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주요 SNS에서 ‘서울병’을 주제로 한 숏폼 영상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세감까지는 아니지만 하나의 현상으로 떠오르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서울에서 여행 혹은 유학 등으로 체류한 후 중국에 돌아가서 이를 그리워하는 현상인데요. 서울의 관광지, 일상 등 다양한 영상들이 업로드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주요 언론사에서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수많은 언론, 강연 등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바로 ‘SNS가 사회를 비추는 창’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일상의 모든 것들을 숏폼 형태로 업로드하는데 익숙하고 능숙합니다. 그래서 관심 있는 현상과 경험 등을 숏폼에 올리게 되고, 일정 이상의 양을 넘어선 주제는 사회 현상이자 트렌드라고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언론사에서 새로운 현상을 소개할 때, 국내외 주요 SNS 영상을 예시로 보여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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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뉴스


얼마 전 송길영 박사의 강연을 들을 적이 있습니다. ‘로컬이 뜬다’라는 주제의 강연이었습니다. 최근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는 기존의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 드라마 등에 등장한 새로운 공간들이 떠오른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그런데 SNS 전문가가 아님에도 다양한 틱톡, 인스타그램 예시를 많이 보여준 이유가 무엇일까요?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를 SNS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는 거리가 멀지만 SNS 상에서 인기 있는 ‘수원 스타필드’, <선재 업고 튀어>의 주요 촬영지 등 해외 Z세대가 관심 있는 관광지는 SNS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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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뉴스


그동안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도구들이 다양했습니다. 데이터, 취향 등 다양한 분석 툴이 존재합니다. 기존 툴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SNS는 사회적 트렌드를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창이 됩니다. 앞으로 언론과 강연, 논문에서 SNS 사례들을 분석하는 것을 더욱더 흔한 현상이 될 것입니다. SNS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을 넘어 사회 분석의 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