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케이스에 브랜드를 불어넣다 “CASETiFY”

흔한 휴대폰 케이스에 브랜드 가치를 입힌 CASETiFY의 브랜딩 전략
2023-07-06

# 글.브.탐(글로벌 브랜드 탐구서) – CASETiFY

새 스마트폰을 사면, 그다음에 곧바로 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핸드폰 케이스죠. 핸드폰 케이스를 끼지 않는 순정파들도 한번 핸드폰을 떨어뜨린 뒤 엉엉 울며 케이스를 구매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케이스를 구매합니다. 

좌 – 일반적인 휴대폰 케이스 / 우-  CASETiFY 휴대폰 케이스

휴대폰 케이스를 구매하기 위해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보통 5천 원 ~ 2만 원대에 가격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 브랜드의 휴대폰 케이스는 평균 8만 원에서 비싼 건 무려 10만 원까지 하죠. 바로, CASETiFY의 핸드폰 케이스입니다.

삼성 휴대폰 케이스

왜 이렇게 비싸?!라는 생각으로 이유를 찾으시다가 ‘콜라보’를 해서 비싸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삼성에서 공식으로 콜라보를 진행한 케이스도 3~4만 원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CASETiFY의 케이스는 비싼 것이 맞습니다.

카리나 케이스티파이 / 올리비아 로드리고 케이스티파이

“에이 비싸니까 안 팔리겠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CASETiFY는 수많은 셀럽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함께 콜라보를 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요. 그 덕분일까요? CASETiFY의 매출은 2022년 기준 무려 3억 달러(약 4,000억)를 기록했습니다. 2년 사이 매출액을 무려 2.5배로 끌어올렸을 정도로 성장세도 매우 가파르죠.

그렇다면, CASETiFY는 어떻게 흔하디 흔한 휴대폰 케이스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을까요?

CASETiFY의 브랜드 스토리와 성공 요인, 앞으로의 이슈를 함께 살펴보시죠 0.<


글.브.탐(글로벌 브랜드 탐구서)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브랜드 스토리와 성공 요인을 쉽고 재밌게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 Casetify Case

Case 1 – 홍콩 직장인의 부업 브랜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다

Case 2 –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CASETiFY만의 브랜딩 비법

Case 3 – CASETiFY의 다음 사업 Case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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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홍콩 직장인의 부업 브랜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다

CASETiFY CEO – Wesley Ng

CASETiFY는 2011년, CEO 웨슬리 응(Wesley Ng)의 작은 바람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직장인이자 디자이너였던 웨슬리 응은 애플의 광팬이자 아이폰 유저였어요. 그 역시 아이폰을 보호하기 위해 휴대폰 케이스를 구매하고자 했으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죠.

CASETiFY의 시작 – Casetagram

그는 “마음에 드는 것을 억지로 살바에 내가 직접 디자인하자!”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본인에게 맞는 케이스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싶어 할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이미지들을 케이스로 만드는 “Casetagram’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됩니다.

성공을 가져다준 제이미 올리버 인스타 게시글

완벽한 확신은 없었던 걸까요? 웨슬리 응은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브랜드를 이어나갔어요. 실제로, 초창기 Casetagram은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점점 힘들어지고 있던 때, ‘은인’이 등장합니다. 세계적인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인스타그램에 자신들의 제품을 올리고 브랜드를 소개까지 해준 것이죠. 그날 사이트는 다운이 됐고, 웨슬리 응은 직장을 그만둡니다.

회사를 그만둔 웨슬리 응과 Casetagram은 수많은 케이스들을 선보이며 휴대폰 케이스 시장을 이끌기 시작합니다. 2014년 브랜드명을 CASETiFY로 변경하며 브랜드를 보다 더 공고히 다진 후, 2019년부터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세계 곳곳에 오픈하며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죠.

그렇다면, 어떻게 CASETiFY는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을까요??

02.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CASETiFY만의 브랜딩 비법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품질’

CASETiFY는 ‘디자인’의 욕구로 생겨난 브랜드이지만, 가장 중요한 휴대폰 케이스의 본분인 ‘휴대폰 보호’라는 품질적인 측면을 놓치지 않았어요. 아무리 이쁜 휴대폰 케이스더라도 휴대폰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다는 것을 CASETiFY는 매우 잘 알았기 때문이죠.

