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케터를 채용해야 하나요?”
종종 받는 질문인데 저도 바로 답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퍼포먼스 마케팅 해본 사람? CRM 해본 사람? 데이터 볼 줄 아는 사람? 실제 성과를 내본 사람?
이렇게 스킬 면으로만 말씀드리기엔 참 아쉬워요. 생각보다 Tactical한 부분은 빠르게 배우기도 하고, 성과는 회사의 성격마다 진짜 마케터 개인의 성과였는지도 판단이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레퍼런스 체크가 중요하지만 참 쉽지 않아요. 공식적인 절차로 첨부되는 지인의 추천사는 형식적인 내용 뿐이고, 비공식적인 레퍼첵은 보안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좋은 마케터를 뽑는 5가지 기준’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매사에 오너십이 있는 사람
그냥 우리 회사니까 열심히 하는 것 vs. 내 전재산을 투자한 브랜드이기에 목숨걸고 열심히 하는 것
: 진심과 아웃풋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정말 드물게 회사원인데도 후자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면접 때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죠.
🌱 성장이 목표인 사람
더 좋은 회사, 높은 연봉이 아니라 성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보상이 따르지 않아도 열심히 해요.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에 방점을 찍은 사람들은 늘 ‘회고’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본인을 뒤돌아보고 보완 방법을 찾아요. 자기 자신과 회사에 모두 이 회고+보완을 하기에 성장허는 것이죠.
🤝 협업이 원활한 사람
마케터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협업이 필요해요. 똑똑하지만 뾰족한 사람만큼이나 ‘왠지 돕고 싶은 사람’이 좋은 사례를 만드는 때가 올 때도 있죠. 물론 이 부분은 회사 분위기 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긍정적이면서도 꼼꼼한 사람
이 두가지가 참 양립하기 힘든데요. 너무 긍정적인 사람은 ‘괜찮겠지’라며 모든 실패의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 빈틈을 만들고, 너무 부정적인 사람은 꼼꼼하긴 하지만 ‘이건 해도 안돼’라며 추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반면 긍정적이면서도 꼼꼼한 사람은 디테일한 경우의 수를 다 따진 후에 ‘이제 준비 됐어!’라는 자신감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본인만의 사고 흐름이 있는 사람
백지를 주어도 혼자 채울 수 있는 주도적인 사고가 있어야 합니다. 주장에 본인만의 논리가 있어야 해요.
하지만 이것이 아집으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틀리다고 지적하는 사람과 열린 토론이 가능한 유연성이 필요해요.
[ 그럼 이런 마케터, 어떻게 발굴할 수 있을까요? ]
💼 이력서에서는 ‘무엇을 했는가’보다 ‘왜 했는가’를 봐야 해요
: 단순히 어떤 업무를 했는지가 아니라, 본인이 왜 그 일을 시작했고, 어떤 식으로 주도했으며, 결과적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가 드러나야 합니다. 오너십 있는 사람은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성장 지향적인 사람은 커리어의 변화 속에서도 일관된 방향성을 보여요.
🖼 포트폴리오에는 ‘사고 흐름’이 담겨야 합니다.
: 단순히 결과물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고, 어떤 순서로 접근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협업이 중요한 마케터라면 타 부서와 어떤 식으로 일했는지도 함께 보여줘야 하고요! 포트폴리오에는 그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 면접에서는 태도와 관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 회고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실패도 회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오너십 있는 사람은 회사의 일도 마치 자기 브랜드처럼 말해요. 눈빛, 말투, 대화 흐름에서 이 사람의 진짜 결을 보려고 해보세요.
📝 실무 과제에서는 깊이와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어요.
: 단순히 시키는 대로가 아니라, 문제 정의부터 본인의 방식으로 풀어내는지가 중요해요. 이게 진짜 오너십이고, 본인의 사고 흐름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성장 지향적인 사람이라면 과제보다 피드백에 더 진심이고, 열린 태도로 수정 제안도 환영합니다.
12년쯤 저는 어떤 면접에서 본부장님께 이런 질문을 했어요.
🙋🏻♀️”어떤 마케터를 찾고 계신가요?”
🧔🏻♂️”저요? 착한 사람이요.”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걸 보면 제 마음에 확실히 울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위 5가지를 종합하기에 적합한 단어인 것 같기도 하고요.
💬 여러분은 마케터를 고용할 때 어떤 점에 주목하시나요?
*면접 질문 체크리스트, Genspark로 만들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