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떼’ 광고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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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픽의 광고 털기’가 돌아왔습니다🤗

여름 옷은 개천절에 넣고, 겨울 옷은 식목일에 넣으라는 말이 있죠! 그럼 롱패딩은 언제 꺼내야 할까요? 바로 ‘미떼’ 광고가 시작할 때입니다. 미떼 광고는 사람들이 핫초코를 찾기 시작하는 11월 말부터 시작되거든요😉 매년 우리 곁을 찾아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미떼 광고! 해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점점 추워지면 올해 미떼 광고는 어떤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무척 기대되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10년 전인 2014년의 미떼 광고를 준비해보았습니다!

그럼 ‘미떼’의 광고, 지금부터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동서식품

미떼(mite)는 한국의 식품 회사인 ‘동서식품’의 핫초코 브랜드로, 이탈리아어로 ‘따뜻한, 온화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다른 핫초코와 달리 미떼는 부드러운 거품이 느껴진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어디서든지 웰메이드 핫초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미떼는 오리지널 뿐만 아니라 마일드, 모카, 티라미수, 화이트 초코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출시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어요. 작년 초에는 하프물범 모양의 마시멜로가 출시되었는데, 서서히 녹는 하프물범의 모습이 정말 귀여워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미떼는 ‘온가족이 함께 마실 수 잇는 차’라는 포지셔닝으로 가족 간의 훈훈한 사랑을 광고에서 자주 다루고 있어요. TV 광고 매체만을 활용해서 광고를 진행하는 것도 이 포지셔닝으로부터 나온 것이죠. 그런데 2014년은 다른 광고들과 달리 좀 더 특별한 메세지를 담고 있었는데요, 어떤 메세지가 담겼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중년 남성이 소파에 기대 있습니다. 손에는 컵이 들려 있네요. 현관 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그때 도어락 소리가 들리고 여학생이 들어옵니다.

“다녀왔습니다~”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학생이 많이 추운 듯 종종 걸음으로 들어오네요.

남성은 한달음에 여학생을 마중나갔는데요. 볼을 잡아당기는 등 친근하게 행동합니다. 부녀 사이로 보이는 두 사람. 아빠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습니다.

이번 광고의 핵심 카피가 등장합니다. 저녁시간의 아파트 단지, 하나 둘씩 불이 켜지는 곳이 보입니다.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며 귀가를 한 사람들이 켠 불이겠죠. 카피는 일상적인 말에도 고맙다고 말하며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딸을 반갑게 맞이하던 아빠도 다녀왔다며 문을 열고 들어오네요. 거칠게 환대하는 아내의 모습이 부녀의 모습과 똑 닮아있습니다😂 이 가정만의 인사 방식인가봐요!😆

다함께 TV를 보며 핫초코를 마시는 가족, 아내의 다 마신 잔을 슬쩍 자신의 잔과 바꾸며 핫초코를 양보하는 모습까지. 따스한 가족의 모습을 비추며 광고는 끝이 납니다.

일상적인 인사에 대한 고마움과 가족애를 담은 <미떼>의 광고 어떠셨나요?

ⓒMBC

이번 광고는 광고가 등장한 배경과 함께 이해하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4년에는 정말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죠. 2월 새내기배움터에 간 학생들이 폭설로 사고를 당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부터 250명의 고등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5월에는 약 240명이 부상을 당하는 지하철 탈선 사고도 일어났어요. 2014년 12월 31일 방송사들은 한 해를 돌아보며 ‘다사다난’했다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광고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메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을 ‘고등학생’으로 설정하며 2014년 우리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국민적 트라우마를 따뜻하게 보듬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소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2014년 11월,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을 정말 듣고 싶을, 계속해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감동적인 광고였습니다.

ⓒunsplash

우리는 제품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광고를 제작하고 전파합니다. 그러나 광고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습니다. 광고는 제품 정보와 제작자의 메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며 ‘인식’을 형성합니다. 이 인식은 사람들의 의식에 영향을 주고 변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패션 트렌드를 담고 있는 티셔츠 광고를 보고 스타일을 바꾸는 것처럼 말이죠. 특히 지금처럼 디지털 친화적인 시대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광고를 마주하게 되고, 광고들은 무의식 속에 침투하여 의도에 따라 소비자들의 심리를 조종합니다.

이처럼 광고는 더 이상 상품 판매 수단만이 아닙니다. 광고는 소비자의 인식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러한 광고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와 지속 가능한 광고를 위해 사회적인 메세지를 섬세하게 담아내야 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광고가 무엇인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광고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광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은 결국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광고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절로 움직이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물론 좋은 성과까지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광고털기는 2024년 4월 16일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특별히 준비해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뿐만 아니라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많은 사람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이 위로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위픽의 광고 털기> 어떠셨나요?

저도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핫초코를 마시며 마음을 녹여볼까 합니다😊

다음 주에도 좋은 광고로 만나요 👋👋

김소연
글쓴이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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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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