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음악이 없으면 오히려 좋아! ‘캐드버리’ 광고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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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픽의 광고 털기>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간식을 좋아하시나요? 젤리, 사탕 같은 간식은 입 안을 달콤하게 만들고 기분 좋게 해주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초콜릿을 제일 좋아했어요. 사탕은 너무 딱딱하고, 젤리는 너무 쫄깃쫄깃했거든요. 냉장고에 넣어 딱딱하고 시원해진 초콜릿을 오독오독 씹어 먹는 걸 좋아했죠😋 발렌타인 데이는 한참 지났지만, 오늘은 초콜릿 브랜드의 광고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영국의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는 다른 광고와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광고 음악이 없다는 거예요! 캐드버리는 왜 광고 음악을 사용하지 않은 걸까요?

그럼 <캐드버리>의 광고, 지금부터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Cadbury

캐드버리(Cadbury)는 1824년에 설립된 영국을 대표하는 초콜릿 브랜드입니다. 처음에는 존 캐드버리 씨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였는데요. 차와 커피, 초콜릿 음료를 판매했었죠. 캐드버리는 점차 사업을 확장시켰고, 1866년에는 코코아 버터를 추가하여 더욱 부드럽고 맛있는 초콜릿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어요. 이후 1875년 최초로 초콜릿으로 된 부활절 달걀을 개발해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캐드버리는 올해로 창립 200주년이 되었는데요, 200주년을 기념해 2018년의 광고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함께 볼까요?

19세기 배경, 고된 일을 마치고 급하게 마차를 잡아 퇴근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많이 지쳐 보이네요😥

딸이 기다리고 있었군요! 여자는 딸을 만나고 환히 웃으며 함께 길을 나섭니다.

여자가 잠시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를 하는 사이, 소녀는 전화 부스 앞 코너 샵에 들어갑니다. 상점 앞 ‘More Women Voters’라는 문구와 크게 쳐져 있는 X 표시로 영상의 시점이 영국에서 서프러제트 운동이 일어난 1900년대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어요.

소녀는 상점 주인에게 엄마에게 선물을 줄 초콜릿을 사러 왔다고 말합니다. 상점 주인은 문 밖 공중전화 부스에 있는 여자가 소녀의 어머니라는 걸 알아차리죠.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 하나를 꺼내줍니다. 캐드버리 초콜릿의 초기 패키지네요.

그런데, 소녀가 내민 것은 동전이 아니라 동전 같이 생긴 단추들입니다.

상점 주인이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소녀는 눈치를 보더니 자신의 지갑 속 소중한 물건들을 하나씩 꺼냅니다.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는 게, 아주 아끼는 물건인 것 같아요. 반지, 유니콘 피규어…

이때, 화면이 갑자기 미세하게 바뀌었습니다. 소녀의 머리 스타일, 옷, 가게 창문에 붙어 있는 스티커들이 모두 달라졌어요. 공중전화 부스도 형태가 달라졌고, 소녀의 어머니는 현대식 옷을 입고 있습니다. 시점이 1900년대 초반에서 현대로 이동한 거죠!

상점 주인의 옷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소녀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은 주인은 내색하지 않고 초콜릿 하나를 건네줍니다. 소녀가 가장 마지막에 내밀었던 유니콘 피규어도 잔돈이라며 돌려주죠. 소녀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캐드버리 초콜릿의 최신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소녀는 엄마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초콜릿을 건넵니다. 여자는 딸의 행동에 크게 감동 받고 소녀를 꼭 안아주네요. 상점 주인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곁엔 언제나 ‘한 잔 반’*이 있었습니다. (* a glass&a half: 캐드버리 초콜릿의 대표 슬로건)

캐드버리 초콜릿은 자사 초콜릿에 우유가 한 잔 반 들어간다는 뜻에서 ‘A glass&a half’ 슬로건을 사용하는데요, 우리의 곁엔 언제나 한 잔 반이 있었다는 재치 있는 은유로 광고의 마무리를 장식했습니다. 왼쪽은 캐드버리가 탄생한 19세기, 오른쪽은 현대의 모습인 것도 인상 깊네요! 캐드버리의 20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표현한 재미있는 광고였습니다.

200년 간 우리 곁을 지키며 달콤한 행복을 전해준 <캐드버리>의 광고 어떠셨나요?

광고음악 하면 떠오르는 기업, 바로 애플이죠! 애플은 브랜드의 광고 철학인 ‘미친듯이 심플’을 최소한의 요소만 사용한 미니멀리즘 음악과 함께 효과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애플을 떠올리면 심플한 광고 음악을 연상시킬 거고, 지나가다가 그 음악을 들으면 애플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하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거죠. 이처럼 광고음악은 광고의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메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광고는 광고 음악이 삽입되지 않았습니다. 캐드버리는 광고음악을 과감하게 생략하면서 인물들의 대사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광고에는 대사도 거의 없죠. 청각적 요소가 차단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시각적 요소에 주목하게 됩니다. 상점 주인과 소녀는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표정 변화와 작은 움직임을 통해 둘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캐치할 수 있었어요. 음악이 없으니 둘의 침묵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엄마를 생각하는 소녀의 마음과 그것을 알아차린 상점 주인의 배려심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광고는 2018년에 캐드버리가 선보인 ‘Mum’s Birthday’ 광고를 리메이크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화면 구도와 스토리 모두 동일한데, 초반의 영상이 캐드버리의 창립 시점의 분위기로 다시 촬영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캐드버리가 200년 동안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카피를 더욱 강조할 수 있죠. 성과가 좋았던 기존의 광고에 새로움을 덧입히면서도 캐드버리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이번 광고처럼 ‘리메이크’ 또한 좋은 광고 전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광고의 상점 주인과 소녀의 따뜻한 마음이 화면 너머로도 전해져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다

지금도 캐드버리의 핫초코를 마시고 있다 등

캐드버리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울림을 느낀 사람들이 많네요😄

댓글 반응까지 싹싹 털어본 <위픽의 광고 털기> 어떠셨나요?

저도 오늘은 오랜만에 핫초코를 마셔볼까 해요☕

다음 주에도 재미있고 참신한 광고로 만나요! 👋👋

김소연
글쓴이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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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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