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하루아침에 본부장이 되었다

마케팅 리더가 되고 알게 된 놀라운 것들
2022-12-20

해당 아티클은 에디터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jinonet/137

어느 날 하루아침에 본부장이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어떤 콘텐츠의 마케터로, 어떤 프로젝트의 리더로 오랜 시간을 쌓아 왔습니다. 그러다가 700명이 넘는 회사의 마케팅 본부장, 총괄 디렉터가 되어 몇 개월의 시간을 보냈고 하루하루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알게 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언젠가 하고 있는 분야의 리더가 되고 싶은 분들 또는 함께 일하는 리더의 모습이 잘 이해되지 않는 구성원들, 혹은 리더가 되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분들까지 시행착오를 줄여줄 도움 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마케팅 디렉터는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조직의 총괄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일을 하는 것과 일을 만드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마케터의 변신과 변화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CJ의 다양한 콘텐츠를 마케팅을 하면서 콘텐츠로 세상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미키부터 마블, 픽사, 푸, 픽사까지 디즈니의 전 브랜드로 세상의 라이프스타일로 채워가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열광하는 것을 만드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년이 넘는 마케팅의 업력은 프로젝트를 이끌고, 에이전시와 일하고, 마케팅 캠페인의 스토리를 만들고, 고객의 여정을 만드는 스킬과 노하우를 채워주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가게 되었다. 많은 것들이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산업 분야로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벗어나 먹고 마시는 세계로 가게 되었고,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매니저에서 하나의 그룹을 총괄하는 리더가 되었다. 본부장 그리고 마케팅 디렉터라는 타이틀을 받게 되었다. 그다음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처음에는 쉼 없이 달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리 큰 프로젝트를 리드했더라도, 하나의 집단을 리드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고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것과 미션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었다. 이전에 했던 일은 빗대어 표현하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아서 특정 기간 동안 열리는 페스티벌을 만들고 세상에 선보이고, 다시 다음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일은 마치 하나의 선함을 이끌면서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과 함께 폭우와 뇌우와 강풍 등 다양한 기상의 변화를 맞아가며 배를 이끌어가는 일이었다. 

주어진 역할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회의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다 보니 밤이 되었고 밤에도 낮처럼 달렸다. 달리고 달리면 길이 열릴 것만 같았다. 점심시간도 아껴 일의 시간을 키우고, 집중력과 체력이 저하될까 우려되어 좋아하는 술도 평일 동안에는 멀리 했다. 그렇게 전력으로 달리다가 생각지 못했던 것들에 막혀서 하던 것들이 좌절되면서 크게 넘어지게 되었다. 잠시 주저하다가 바로 일어나서 다시 달렸다. 그대로 넘어져 있다가는 지금 끌고 가야 하는 배가 멈춰 있게 됨으로.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아무리 배를 몰고 가려고 해도 커다란 바위에 걸려 있는 것처럼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마음이 답답해지고, 초조해졌다. 

그리고 하나씩 예전 생각이 떠올랐다. 긴 회의를 마치고 오면 눈을 감고 찌푸려진 미간에 묻혀 생각에 잠겨 있던 예전 회사 리더의 모습들이. 술자리에 들면 연거푸 마시면서 좀처럼 잠이 들지 않고 잠을 자도 잔 것같이 않다는 예전 조직장, 그분들의 말들이. 회의를 마치고 나면 많은 고민들과 걱정들, 미션들이 머리를 가득 맴돌고 답은 풀리지 않은 채 바로 다음의 시간을 맞이하고 그것이 반복된다. 잠을 자기 전까지 일이 머릿속에 맴돌고 때로는 꿈에서도 일을 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꿈에서 열심히 일을 하여 진도를 나간 것이 알고 보니 꿈이었고, 꿈에서 일한 결과물이 날아가는 걸 아까워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과거의 리더들도 지금의 나와 같은 고민과 시행착오의 시간을 거쳐왔던 것이고, 과거의 리더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새롭게 리더가 된 나 역시도 역사의 반복에 묻혀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알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떤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을까? 무엇부터 해야 했던 걸까? 


