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도 ‘짝’이 있다고?

알면 무기가 되는 일의 페어링 3가지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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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어링(pairing)이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블루투스 기기를 서로 연결해 주는 과정으로, 먹을 때 합이 맞는 짝을 매칭할 때도 두루두루 쓰인다. 특히나 요즘 먹는 취향이 다변화되면서 먹는 페어링에서 많이 들린다.

레드와인은 육류를 먹을 때,

막걸리는 전을 먹을 때,

맥주는 치킨 먹을 때,

소주는 삼겹살,

화이트와인에 해산물 

이렇게 각 음식과 조화가 잘 맞는 음식과 술의 페어링이 등장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페어링으로 먹는 취향을 키워간다.

그런데 일에도 페어링이 있다고?

알면 일할 때 무기가 될 수 있는 ‘일의 페어링’을 담아보고자 한다.

음식에 맞는 술들, 페어링이 일에도 있다?

(1) 액션 & 리액션

액션(Action)과 리액션(Reaction)의 본질은 두 개의 티키타카가 만들어내는 더 나은 결과물이다. 일은 먼저 일의 초안 단계, 하나의 가정 혹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이 된다. 보통은 이 단계에서 가정과 아이디어를 꺼내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보잘것 없이 보일까, 미완처럼 비칠까 싶어서가 대부분일 것이다. 특히나 여러 부서 혹은 여러 담당자가 함께 일을 할 때 고유의 눈치문화로 인해 액션과 리액션을 누가 던지고 받아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이렇게 일이 나아가면 모호하게 흘러간다.

먼저 액션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액션의 주체는 리액션을 받아들일 준비와 함께 가정 혹은 아이디어, 즉 초안(draft)를 던진다. 이때 리액션으로부터의 피드백을 하나의 공격으로 여기고 방어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더 나은 방향성을 위한 행위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 리액션은 어떻게 할까? 리액션의 주체는 ‘일의 본질’에 집중해서 반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의 본질은 액션의 주체가 던지는 ‘의도’와 ‘메시지’다. 자칫 평가자가 되어 심사위원 놀이를 하거나, 액션 주체가 왜 메신저가 되려 하는지에 집중하면서 정치적 수싸움을 하면 일의 본질로 나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액션의 주체자와 메시지, 리액션의 주체자와 행위가 서로 페어링이 잘 되어야 일이 나아갈 수 있다.

액션과 리액션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리액션할 때 ‘심사위원 놀이’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출처: 슈퍼스타K>

(2) 기획 & 결과

모여서 회의를 할 때 앞뒤 없이 아이디어부터 꺼내자는 사람 혹은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 나는 입을 닫는다. 왜일까? 그건 학생들 공모전을 하는 방식이지, 프로의 세계는 먼저 무얼 왜 하는지부터 정의해야 한다. 정의된 방향성에 맞게 (기획) 콘텐츠를 고민하여 채우고, 처음의 의도와 방향성에 맞게 되었는지 살피고 끝맺음 (결과)을 하는 것까지 함께 가야 한다. 더러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해서 일의 시작과 끝이 채워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것은 수없이 해봐서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가 누적된 고수의 영역이고 그전에는 ‘기획 – 콘텐츠 – 결과’까지 이어서 연결하는 과정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일의 시작과 끝맺기를 ‘페어링’해야
일이 하나로 완성된다.

누군가의 일을 케어할 때 TIP

직접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주체자가 아닌, 리더나 디렉터로서 이 과정을 어떻게 함께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이 과정을 잘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한 가지 있다. 누군가의 일을 디렉팅 할 때 아이디어를 판단하고 평가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는 주관적일 수 있고, 취향을 따라갈 수 있기에. 다만 기획(방향성의 설정)과 결과(목적의 달성)에 해당 콘텐츠가 잘 맞는지에 대해 살피고 더 잘 페어링 될 수 있게 도움을 싣는다. 때론 질문의 방식으로, 때론 다양한 예시로써.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주체는 스포츠로 치면 슛을 넣는 주체이고, 대신 슛을 쏴주기보다는 더 잘 슛을 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집중을 해야 경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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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슨런 & 인사이트

일을 할 때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치게 되면  끝단계에 랩업(wrap-up, 마무리)의 시간을 가진다. 이 과정에서 수치나 결과 이미지 등이 포함되는데 여기에 꼭 담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것, 레슨런 (Lesson-learned, 무언가로부터 알게 된 것) 의 과정이다. 잘 된 결과는 성과 어필을 위해, 잘 안 된 케이스는 원인분석과 이후 더 나은 방향탐색을 위해 존재한다. 그로부터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지, 컴퍼니 전력에 어떻게 반영할지 잘 정제된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특히나 인사이트는 한 줄로 요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제될수록 빛을 발한다. 레슨런과 인사이트가 빠진 프로젝트는 다음 단계에서 그 이상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레슨런과 인사이트가 빠진 프로젝트는
알맹이를 까지 않은 과실과도 같다.

‘인사이트’라고 쓰고 ‘깊은 깨달음’이라고 읽는다 <출처: 무한도전>

일에도 짝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일할 때 당연할 수 있는 과정들을 페어링으로 들여다보았다. 바쁜 업무 중에 그렇게까지 중요시해야 할까? 그래야 한다. 쉬운 현상일수록 깊이 있게 들여다보아야 본질이 보이고, 빠르게 결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페어링 없이 일이 이리저리 맴돌고 시간이 지나 결국 일의 결과로 연결되지 못하는 과정을 무수하게 지켜보면서 알게 된 중요한 관점이다.

이렇게 3가지 일의 페어링, 액션&리액션 / 기획&결과 / 레슨런&인사이트라는 페어링을 잊지 않고 프로젝트를, 브랜드를, 담당 채널을 맡아 나아간다면 일을 단단하게 만들어 더 크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안다. 그대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세상은 안다. 그대가 마주하고 외면하는 것들을.

관성처럼 돌고 도는 기존의 습성은 똑같은 것들의 하나로 만들어줄 것이고, 이 3가지 페어링을 마주하고 일을 만들어간다면 고유의 한 가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일의 무기’라는 강력한 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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