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는 터졌는데 브랜드는 안 남는 트렌드 콘텐츠, 어디서 갈릴까요?

💡 바쁜 마케터를 위한 30초 요약

스레드를 운영하다 보면 계속 새로운 유행이 나옵니다.

특정 문장 구조가 퍼지고,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밈 하나가 며칠 동안 피드를 장악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브랜드 담당자는 고민합니다.

“우리도 이거 해야 하나?”

빠르게 참여하면 조회수와 댓글은 잘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브랜드 계정이라면 여기서 한 번 더 봐야 합니다.

이 콘텐츠를 본 사람이 ‘재밌었다’에서 끝났는가, 아니면 우리 브랜드까지 기억했는가?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것과 브랜드를 잘 만드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조회수는 잘 나왔는데, 브랜드는 안 남을 수 있습니다

가상의 세탁세제 브랜드가 있다고 해볼게요.

스레드에서 이런 질문이 유행합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제일 이해 안 되는 문화 하나씩 말해보자.”

브랜드도 참여합니다.

“회의 10분 전에 갑자기 자료 달라고 하는 거.”

조회수 20만.

댓글 300개.

평소보다 훨씬 좋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브랜드명을 가려보면 어떨까요?

이 글이 세탁세제 브랜드에서 올라왔는지, 채용 플랫폼에서 올라왔는지, 개인 계정에서 올라왔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트렌드 콘텐츠의 가장 큰 함정은 ‘콘텐츠 성과’를 ‘브랜드 성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유행을 무시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트렌드는 분명 좋은 기회입니다.

이미 사람들이 몰려 있는 대화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과 트렌드를 그대로 복사하는 것을 구분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가상의 러닝 브랜드를 예로 들어볼게요.

스레드에서

“돈 주고 샀는데 결국 제일 안 쓰는 물건 뭐야?”

라는 질문이 유행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대로 참여하면 에어프라이어, 안마기, 태블릿 같은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브랜드와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러닝 시작할 때 샀는데 결국 제일 안 쓰는 장비 뭐였어?”

이제 러닝벨트, 보호대, 러닝시계, 러닝백 같은 대화가 나옵니다.

형식은 유행을 탔지만 대화는 브랜드가 속한 카테고리 안에서 일어납니다.

좋은 트렌드 활용은 ‘복사’가 아니라 ‘번역’입니다

유행하는 문장을 그대로 쓰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브랜드 콘텐츠는 한 단계 더 가야 합니다.

우리 소비자가 실제로 궁금해할 질문으로 번역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만 이거 이해 안 돼?”

라는 포맷이 유행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업무 SaaS라면

“나만 회사에서 파일 찾는 데 10분씩 쓰는 거 이해 안 돼?”

교육 브랜드라면

“나만 아이 숙제 양보다 피드백 방식이 더 중요한 것 같아?”

스킨케어 브랜드라면

“나만 피부 뒤집히면 제품 하나 더 추가하는 게 오히려 무서워?”

로 바꿀 수 있습니다.

트렌드를 활용한다는 건 브랜드가 유행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유행하는 대화 방식을 브랜드의 문제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트렌드는 ‘형식’과 ‘주제’를 나눠서 보세요

형식 트렌드

문장 구조, 질문 방식, 답변 포맷, 밈 표현.

예를 들어 “OO하는 사람 나뿐?”, “하나만 고른다면?”, “이건 진짜 인정?” 같은 구조입니다.

이런 건 브랜드 카테고리에 맞게 바꾸기 쉽습니다.

주제 트렌드

특정 인물, 사건, 사회 이슈, 논쟁, 정치처럼 주제 자체가 중심인 경우입니다.

이런 건 브랜드와의 연결이 훨씬 어렵습니다.

형식은 빌려올 수 있지만 모든 주제를 빌려올 필요는 없습니다.

트렌드에 참여하기 전 3가지만 확인해보세요

1. 우리 고객과 관련 있는가?

제품과 직접 관련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이어야 합니다.

2. 우리 브랜드 관점을 넣을 수 있는가?

모두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면 브랜드가 없어도 됩니다.

한 문장이라도 우리만의 해석이 있어야 합니다.

3. 다음 콘텐츠로 이어갈 수 있는가?

이 질문이 특히 중요합니다.

트렌드 글 하나로 끝나는 것보다 댓글에서 다음 주제를 만들 수 있다면 훨씬 가치가 커집니다.

다음 콘텐츠가 보이는 트렌드는 브랜드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달용 콘텐츠가 필요 없는 건 아닙니다

브랜드 계정의 모든 게시물이 구매와 직접 연결될 필요는 없습니다.

도달을 위한 콘텐츠도 필요합니다.

문제는 비율입니다.

최근 게시물 20개 중 15개가 회사생활 밈, MBTI, 음식 취향, 유행 질문, 논쟁 소재라면?

