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3개 달린 본부장의 비밀

왜 일상을 3개의 머리로 살아갔을까
2023-01-31

해당 아티클은 에디터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jinonet/144

마케팅 본부를 총괄하는 마케팅 디렉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디렉터에 대해서는 요즘 많은 분들이 책이나 칼럼, SNS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죠. 그럼 마케팅 디렉터는 무슨 일을 할까요? 마케팅이라는 일, 마케터가 하는 일에 대해 담아봅니다.

구성원으로서 일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 리더로서 사람을 뽑는 일과 성장을 통한 조직강화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전 글

어느 날 하루아침에 본부장이 되었다


첫 미션, 마케팅 버스에 누구를 태울까?

경영학 명저서 <Good to Geat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어떤 조직을 새로이 구성하는 것을 버스로 비유하여, 먼저 버스가 가고자 하는 곳에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을 태워야 한다고. 목적지가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으면 버스가 하나의 목적지로 제대로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가장 먼저 마케팅본부라는 버스를 고민하면서 누구를 태워 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여기서의 마케팅 버스(Marketing BUS) 는 즉, 제가 그려갈 마케팅 유니버스 (Maketing Universe)와도 같았습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굿투그레이트

깊은 고민 끝에 ‘프로젝트 리더’ 와 ‘콘텐츠 리더’라는 두 가지 포지션과 job을 만듭니다.

이전에 없던 직무였습니다. 기존 브랜드별로 나뉘어 있는 UNIT (영역 중심) 체제에서 fuctional (기능 중심) 체제를 새롭게 더한 개념이었습니다. 당시 맡아야 할 신규 브랜드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담당자를 더 충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하나의 강력한 마케팅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같은 일을 하는 +a의 보강보다는 새로운 역할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필요했습니다.

브랜드의 UNIT 구조

1 A 브랜드 담당 : A 브랜드의 A to Z

2 B 브랜드 담당 : B 브랜드의 A to Z

3 C 브랜드 담당 : C 브랜드의 A to Z

+

브랜드의 functional 구조

4 프로젝트 리드 (NEW) : 신규/중장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리드하는 JOB

5 콘텐츠 리드 (NEW) : 캠페인&콘텐츠 중심으로 마케팅을 리드하는 JOB


디렉터가 직접 마케터를 찾아 나선 이유

그 다음마케팅 버스에 태우고자 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채용을 위해 그 일을 정의하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을 상상하고 구체화하여 JD (Job description, 직무기술서)를 만들고 본격 채용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채용을 할 때는 오픈 공고를 하여 진행하거나, 헤드헌터와 같은 전문 추천인력과 함께 진행합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새로운 시도를 해봅니다.

제가 정의하고 구성한 JOB 포지션을, 직접 알기 쉽게 담아 저의 채널을 통해 직접 공고하고 알린 것이죠. 가장 타깃 접점이 높을 브런치와 링크드인, 원티드 3곳에 진행을 했습니다. 그 결과 이 3곳을 통해 노출된 수치만 약 6~7천에 이르렀습니다. 인사담당자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그 일을 만들어내고, 함께 일을 할 사람이 직접 소개하고 전하는 것만큼 정확히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 꼭 우수한 분을 모셔 함께 미래를 그려가고 싶었습니다. 그 덕분에 좋은 분들이 많이 두드려주셨고 치열한 탐색의 시간을 거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마케터를 찾기 위해 직접 썼던 글

마케터가 마케터를 찾습니다


디렉터가 3명의 역할을 맡게 된 배경

이전에 없던 JOB이었기 때문에 이에 가장 적합한 분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직접 두개의 신규 포지션의 일까지 맡아 하게 됩니다. 저라는 한 사람이 3가지 포지션의 역할을 동시에 맡았던 것이죠.

  • 마케팅 디렉터 : 마케팅 조직의 총괄 / 전 브랜드와 프로젝트의 책임자 (Core JOB) 
  • 프로젝트 리드 : 대형&신규 프로젝트의 리드 (Interim JOB) 
  • 콘텐츠 리드 : 주요 브랜드의 콘텐츠&캠페인 기획 리드  (Interim JOB) 

쉽지 않은 과정과 시간이었습니다. 마케팅 전체를 리드해야 할 본연의 역할과 신규 프로젝트들을 리드하는 역할, 그리고 주요 캠페인까지 맡아서 했으니까요. 왜 그랬을까요? 일의 욕심이 많아서? 많은 것들을 다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디렉터이자 프로젝트, 콘텐츠 리드 로서의 역할을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한 배경에는 제가 만들어낸 JOB, 그 안에 담긴 일들을 하며 일의 본질과 미션을 파악하고, 일의 모델링을 만들어내기 위함이었죠.

