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은 어떤 향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나무의 향기를 연상시키는 우디향을 좋아하는데요.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와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협업하여 카 디퓨저를 만들어주는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해서 에디터가 직접 다녀왔어요! 기존 팝업스토어의 방식과는 다른 요소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직접 다녀온 후기와 함께 마케팅 인사이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에디터 미진

헤이딜러 X 아모레퍼시픽 – <내차조향소>

📌누가 : 헤이딜러 X 아모레퍼시픽 📌무엇을 :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 📌언제 : 24년 9월 11일 ~ 11월 17일 📌어디서 : 전국 7개 도시 12개 스팟 📌어떻게 : AI를 활용해 맞춤형 카 디퓨저 제작 📌왜 : 향기로 브랜드를 지속 상기시키기 위해

AI가 내 차에 어울리는 카 디퓨저를?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와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콜라보 하여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어요. 헤이딜러는 차량에 대한 분석을, 아모레퍼시픽은 조향을 담당했는데요. 헤이딜러의 IT혁신 정신과 아모레퍼시픽의 미래 지향적인 미학이 만나, 차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해요.
내차조향소 자판기에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AI가 내 차에 어울리는 카 디퓨저를 추천해 주고, 차량 번호까지 각인해 준답니다! AI가 차량 소유자들의 평균적인 성별, 연령 등의 빅데이터와 차량의 종류와 연식, 컬러 등을 조합하여 향을 추천해 주는 재미있는 팝업이었어요. 마케팅몬데 에디터도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에 초청받아 직접 방문해서 차에 어울리는 디퓨저를 추천받았답니다!
차량 번호를 입력하자 차에 맞는 향을 블렌딩하고, 차량 번호를 각인시키는 자판기 내부를 보여주는데요. 2019년식 기아의 레이에 맞는 향은 시원한 숲속을 연상시키는 ‘PUZZLE WOOD’ 향으로, 상큼한 시트러스와 싱그러운 그린, 깊은 우드의 향기 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생각보다 퀄리티 좋은 향기 노트에 개인적으로도 우디 계열의 향수를 좋아하는지라, AI의 차량 분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어요. 패키지에는 차량 번호까지 각인되어 나와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카 디퓨저를 선물받은 느낌이었답니다!
💡 CODE 100 : PUZZLE WOOD 도심 속 발견한 비밀의 숲처럼, 원시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부한 향 Top Note: Lemon, Bergamot, Cypress, Rosemary Middle Note: Grapefruit, Orange blossom, Fig, Black Currant Base Note: Musk, Cedarwood

AI 자판기가 직접 찾아갑니다!
내차조향소 ‘제주’, 글라스하우스
내차조향소는 9월 1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12개 스팟에서 11월까지 진행됩니다. 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기존 팝업스토어의 방식을 탈피한 직접 전국으로 ‘찾아가는 팝업스토어’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제주 ‘글라스하우스’, 새별오름과 이달오름이 넓게 펼쳐져 보이는 제주 카페 ‘애월당’, 핫플레이스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 강남의 중심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장소에 내차조향소 자판기가 설치되어 더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어요.
내차조향소 ‘제주’, 글라스하우스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 따로 없이 현장 등록으로 방문이 가능해요. 최근에는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픈런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내차조향소의 남은 팝업스토어 일정으로는 북촌(10.03-10.06), 광화문(10.07-10.09), 부산(10.11-10.20), 광주(10.22-10.27), 대구(10.29-11.03), 경주(11.12-11.17)라고 하니, 해당 도시에 거주하시거나 방문할 예정이라면 들려보시기를 추천해요!
1인당 1개의 카 디퓨저만 수령이 가능하고, 본인 차량이 없을 경우에는 가족 및 지인 차량번호를 입력한 후 대리 수령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헤이딜러’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 운전할 때마다 생각날 그 이름, 헤이딜러
내차조향소 ‘제주’, 글라스하우스
헤이딜러 브랜드마케팅 담당자님께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의 취지에 대해 직접 여쭤봤는데요. “고객들이 차 안에서 디퓨저 향을 통해 기분 좋은 경험하시면 좋겠다”고 언급하셨어요. 아무래도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기에 브랜드 이용 경험에 대한 장벽이 높고, 재방문에 대한 기간이 3년 정도로 긴데요. 매일 운전할 때마다 헤이딜러가 각인된 차량용 카 디퓨저를 보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킬 수 있고, 향기를 통해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내차조향소’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인 것 같아요.
✅ 중고차 시장의 큰손, MZ세대 사로잡기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발표한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의 2030 고객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0.9%p 상승했어요. 이용 고객의 절반 정도가 2030세대임을 알 수 있는데요. 2030은 신차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점,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인수 가능한 점 등의 이유로 중고차를 구매한다고 해요.
✅ MZ세대 맞춤형 셀럽 마케팅
출처: 정혁(@artistboy_), 이현이(@ lee.hyunyi), 기은세(@kieunse) 인스타그램
MZ세대를 타겟으로 내차조향소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했는데요.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에요. 이현이, 정혁, 기은세 등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MZ세대에게 익숙한 연예인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홍보했어요.
출처: 재형(@jayhparkk), 철현(@culhyun), 현주(@im_hyeonzzu) 인스타그램
연예인뿐만 아니라 환승연애, 연애남매, 하트시그널 등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일반인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흥미로웠어요. 환승연애 출연자 태이, 연애남매 출연자 재형/철현, 하트시그널 출연자 현주의 인스타그램에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가 소개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었어요. 추가적으로 아이즈매거진, 데페뉴, 지큐코리아, 데이트립 등의 인스타그램 매거진과의 협업도 인상적이었어요.

