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수집(10) 여자와 남자는 어떻게 자립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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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바

キッチンを出ることで、自立した女性たち。
僕たちは、キッチンを持つことで自立する。
< 一人で生きる男の調理器具シリーズ >

부엌을 떠나며 자립한 여자들.
남자들은 부엌을 가지며 자립한다.
<혼자 사는 남자의 조리도구 시리즈>

-도시바 신문광고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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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의 광고입니다. 그 무렵 일본의 여성들도 ‘부엌일’로 대표되는 가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자립의 상징이었나 봅니다. 한편, 남자들은 부모로부터 독립하면서 ‘부엌일’을 스스로 하는 어른이 되어갔겠죠. 이러한 상황을 ‘부엌을 떠나면서 자립하는 여성’ VS  ‘부엌을 가지면서 자립하는 남성’이라는 구도로 엮어 낸 카피의 감각에 ‘엄지 척’을 안 할 수 없네요.

2. 아지노모도 맥심커피

コーヒーと煙草の香りを知った頃
少年は男になった。

커피와 담배의 향을 알게 된 무렵
소년은 남자가 됐다.

– 아지노모도 제네랄푸드 맥심커피 잡지광고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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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에 나온 커피 광고입니다. 그 시절의 낭만이 느껴지는 카피라고나 할까요. 커피와 담배가 어른의 상징이던 때였죠. 요즘 소년들은 무엇을 배우면서 남자가 되어가는지 궁금해집니다.

3. 토요타

希望をもつから怖くなる。 
怖くなるから希望を探す。

희망을 가지니까 무서워진다.
무서워지니까 희망을 찾는다.

– 토요타 넥스트 원  오스트레일리아 2014 포스터 (2014)

브런치 글 이미지 3

인간은 모순적인 존재입니다. 희망을 가질 때 가장 강해지기도 하지만, 그 희망 때문에 한없이 약해지기도 하니까요. 이 카피는 호주의 사막을 자동차로 횡단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사막에서 무엇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기도, 두려움을 가지기도 했을까요.

4. 보디 리플렉션 컬리지

数学が嫌いでも、
国語が苦手でも、
英語ができなくても、
人生はうまく行く。

수학이 싫어도,
국어가 약해도,
영어가 안돼도,
인생은 잘만 풀린다.

– 보디 리플렉션 컬리지 브로셔 (2006)

브런치 글 이미지 4

그럼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은 한 5조8천9백만 가지 정도 있으니까요.

정규영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 브런치 https://brunch.co.kr/@gounsun

정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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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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