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발전으로 검색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ahrefs evolve 컨퍼런스에서 발견한 가장 큰 통찰은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더 중요해지는가”였습니다. 엘리펀트 팀이 크게 얻은 레슨런들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SGE 시대, 검색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구글 검색 알고리즘의 업데이트와 AI 기술 발전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구글은 2022년 Information Gain과 Helpful Content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알고리즘을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AI의 발전은 더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의 등장으로 AI는 이제 정보를 소비하고 가공하는 새로운 채널이 되고 있습니다.
이토록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시장, 고객, 기술도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
사용자는 여전히, 아니 더욱 절실하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AI가 쏟아내는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진짜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찾고 있죠.
이는 곧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의 가치가 더욱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개인과 브랜드는 이제 신뢰받는 채널로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합니다. 구글의 진화와 AI의 발전은 단지 이러한 신뢰를 전달하는 수단이 더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5가지
1. AI 검색 시대의 SGE 전략, 핵심은 브랜드 경험
AI에게 묻고 답하는 시대, SGE* 전략
AI가 정보를 분류하고 추천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SEO는 단순한 웹사이트 최적화를 넘어, 디지털 공간 전체에서의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검색 엔진의 ‘엔티티’ 시스템에 어떻게 인식되는지가 핵심입니다.
💡*SGE란?
Search Generative Experiece의 약자로, AI 시대 검색 경험을 통칭합니다.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엔티티 전략
구글은 이제 브랜드를 하나의 ‘엔티티(Entity)’로 인식합니다. 웹사이트, 지식 패널, 소셜 미디어 등 모든 디지털 접점이 통합된 브랜드 경험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습니다. AI 기반 검색에서 사용자들이 추천된 브랜드를 선택할 때, 60% 이상이 이미 알고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2024 Adobe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 AI의 필터링과 추천을 거친 결과일수록, 사용자들은 인지하고 있는 브랜드를 더 신뢰하는 것이죠.
이 때문에 브랜드 검색 결과를 역으로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검색 결과는 우리가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입니다. 지식 패널(Knowledge Panel)을 포함한 브랜드 SERP를 전략적으로 구성해, AI 시대의 새로운 브랜드 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Schema 문서에 나온 요소 중 우리 브랜드 엔티티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부터 적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브랜드 경험 설계는 SEO 담당자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UX 팀, 사업 개발팀, 마케팅 팀이 협력하여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야 합니다.
2. Technical SEO도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만’ 중요하다.
Technical SEO 만으로 J 커브 성장 곡선을 만드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웹사이트 구조화, 모바일 최적화, 메타 태그 최적화만으로 성장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유는 다소 명확한데요.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의 기준에 맞춰 구글 알고리즘도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Technical SEO야 말로 ROI가 중요합니다.
“방문자가 없는 페이지의 Technical Issue, 정말 해결해야 할까요?”
우리 웹사이트의 모든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현명한 전략입니다. 우선순위를 높여야 하는 것과,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반드시 챙겨야 하는 Technical SEO
- 내부 링크 강화하기 : 웹사이트 내에 블로그, 고객사례 등 서브 페이지가 다양하다면, 내부 링크 전략을 강화하세요. 실제로 트래픽 상승하는데 기여하는 요인입니다.
- 중요 페이지가 검색엔진에 잘 노출되는지 확인하기 : 반드시 색인되어야 하는 페이지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 글로벌 사이트의 경우, 다국어 설정은 필수! : 다국어 설정을 초기에 잘못해두면, 엄청난 손실로 이어집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초기에 제대로 세팅해둬야 합니다.
- 페이지 이동(리다이렉트) 관리 : 중요한 페이지들의 리다이렉션이 되어 있는지 확인 해야 합니다.
❌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Technical SEO
- 중복 콘텐츠 : 우리 블로그 콘텐츠를 다른 외부 채널에 중복으로 올려도 되는지 고민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웹의 60%가 중복 콘텐츠이고, 구글은 중복 콘텐츠를 잘 선별해 검색 결과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 모바일 친화도 : 모바일 최적화는 너무 과대 평가된 경향이 있다고 해요.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읽는데 방해하는 요소가 없다면, 모바일 최적화를 더 잘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해요.
- 페이지 속도 : 페이지 속도 역시 과대 평가된 항목 중하나입니다. 극단적으로 느린 경우(10초+)가 아니면 큰 영향이 없다고 해요.
3. 콘텐츠 전략 :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만 살아남는다.
디지털 마케팅, 다시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얘기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엘리펀트 팀에서는 디지털 마케팅의 독자는 둘 이라고 얘기해왔는데요. (검색엔진과 진짜 고객) AI 검색 시대 이전에는 검색엔진이 인식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진짜 고객”, “사람”을 위한 콘텐츠, 웹사이트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좋은 콘텐츠의 새로운 기준.
