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과를 내야 내가 이룬 것에 애착이 생기고 직업도 좋아하게 됩니다.
면접을 보다보면 좋은 회사에서 멋진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이 이룬 것에 큰 애착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대부분 덤덤하게 했던 일들을 설명하지만, 눈빛이나 말투에서 영광이나 보람 같은 것들이 느껴지지는 않아요. 내가 했던 일에 불필요한 과장이나 서사를 입힐 필요는 전혀 없지만, 애착이 있는 일에서 느껴지는 무용담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해야만 해서 했던 일들을 설명하는 것 처럼요.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느끼는 점은 그 과정에 고생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나 고민이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저 누가 시켜서 한 일을 시킨대로 했는데 성과가 좋았던 것 처럼요. ‘쉽게 번 돈은 쉽게 없어진다’는 말도 비슷한 맥락에서어른 들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생 없이 얻은 자산은 진짜 내 것이 되기 힘드니까요.
성과를 내기위해 치열함이나 고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진짜 해결하고 싶은 것을 찾고 치열하게 방법도 찾아보고 고생하며 문제도 풀어봐야 성과와 상관없이 내가 하는 일에 애착도 생가게 됩니다. 그것이 반복되면, 힘들고 고되더라도 내가 하는 일과 직업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멋진 성과는 없더라도 내가 하는 일에 애착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은 기꺼이 고생을 감수하고 치열하게 해 내려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는 유별나다고 핀잔을 줄 수도 있지만 치열함에 깃든 애착이 당장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공을 만들어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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