새로운 세계에 가게 된

디렉터, 리더, 그룹장들이 먼저 알고 해야 할 것

3가지에 대해

1. 먼저 그 세계에 물들어야 한다

새로운 세계에 갔을 때 그곳에 물들지 않은 채로 기존 세계의 물을 잔뜩 묻힌 채로 달리면 새로운 세계에서 원하는 그림을 그려가기 어렵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기존 세계의 물이 잔뜩 묻어 있는 것이 새로운 세계에서 끌어들인 이유니까. 새로운 물과 기존의 물을 섞어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길 바라며 이끌려 오게 된 것이고, 그걸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기존의 물을 완전히 벗겨내는 것은 아니되, 기존의 물이 새로운 세계에서는 때로는 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새로운 물이 들어올 수 있는 준비와 틈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새로운 물이 낯설다고 이를 피하거나 외면하면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어렵다. 새로운 세계에 물이 빠르게 들수록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2. 배의 모양을 알아야 나아갈 수 있다

총괄 리더는 1인의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다. 이끌어가야 하는 배가 있고, 그 안에 함께 하는 선원들이 있다. 그래서 방향성이 명확하면, 그걸 모두에게 인지시키고 힘을 쓰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는 게 한 가지가 있었다. 먼저 그 배가 어떤 모양인지 모두에게 명확히 알게 해야 하는 것. 리더가 이끄는 새로운 배의 모양새가 있다면 그것을 그리고, 이야기하고, 묘사하고, 전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끌고 가야 한다.

어떤 모양인지 전에 이야기했으니 알겠거니 하다가 알고 보면 다들 다른 모양을 그리고 있을 수도 있다. 다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나의 메시지를, 하나의 미션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하는 과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햐 한다. 중요한 것은 일방향으로 이야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피드백이나 질문을 듣지 않은 채 간다면 이미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린 채 가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3. 끌고 가는 배에 다른 그룹을 태워야 한다

하나의 조직을 총괄하는 리더는 그 조직이라는 배에 선원들과만 함께 해서는 안 된다. 회사는 다양한 부서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부서들은 각각의 다른 미션과 목표, 역할과 권한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어야 자신의 부서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갈 수 있다. 어떤 전투에 임하는데 여러 가지 배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나 홀로 싸우는 배는 무참히 무너질 수 있다. 

이를 위해 관련된 이들에게 이 배에 타야 하는 명분이나 베네핏을 제공해줘야 한다. 앞으로 가고자 하는 곳, 벌이고자 하는 전투에 함께 참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전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함께 하고 난 후, 결과물을 나눠야 한다. 세상은 바쁘다. 모두 알게 모르게 각자의 치열한 전투를 하고 있기에, 이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걸 조금 더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배를 끌고 가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에 가게 된 ‘장’들이 알아야 할 3가지 요약]

새로운 세상에 가면 그곳에 먼저 물들어야 한다

배의 모양을 모두가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끌고 가는 배에 다른 이들과 함께 해야 이룰 수 있다

요약하면 위 내용과 같다. 얼핏 보면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본인 역시 과거로부터 현재로 오면서 잊었던 것처럼 많은 이들이 현실 세계에서 이를 놓치며 같은 시행착오를 거쳐 넘어지고 아파하며 나아가고 있다. 다행히도 이제야 이 부분을 다시 과거로부터 현재로 끌어올 수 있었고, 이를 미래에 적용하여 더 나은 일과 결과를 만드는 리더가 되도록 나아가려 한다.


마케터의 무기들, 일의 무기들에 대해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서 글을 세상과 나누어 왔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드는 생각과 고민은 그룹의 장이 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깨닫고 알아가고 있는데 넘어지면서까지 알게 된 인사이트를 낱낱이 꺼내는 것이 민망하거나, 조금은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내심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것이 다시 누군가에게 반복이 되고 오랜 역사의 반복에서 힘들어할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드리고 싶어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일과 사람의 본질은 어디서나 결국에는 비슷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죠. 이후에 일을 만드는 것의 의미, 그룹을 리드하는 것의 의미, 일과 연관된 복합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의 노하우 등에 대해 담아볼까 합니다.

ㅡ 

마케터 초인

을 넘어 마케터 디렉터 초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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