향기로 기억되는 브랜드
최근 밤거리를 거닐면 ‘가을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저는 가을 냄새를 맡으며 한강에서 봤던 일몰, 낙엽을 밟으며 올랐던 산행 등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이처럼 익숙한 향을 맡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생생히 되살아나는 것을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고 해요! 뇌의 지각 춘추에 흩어져 저장되어 있는 기억들이 냄새, 향기 등 후각적인 자극에 의해 전체의 기억이 되살아난다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한 것이 바로 ‘향기 마케팅’이에요.
기존에는 호텔, 레스토랑 등의 공간에서 자주 활용되던 향기 마케팅이 최근 F&B 업계, 패션 업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향기를 통해 브랜드를 기억하도록 하는 향기 마케팅 사례, 함께 알아볼까요?
🥨 앤티앤스 프레첼 향수
미국 프레첼 브랜드 앤티앤스(Auntie Anne’s)는 지난달 부드러운 프레즐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 ‘니드 오 드 프레즐’을 출시했어요. 버터 반죽과 소금, 약간의 단맛이 더해진 향으로 앤티앤스의 시그니쳐 프레즐을 연상시키는데요. 앤티앤스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에게 유쾌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고 해요.
최근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검색에서 식품의 향을 통해 감각적 즐거움을 느끼고 미식과 향기가 연결되는 경험을 뜻하는 ‘미식가 향수(Gourmand perfumes)’
의 단어 검색량이 110% 증가한 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버스(Buzz)에서는 225% 급증했다고 하네요!
👟 뉴발란스 스니커즈향 향수
새 신발을 구매했을 때 상자를 여는 순간 느껴지는 향을 아시나요? 스니커즈 브랜드 뉴발란스는 ‘디스틸드(Distilled)’라는 이름의 향수를 출시했어요. 라인업은 ‘오리지널’과 ‘코트’ 두 가지인데요! 오리지널은 가죽과 고무, 스웨이드를 기본으로 면양말, 갓 깎은 잔디 향으로, 코트는 샌달우드, 베리 향을 베이스로 농구공 고무, 코트의 나무 바닥 향을 담았다고 해요. 피부에 뿌려도 되지만 신발에 뿌려도 되는 이 향수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뉴발란스 그레이 스토어에서 100명의 고객에게만 제공되어 더욱 이슈가 되었어요!
📚 교보문고 시그니처향 라인
‘교보문고’ 연관검색어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 바로 ‘교보문고 향기’인데요. 교보문고에 방문할 때마다 기분 좋게 퍼지는 은은한 피톤치드 계열의 향은 바로 ‘책향’이에요. 시트러스, 피톤치드, 허브, 천연 소나무 오일을 교보문고만의 방식으로 조향했다고 해요. 향수뿐만 아니라 디퓨저, 룸 스프레이, 향초, 종이 방향제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내 방에서도 서점 향을 느낄 수 있어요.

헤이딜러와 아모레퍼시픽의 ‘내차조향소’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와 국내외 향기 마케팅 사례까지 함께 살펴봤는데요. 지난주 뉴스클리핑에서 소개했던 원할머니족발보쌈의 ‘오 드 뽀싸므’ 향수와 같이 다양한 기업에서 시그니처 향을 출시하고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업계와 기업들의 재밌고 이색적인 향들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에디터 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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