케이스티파이 광고

방진, 방수 최고등급 IP68
미 군사 등급 보호력 MIL-STD 충족 / 자외선 변색 방지

ASETiFY는 다음과 같이 거의 핸드폰 품질 체크에서나 할 법한 극한의 테스트들을 진행했고, 거기서 통과한 제품들을 생산하며 품질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케이스티파이 내구성 테스트

그 결과, 소비자들도 그동안 다소 무감각했던 케이스의 보호력을 CASETiFY를 기준으로 타 브랜드 케이스와 비교하기 시작하며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CASETiFY = 압도적 품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었죠.

휴대폰 케이스를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만들다 (Collaboration)

HEINZ X CASETiFY / BTS X CASETiFY

품질도 품질이지만, CASETiFY를 널리 알린 1등 공신은 바로 “Collaboration”이에요. CASETiFY는 1년에 60~100건가량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콜라보에 매우 진심인 기업입니다. 많이 하니까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핵심적인 CASETiFY의 품질적인 요소는 콜라보 제품에 모두 녹아져 있어요.

ADER X CASETiFY

CASETiFY의 콜라보는 단순히 브랜드의 이름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두 브랜드의 장점이 모두 드러나게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아더에러 X CASETiFY’입니다. 아더에러는 자신들의 해체주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CASETiFY 케이스에 적절히 녹여내며 엄청난 호평을 받았죠. 실제로 해당 제품은 모두 품절됐을 뿐만 아니라, 리셀가가 무려 20만 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CASETiFY X 국립중앙박물관

CASETiFY는 이런 패션브랜드와의 콜라보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이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진행하며 직접 아티스트들을 발굴하여 제작하는 등 본인들의 케이스에 모든 콘텐츠가 들어갈 수 있도록 플랫폼화 했습니다. 그 결과, 뻔할 수 있는 휴대폰 케이스를 “어떤 브랜드의 콘텐츠가 들어갈까?”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게 만들었고, 새로움을 원하는 고객들을 꾸준히 만족시키며 충성스러운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다.

CASETiFY 가로수길 매장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뒤, CASETiFY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진출을 하기 시작합니다. 2019년, 본사가 있는 홍콩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미국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최근 사업 계획 발표에서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무려 100개의 리테일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이런 오프라인의 진출은 CASETiFY의 성장세를 더더욱 가속화했어요.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이 무려 2.5배나 상승한 것(1억 2,500만 달러 -> 3억 달러)이 그 근거죠. 

✅ 이전 글: 오류에서 매력을 찾다. 아더에러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온라인에서 성장한 기업들의 성장세는 오프라인에서 실체를 보여줄 때 더더욱 가속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아더에러, 쿠어, 무신사 스탠더드의 오프라인 전환 후 매출 증가도 대표적인 예시죠.

이렇듯, CASETiFY는 타 휴대폰 액세서리 브랜드가 1개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1) 품질 2) 콜라보 3) 오프라인’을 모두 챙기며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형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요?

03. CASETiFY의 다음 사업 Case는?!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다. Re/CASETiFY

휴대폰 케이스 환경오염 – 출처: 비즈한국

대부분의 휴대폰 케이스는 합성수지 제품으로 제작되어 재활용이 매우 어렵고, 대부분 소각되어 환경오염을 일으킵니다. 게다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아니면 누구나 생산이 가능하기에 많은 업체들이 환경오염과 무관하게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Re/CASETiFY

휴대폰 케이스의 선구자인 CASETiFY도 이런 비판에 절대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업체들처럼 무반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요. Re/CASETiFY 캠페인이 가장 대표적이죠.

2021년부터 헌 케이스를 재활용해 새로운 케이스로 만드는 Re/CASETiFY 캠페인을 통해 무려 43만 개 넘는 폰 케이스를 재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Re/CASETiFY 제품이 1개 팔릴 때마다 비영리 단체 EarthDay와 함께 나무를 심는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무려 394,00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환경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CASETiFY의 선구자적인 친환경 행보는 분명, 나중에 환경 규제가 휴대폰 케이스에도 적용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마치, 전기차 규제가 생긴 이후로 전기차의 선구자 테슬라가 전통 기업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 것처럼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모두가 몰랐던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한 CASETiFY.

그들의 선구자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함께 지켜보시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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