“좋은 콘텐츠”의 기준 = 사용자가 가치를 느끼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콘텐츠 품질은 여전히 검색 시장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구글은 AI와 자연어 처리 기술로 페이지의 의미를 분석합니다. 단순한 키워드 나열이 아닌, 실제로 유용한 정보를 선호하죠. 이러한 관점에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가 새로운 콘텐츠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Forum, Community 페이지의 콘텐츠를 높은 가치가 있는 채널로 판단하기도 해요. )
그렇다면 어떤 콘텐츠를 써야 할까요? Do 와 Don’t 로 구분해 보면 꽤나 명확한 기준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Do and Don’t
- Do
- 관점과 경험 담기: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닌, 나(또는 우리)가 직접 검증하고 발견한 인사이트를 담습니다.
- 구체적 해결책 제시: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사례와 예시를 통해 부연합니다.
- 사용자 경험 최적화: 콘텐츠를 쉽게 찾고 소비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합니다.
- 인터널 링크: 웹사이트 내부의 연관된 콘텐츠들을 소비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기획, 연재형 콘텐츠 전략을 활용합니다.
- Don’t
- 키워드만 나열한 콘텐츠 : 실질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지 않으면 콘텐츠로 가치가 없습니다. 실제로 SEO 에서 불리한 요인입니다.
- 관점이 담기지 않은 AI generated 콘텐츠 : 검색 결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복 콘텐츠에 해당합니다. 표현이 다르더라도 의미가 같다면 저품질 콘텐츠로 판단합니다. 실제로 SEO 에서 불리한 요소입니다.
좋은 콘텐츠의 기준에 대해서는 여러 연사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 별도 글로 다뤘습니다. 👉 좋은 콘텐츠의 기준 , 2025년 SEO 트렌드
4. “의도”가 드러나는 키워드 전략
키워드 양보다 “의도”가 더욱 중요해요.
더 이상 키워드 전략에’만’ 기대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죠. 중요한 것은 키워드 뒤에 숨은 사용자의 진짜 의도입니다. 특히 우리 브랜드와 연관된 주제의 키워드가 등장할 때, 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뮤니티에서 “의도 높은” 키워드를 발굴해요.
커뮤니티가 키워드 보물 창고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의 레딧처럼, 국내의 커뮤니티를 탐색해보면 검색창에서 답을 찾지 못한 수많은 질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이 바로 ‘의도가 명확한 키워드’가 됩니다.
실제 사례:
레딧 검색어: “B2B 마케팅 성과 측정 방법”
발견된 실제 니즈: “GA4에서 B2B 리드 추적은 어떻게 하나요?”
이처럼 포괄적인 키워드 속에서 구체적인 사용자 니즈를 발견하고, 이를 콘텐츠로 연결하면 실질적인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5. 채널 전략
단순히 구글 검색으로 정보를 찾던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다양한 검색 엔진, 채널을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고 있는데요. 2가지 채널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UGC 콘텐츠 강화하는 채널 – 포럼, 커뮤니티
구글이 레딧과 같은 커뮤니티 콘텐츠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진짜 사용자의 목소리”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어떻게 UGC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이트 내 포럼이나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Q&A나 고객 사용사례를 적극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Google Discover 활용하기
Discover는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구글의 새로운 섹션인데요.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개인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추천해줍니다. 디스커버 영역에 우리 브랜드 콘텐츠가 노출되려면? 아래 내용을 점검해 보세요!
- 트렌디한 주제에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더하기
- 고퀄리티 이미지 활용하기. (이미지 퀄리티에 따라 CTR이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 OG:title 도 소셜 미디어 스타일로 작성하기
결론! 변화 속에서 찾은 새로운 기회.
“이제는 AI가 SEO 작업의 95%를 자동화할 거예요.”
– Patrick Stox, Technical SEO at Ahrefs
컨퍼런스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위기가 아닌 기회기도 합니다. 마케터들은 이제 더욱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EO의 미래는 기술이 아닌 신뢰에 달려있습니다.”
– Lily ray, Vice President at Amsive
기술은 계속 발전합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성공 요소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 가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라고 생각합니다.
AI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여전히 우리, “사람”입니다.
고객의 진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우리만의 시행착오와 레슨런이 담긴 이야기, 전문성이 빛나는 인사이트를 전달할 때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빛납니다.
이것이야말로 AI 시대에 우리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엘리펀트 컴퍼니 김예지님의 더 많은 콘텐츠는
주옥같은 글입니다. Ahrefs 탐방기 글 정독해야 겠습니다. 저희도 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 보완하고 과감해야 하는 부분이 문단 문단 마다 보여서. 떨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