개별 조회수는 잘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필에 들어온 사람은

“그래서 이 계정은 뭐 하는 곳이지?”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도달 콘텐츠는 브랜드 콘텐츠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 콘텐츠로 사람을 데려오기 위한 입구가 되는 편이 좋습니다.

트렌드 콘텐츠 뒤에는 ‘브리지 콘텐츠’를 붙여보세요

가상의 업무 생산성 서비스가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해보겠습니다.

“회사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회의 문화 하나씩 말해보자.”

댓글이 크게 터졌습니다.

그다음 글은 이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글 댓글 보니까 ‘회의 자체’보다 준비 없이 들어가서 결론 없이 끝나는 걸 싫어한다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

그리고 한 단계 더 갑니다.

“그래서 회의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회의 전에 결정할 질문을 정하는 게 먼저일 수도 있음.”

이제

트렌드 → 소비자 경험 → 브랜드 관점

으로 연결됩니다.

트렌드가 잘될수록 계정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유행 콘텐츠가 터졌습니다.

다음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더니 또 잘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같은 콘텐츠가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회사가 직장인 공감글에서 계속 높은 조회수를 얻는다고 해볼게요.

회사생활, 상사, 퇴근, 회의, 월요일 콘텐츠가 점점 많아집니다.

몇 달 뒤에는 마케팅 회사보다 직장인 공감 계정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트렌드 콘텐츠가 잘될수록 ‘우리가 원래 만들고 싶었던 계정과 가까워지고 있는가?’를 더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조회수가 높다면 ‘유입의 질’을 같이 보세요

트렌드 콘텐츠 조회수는 크게 늘었는데

프로필 방문.
관련 콘텐츠 반응.
브랜드 질문.
제품 문의.

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콘텐츠는 순수 도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조회수는 조금 낮아도 프로필 방문이 늘고, 다른 게시물에도 반응하고, 제품 질문까지 발생했다면 브랜드에는 더 가치 있을 수 있습니다.

트렌드가 사람을 얼마나 많이 데려왔는가와 어떤 사람을 데려왔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유행이 지나가도 브랜드 관점은 남아야 합니다

트렌드는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유용합니다.

“이 유행이 끝난 뒤에도 이 글에서 우리 브랜드의 생각이 남을까?”

가상의 스킨케어 브랜드가

“피부 뒤집히면 화장품 3개 더 추가하는 사람 나뿐?”

이라고 올렸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여러 제품을 동시에 추가하면 뭐가 안 맞는지 더 찾기 어려울 수 있어서, 우리는 루틴을 단순하게 만드는 걸 먼저 권하는 편.”

이라고 이어갑니다.

밈은 지나갑니다.

하지만 ‘피부 문제가 생기면 더 추가하기보다 루틴부터 점검한다’는 브랜드 관점은 남습니다.

트렌드 콘텐츠도 4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단순 탑승형

유행 문구 그대로 사용. 브랜드 연결 거의 없음.

2. 카테고리 번역형

유행 포맷을 러닝, 육아, 마케팅, 뷰티 등 자사 카테고리 안으로 가져옵니다.

3. 브랜드 관점형

트렌드 안에 브랜드만의 생각과 선택 기준을 넣습니다.

4. 후속 확장형

댓글과 반응을 다음 전문 콘텐츠까지 연결합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단순 조회 콘텐츠에서 브랜드 자산에 가까워집니다.

모든 브랜드가 같은 속도로 유행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패션, 식음료, 엔터테인먼트처럼 유행과 소비가 가까운 브랜드는 빠른 밈 활용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병원, 금융, B2B 솔루션, 고관여 서비스는 지나치게 많은 밈 콘텐츠가 전문성과 신뢰를 약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경쟁 브랜드가 잘한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브랜드 성격, 고객 기대, 제품 구매 관여도, 커뮤니티 분위기를 같이 봐야 합니다.

결국 ‘유행을 잘 따라가는 계정’보다 ‘유행을 자기 식으로 해석하는 계정’이 되어야 합니다

스레드에서는 속도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유행에 반응하기 시작하면 계정의 중심도 유행에 따라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직장인 공감.
내일은 연애.
그다음은 음식.
다음은 유행 밈.

조회수는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브랜드는 점점 흐려집니다.

브랜드 계정이 노려야 하는 건 유행을 가장 빠르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유행하는 대화를 우리 고객의 문제와 브랜드 관점으로 다시 해석하는 것입니다.

트렌드 발견
↓
고객과 관련 있는지 판단
↓
브랜드 주제로 번역
↓
브랜드 관점 추가
↓
댓글에서 다음 질문 발견
↓
후속 콘텐츠 확장

“이 유행이 지나간 뒤에도 사람에게 우리 브랜드에 대한 무언가가 남을까?”

남는다면 좋은 트렌드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는 것이 조회수뿐이라면, 한 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장에 각인되는 마케팅
마인드셋
http://mindset-a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