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려면 성과보고서 대신 결과보고서를 써보세요!

저는 ‘성과보고서’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이미 프로젝트의 성과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억지로 없는 성과를 지어내기 보다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Learning & Implication에 더 집중해야 매번 더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 안 좋은 ‘성과’보고서의 예
.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KPI를 명확한 기준 없이 조정하고 1.5배 달성 같은 예쁜 숫자를 만든다 – 심지어 사후에 KPI를 조정
. 여러 지표 중 달성한 지표만 강조하고 달성하지 못한 지표는 감춘다 – 심지어 중요한 지표가 아님
. 잘된 것을 강조하는 데에 장표를 할애하다보니 잘된 것은 왜, 안된 것은 왜 안됐는지 분석한 내용이 없음
. 외부 요인(시장 상황, 계절성 등)의 영향으로 개선된 지표를 마치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결과인 것처럼 표현함
.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잘못 해석하여 보고한다 – A와 B가 동시에 개선되었다고 해서 A가 B의 원인이라고 단정
. 초기 가설이나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 부분들을 언급하지 않고 결과만 나열한다 – 우리가 왜 방향을 틀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한 성찰은 없음
. 정성적인 피드백이나 사용자 의견은 제외하고 정량적인 수치만 나열한다 – 특히 긍정적인 수치만 선별적으로 강조
. 다른 팀이나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과 해결 과정을 생략하고 성공적인 결과만 강조한다 –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는 학습 포인트 누락
이런 것들이 이미 보고서 제목이 ‘성과보고서’일 때 종종 생기는 오류들입니다.
🙆♀️ 반대로 결과보고서인 경우
. 결과를 비즈니스적인 의미와 꼭 연결한다. 구매 전환율이 올랐다면
“전환율 3%p 상승으로 인한 추가 매출은 월 2억원이며, 수익률 15%를 가정했을 때 월 3천만원의 추가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도 5%p 상승했으므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4.8억원의 추가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지표 개선을 실제 돈의 흐름으로 환산해서 보여주면 좋습니다.
심지어 후기 작성률 증가도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환산할 수 있어요.
. 지표를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여러 각도로 비교한다 – 보통 직전 프로젝트나 과거 전체의 평균과만 비교하는데, 이 경우 ‘매번 기록을 경신한다’라는 잘못된 전제가 깔려있어요. 최대한 비슷한 환경의 과거 프로젝트를 잘 골라 비교하거나, 동종 업종 플레이어의 평균 등 비교 대상을 최대한 많이 넓히면 좋아요.
‘지표는 달성하지 않았지만 다음엔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케이스와 비교했어요’라는 성의가 보이면 달성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게 돼요.
. 최대한 데이터를 쪼개서 설명한다 – 잘된 것은 어떤 타겟/상품에서 더 좋았는지 안된 것은 어떤지 최적의 조합과 피해야할 조합도 답으로 제시합니다.
동일한 지표도 다양한 기간(일/주/월 단위)로 쪼개보면 특정 시점의 변곡점이나 패턴을 발견할 수 있어요. “전체 기간 평균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부 2주 동안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와 같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죠.
. 가설이 틀린 경우도 상세히 기록한다 – “이런 이유로 A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B였다. 우리가 몰랐던 C라는 변수가 있었기 때문”처럼 구체적으로 적으면 다음 프로젝트에서 더 정교한 가설을 세울 수 있어요.
.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피드백을 연결 지어 설명한다 – 숫자상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사용자 피드백이나 운영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함께 보면 전혀 다른 해석일 수 있어요.
. 프로젝트 진행 과정의 시행착오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한다 – 초기 계획과 달라진 지점들, 그 이유, 긴급하게 대응한 이슈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참고할 수 있어요.
. 협업 과정에서의 교훈도 포함한다 – 다른 팀과의 소통 방식, 일정 조율,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운 점들을 공유하면 조직 전체의 협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제 결과보고 대상 분들도 정보를 얻는 루트가 많아지면서 ‘좋기만 한 보고서’를 보고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잘 안된 점은 더 투명하게 공유하고 다음을 기약했을 때 더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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