두 가지 신규 포지션에 새로 누군가 합류하기 전까지 어느 정도 일의 구도를 그려놓아야, 새로 합류하신 분들이 온보딩 (onboarding, 일에 정착하고 탑승하는 과정)을 빠르게 마치고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일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채, 누군가 합류하게 되면 온보딩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새롭게 방향성을 잡고 일을 그려가는데 시행착오를 겪거나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3가지 역할을 맡아 몇 달의 시간을 치열하게 달렸습니다. 물론 3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120% 하기란 쉽지 않았고 때로는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습니다. 총괄의 일과, 캠페인을 기획하는 일과, 프로젝트를 벌이는 일은 각각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죠. 주어진 시간과 리소스 내에서 3가지 모두를 균형감을 갖고 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마침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머리가 3개 달린 케르베로스 처럼 지냈던 일상들


마케팅 팩토리가 완성되다

회사에서 만들어놓은 매력적인 브랜드와 빠른 성장세, 그리고 여러 다양한 긍정적인 이슈에 힘입어 새로운 포지션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결국 그 일에 가장 어울리는 2분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합류와 동시에 이전에 계획해온 온보딩 과정을 통해, 직접 리드하고 구조를 짜놓은 일들을 빠르게 인계 (handover, 일의 전반을 주고받는 과정)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모시게 된 마케터 분들은 빠르게 조직과 문화 그리고 일에 물들 수 있었고, 하나씩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합류하신 분들의 열정과 훌륭한 역량이 기반이 된 것도 있지만 조직 구성의 측면에서 아래 2가지 요소를 중점적으로 잘 고려하고 대비한 부분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프로세스 측면 : 새로운 일을 만들고, 그 일을 구체화시키고, 온보딩 과정을 통해 빠르게 인계

2. 적합성 측면 : 직접 리드하면서 일의 실체를 마주하고 그 일에 가장 접합한 분을 매칭

하나의 목적이 input 이 되면 각 기능별 역할과 브랜드 역할이 MIX 되어 상호 협업을 통해 이전보다 큰 output,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마케팅 팩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로소 처음에 그렸던 마케팅 유니버스의 첫 그림을 채울 수 있었고, 기존의 개별 브랜드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 & 캠페인과 콘텐츠 중심으로 일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긴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와 수많은 신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키울 수 있게 되었고, 단발성 프로모션을 넘어 캠페인과 콘텐츠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갈 수 있게 고도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마케팅 유니버스가 만드는 미래

일을 정의하고, 조직을 구성하고,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결국 마케팅은 더 큰 성과들로 새로운 것들을 키워내 장기적으로 위대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그로부터 오래 지속되는 롱텀 비즈니스 (long-term)를 뒷받침하기 위함입니다.

마케팅 디렉터는 마케팅이라는 유니버스를 그리고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마케터는 각자 고유의 색깔을 가진채 그 안에서 상상을 실제로 만들어가는 일을 합니다. 어느 한쪽에서 놓치게 되면 상상하는 유니버스는 만들어질 수 없죠. 

수개월의 시간 동안 마케팅 유니버스를 고민하고, 그려내고,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이곳에서 만드는 결과물이 다음 여정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 몇 개월의 시간을 달려 마케팅 유니버스의 힘을 키우고, 성과를 만들어내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이후에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마케팅 유니버스를 꿈꾸며

제가 이렇게 실제로 일을 하면서 겪고 알게 된 과정을 통해 전해드리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조직을 구성하고, 일을 만들어내는 TIP을 위한 것뿐만이 아닙니다. 어딘가에 속해 일을 하는 모든 분들이 본인의 포지션을 넘어서 어떤 그림의 조직 안에 있는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를 이해하고 그 안에 탑승하고 함께 간다면 그 세계안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만들어내 보다 단단한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여정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계속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케터 초인님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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