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프] MZ: 도파민 충전하러 000 가요~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261 🌽콘.스.프 영양성분

이주의 기획 상품 #261

명품보다 “도파민” 겨냥하는 쇼핑몰

(출처: CJ ENM)

올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올해 개봉한 전 세계 영화 중 흥행 성적 9위를 기록하며, 약 2조 6,512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렸어요.

이러한 서브컬처 콘텐츠의 흥행 트렌드는 비단 영화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도파민 충전 100%, “도파민 스테이션”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시장 내 일부 쇼핑몰들이 서브컬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요.

(출처=스포츠동아)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난 6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새로 오픈한 복합 서브컬처 공간, ‘도파민 스테이션’입니다. 닌텐도 전문 매장, 반다이남코 코리아 스토어를 비롯해 트렌디한 굿즈, IP 상품 매장 및 체험형 팝업스토어, F&B 콜라보 등을 기반으로 입점 브랜드 구성이 채워지면서 취향을 저격하는 경험적 요소를 강화했죠.

(출처=테넌트뉴스)

서브컬처하면, ‘가챠’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챠란, 문구점 앞 '뽑기'처럼 일정 금액을 넣고 손잡이를 돌려 캡슐 상품을 꺼내는 문화를 일컫습니다. 아이파크몰 한쪽 공간에 설치된 다양한 캡슐 토이 가챠 기계들은 굿즈 뽑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죠.

(출처=업다운뉴스)

팝업스토어 전략도 다양해요. 식물, 기계식 키보드, 와인 시음 등 취향이 세분화된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 행사를 실험적으로 운영해 SNS 바이럴 및 MZ세대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도파민과 매출, 일석이조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관련 제품이 명품 대비 단가는 낮지만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친숙한 MZ세대 모객에 용이해 공간의 차별화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아이파크몰은 ‘도파민 스테이션’ 오픈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요.

(출처=아이파크몰 인스타그램)

공식 SNS 일평균 조회수는 전년 대비 80% 급증했고, 2030이 방문객의 70%를 차지하며 MZ세대 모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죠.

가챠 기계는 단순 모객 효과 유발 뿐만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았는데요. 아이파크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결제 건수만 7만 건을 넘겼습니다. 200여 개의 가챠 기계에서만 월 매출 3~4억원이 발생한 셈이죠.

서브컬처 겨냥 전략 덕분에 아이파크몰은 지난 여름, ‘몰캉스(쇼핑몰 + 바캉스)’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주요 관광지 순위(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또 다른 서브컬처 겨냥 사례

AK플라자 홍대점도 서브컬처 중심 MD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일본 만화 IP 테마카페 ‘명탐정 코난’ 테마, ‘신세기 에반게리온’ 원화전, 토마토물산전 등 팝업스토어 이벤트들이 MZ세대 고객 발길을 붙잡는 요소로 작용했죠.

(출처=테넌트뉴스)

AK플라자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홍대점만은 개편 이후 4년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요. 한 유통 관계자는 “AK플라자 홍대점은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애니메이트(일본 애니메이션 상품 매장)를 적극 도입해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팝업스토어 또한 다양하게 바뀌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브컬처 유행에 대응하여, 유통업계들은 명품이 아니더라도 ‘취향을 자극하는 /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를 위해 전략을 강화하며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