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상을 남기고 퇴사하는 법

'좋은 인상을 남기고 퇴사하는 법' 3가지
2023-12-05

이직을 준비하면서 면접 본 회사에서 나에게 평판 조회를 요청했다. 나도 드디어 이걸 경험해보는구나 하고 설렜던 것도 잠시, 당시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 팀장님이 권고사직을 당하신 탓에 인사권자 평가를 누구에게 부탁해야하나 한참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퇴사한 전 직장의 상사분께 3년만에 카톡을 보냈다. 사실 보내기 전에 얼마나 조마조마했던지 미리 글을 쓰고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았다. 다행스럽게도 늦지 않게 답장을 보내주셨고, 요청드린 인사권자 평가도 잘 작성해주셨다.

이 경험을 통해서 지난 날 팀장님께 웃으며 인사를 드리고 서로의 안녕을 바랐던 3년 전이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회사 생활 역시 이 마음 가짐을 가슴 속에 새기며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남은 올해, 하반기 이직과 퇴사를 준비하는 직장인 분들을 위한 ‘좋은 인상을 남기고 퇴사하는 법’ 3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1. 회사 전체 공지 메일/메시지

출처: 핀터레스트

이전 회사에서 한 동료분이 퇴사하면서 슬랙 채널을 통해 공지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회사의 문화 중 하나로 그간 감사했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정도의 굿바이 인사를 슬랙에 올린 분들은 많았지만 그 동료분의 글은 좀 남달랐다. 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그리고, 회사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배웠는지. 끝으로 자신이 얼마나 멋진(?)사람인지 작게나마 어필까지 했달까. 그리고, 실제로 내가 느낀 감흥을 다른 동료들도 느낀건지 그 공지글엔 ‘이렇게 멋진 작별인사는 처음이다..’와 같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누군가는 조용한 퇴사를 선호할 수도 있지만, 말 없이 홀연히 떠나는 동료들을 경험한 후부터 나는 친분에 상관없이 인사를 하는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공개된 채널을 통해 전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일을 하면서 접점이 있었던 분들께 개별적으로 인사를 드려도 좋다. 실제로, 이번에 이직을 위해 퇴사를 하면서 나의 마음을 여러모로 괴롭게 했던 몇 몇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렸는데, 시작이 어렵지 막상 뱉고나니 되려 마무리를 깔끔하게 했단 생각이 들어 스스로 뿌듯했다.

2. 동료들과 1:1 면담

퇴사날 얻어먹은 밥과 음료

회사를 다니다보면 아무리 같은 회사라도 동료들과 늘상 수다를 떠는 여유가 잘 생기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나면 반가움에 짧게 나마 스몰톡을 나누지만 그 마저도 늘상하는 이야기들이다 보니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달까? (가령, 오늘 점심은 뭐 드셨는지? 요즘 바쁜지..?와 같은 대화들)

그래서, 퇴사가 확정되고 동료들께 작별 인사를 하면서 나는 개별적으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그 중에서는 왜 퇴사를 하냐며 우는 얼굴로 슬퍼하던 동료도 있었고, 퇴사 후 나의 계획은 무엇인지 내 앞날을 염려해주는 분들도 계셨다. 덕분에 퇴사하는 날, 밥도 음료도 원없이 얻어먹고 동료들의 연락처를 하나씩 수집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든든해진 기분을 받았다. 1명 씩 대화하다보니 퇴사하던 날은 정말 정신이 없다고 느꼈지만 그럼에도 그들 덕에 나의 지난 회사 생활이 조금 더 따뜻하게 기억될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었다.

3. (금액에 상관 없이) 마음을 담은 선물

직접 만들었던 하리보 비누

퇴사한 동료들이 준 선물은 금액과 크기에 상관없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받게된다. 만약 퇴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사람, 저 사람 다 주려니 비용이 부담된다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선물을 추천! 직장 생활을 거의 처음 시작했을 당시 퇴사하면서 동료분들께 핸드메이드 비누를 선물한 적이 있다. 당시, 코로나가 심해서 손씻기를 한창 강조하던 때였는데 왠지 모르게 의미 있지만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선물을 찾다가 비누를 만들어서 드렸다. 3시 간에 걸쳐서 혼자 집에서 난생 처음 비누를 만드는데 자취방에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비누 몰드를 냄비로 녹인다고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그럼에도 퇴사하던 날 동료분들께 비누를 하나씩 돌리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니 마음 한 켠엔 뿌듯함이 자리했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시작만큼 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된다. 누군가는 ‘회사는 나가면 끝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는게 사람의 인연이기 때문에 굳이 안 좋은 인상을 주면서 퇴사를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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