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5일 화요일
#251 🌽콘.스.프 영양성분
이주의 기획 상품 #251
박물관이 살아있다, 아니 힙해졌다
구독자님은 박물관에 다녀온 지 얼마나 되셨나요? 오늘은 박물관이 이렇게까지 ‘힙’해질 줄 몰랐던 분들을 위해, 요즘 뜨는 트렌드 ‘뮷즈’를 소개해 드릴게요.
✨ 뮷즈=뮤지엄+굿즈
‘뮷즈’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뮷즈는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신조어로, 박물관에서 판매하는 문화상품을 의미해요. 과거 박물관 기념품이라고 하면 단순한 엽서나 전형적인 디자인의 열쇠고리 정도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었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부터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까지, 뮷즈는 문화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어요.
까치호랑이 뱃지(출처=국립박물관 문화상품)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어난 일은 그야말로 화제였어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닮은 까치호랑이 배지가 품절 사태를 일으켰거든요. 한국 전통 민화인 작호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배지는 순식간에 완판되었어요.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박물관에서 오픈런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런 인기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2025년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답니다. 전체 박물관 관람객 수도 270만 명으로 64% 증가했는데, 이는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의 최고 기록이에요. 뮷즈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문화 소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 힙의 끝, 박물관
그렇다면 요즘 젊은 세대가 박물관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물관 자체가 ‘힙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에요. 특히 Z세대는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며, 대중적인 것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죠. 박물관은 이런 젊은 세대들에게 ‘남들과는 다른 감각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더 이상 딱딱하고 지루한 곳이 아니라 트렌디하고 세련된 문화공간으로 여겨지면서, 박물관을 찾는 것 자체가 힙한 문화생활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2차 출처=중앙일보)
수많은 박물관 중에서도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힙하다고 평가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1위를 차지했고, 한류 팬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특히 방탄소년단 RM이 특별전을 관람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쿨한’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죠. 전통적인 박물관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나 현대적이고 세련된 공간으로 변모한 것도 큰 몫을 하고 있어요.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특히 뮷즈 매장은 일반 편집숍 못지않은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로 꾸며져 있고, 온라인 쇼핑몰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리뉴얼하여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변화했어요. 이런 변화가 박물관을 더욱 친근하고 접근하기 쉬운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어요.
👀 주목받는 뮷즈의 매력
최근 뮷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실용성’이에요. 단순히 장식용이나 기념품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죠. 김홍도 그림이 들어간 술잔, 얼굴 무늬 수막새 소스볼, 가례도감의궤 그림이 그려진 우산 등이 대표적인 예예요. 이런 아이템들은 실생활에서 사용하면서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여낼 수 있게 해주죠.
신라의 미소 소스볼(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또한 뮷즈는 엄숙하고 진지하게 느껴지는 문화유산을 ‘하찮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MZ세대를 사로잡고 있어요. 반가사유상이나 금동대향로 같은 문화재들이 작고 앙증맞은 굿즈로 변신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특히 ‘반가사유상’ 피규어나 ‘까치호랑이’ 배지처럼 원래는 무겁고 진지한 의미를 담은 문화재들이 손바닥 크기의 귀여운 아이템으로 재해석되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죠. 이런 ‘하찮은’ 귀여움이 오히려 문화유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있어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처럼 뮷즈는 전통문화의 무게를 덜어내고,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새로운 방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유쾌하고 감각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지 기대해도 좋겠죠.
오늘의 기획 상품 | 세 줄 요약! 😉
✔️ 박물관 굿즈 ‘뮷즈’가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요.
✔️ 국립중앙박물관은 젊은 세대에게 세련되고 감각적인 ‘힙한’ 문화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 실용성과 귀여운 디자인을 잡은 뮷즈가 전통문화를 친근하게 경험하도록 문화유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어요.
(🍱시락’s view)
뮷즈의 성공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소비자의 일상과 감성에 스며드는 경험을 설계한 결과입니다.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진입장벽을 낮추고, 즐거운 이야기를 더해서 MZ세대의 마음을 얻어낸 거죠.
이주의 신상품 #251
🎬킹오브킹스 | 🔥스와이시 | 🧙위키드 | ☀️편의점템 | ⚔️진격의 거인
문화 콘텐츠 관련 새로운 이슈들을 짧게 요약, 정리해봤어요. 기사 전문은 제목을 클릭하세요.
🎬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2위한 국내 애니메이션
-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제작비인 360억원을 들여 완성한 ‘킹 오브 킹스’, 16일 국내 관객 찾아와
- 지난 4월 북미에서 개봉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북미에서의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써
- 성경 이야기인 만큼 기독교 문화권이 아닌 한국에서 북미처럼 종교적 색채와 무관하게 보편적인 드라마로 즐겨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 전세계 MZ 사로잡은 매콤달콤 ‘스와이시’
- 매운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스와이시’(Swicy) 음식이 전 세계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 미국 CNN은 지난해 스와이시를 가장 주목받는 음식 트렌드 중 하나로 소개
- 업계는 팬데믹 이후 식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MZ세대 중심으로 각국의 다양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을 이유로 꼽아
🧙 내한한 뮤지컬 ‘위키드’ 환호 속에 개막
- ‘위키드’ 내한 공연, 관객들의 환호 속에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
-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초연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로 흥행 기록을 경신 중
- 이번 공연은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13년만에 성사된 내한 공연
☀️ 최강 폭염·열대야가 바꾼 소비 트렌드
- 폭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과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혹서기 관련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 특히 얼음컵이나 생수 등 기존 여름 잇템에 이어 올해는 기능성 음료나 쿨링 제품 등 폭염 해소용 상품군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 ‘진격의 거인’ 역주행?
- 10년도 넘은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요즘 국내에서 다시 화제
- ‘진격의 거인’ 검색량 급증은 다양한 경로에서 콘텐츠가 재소환되며 기존 팬들을 불러모은 건 물론, 새로운 팬층도 형성된 결과
- 근본적으로 양질의 콘텐츠가 지닌 저력이 받쳐줬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어
🍱시락’s 추천 #251
일상과 주변의 아름다움 <잠시, 그리고 영원히>
미국 현대미술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잠시, 그리고 영원히》가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약 70년에 걸친 작가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원화 100여 점과 드로잉, 소품 40여 점이 소개돼요. 창문과 커튼, 바다와 빛처럼 일상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앨리스의 작품은 고요한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 깊은 여운을 전합니다.
🗓️ 일시:2025.06.13 – 2025.08.31
🏛️ 장소: ALT.1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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