까?”
보다 먼저 이 질문부터 해보세요.
우리는 항상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브랜드인가?
이게 선명해지면
말투도,
주제도,
댓글도,
제품 소개도
훨씬 브랜드답게 바뀝니다.
심장에 각인되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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