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딩은 마법이 아니지만, 마법같은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는 있다
처음 바이브코딩(Vibe coding)이라는 개념이 나왔을 때 모두들 쾌재를 불렀죠.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다 짜주니, 앞으로 비개발자도 아이디어만 내도 직감, 느낌에 따라 코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죠.
“이제 개발자 다 필요 없는거 아니야?”
“곧 일반인도 웹/앱 개발 혼자 다 하겠네?”
라는 얘기들도 있었지만, 실제 체감할 수는 없으셨을거에요. 우리는 아직도 개발의 거의 모든 부분을 개발자 역량에 의지하고 있고, ‘비개발자인 제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라는 반가운 소식도 가뭄에 콩 나듯 보이죠.
의아해하는 사이
‘바이브 코딩도 코딩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라는 얘기가 솔솔 들리지만,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알 기회는 없었어요. 왜인지를 알아야 ’아 비개발자는 안되는구나’라고 포기하기보다는 ‘그럼 이렇게는 안돼?’라는 접근을 할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재철 Jaechul Lee님의 ’마케터의 바이브코딩 도전기’ 마케팅데이터커넥트 특강이 정말 의미 깊었습니다. 재철님 강의 퀄이야 정평이 나있지만 2시간 강의를 위해 150쪽을 준비해오셨더라고요… 감히 제가 요약해봅니다.
1️⃣ 첫 프롬프트가 정말 중요하다! : AI의 처리 성능과 결과물의 퀄리티는 ’맥락’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떨어집니다. 그래서 가장 처음 요청했을 때 결과물 대비 2-3번째 수정부터는 앞선 히스토리도 다 참고해야하기 때문에 결과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첫 프롬프트를 PRD 프레임워크 등을 이용하여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마케터의 시각을 담아 경쟁사 조사와 상품 포지셔닝의 전략적인 방향을 이 PRD에 담아야 합니다.
2️⃣ 모든 것을 바이브코딩 툴에 맡기지 말자 : 실습에 쓰인 Lovable 툴은 코딩에 특화된 툴이기 때문에 다른 AI 툴과 조합해서 쓰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프롬프트 구체화는 GPT와 함께 하거나, UX와 UI 레퍼런스를 Lovable에 제공할 때에는 해당 특화된 툴을 사용합니다.
3️⃣ AI는 정말 똑똑한 친구이다 – 건망증이 심한 : 절대 잊으면 안되는 컨텍스트와 핵심이 되는 Rule은 Knowledge에 추가하고, 필요한 경로와 자료는 AI가 더 잘 찾을 수 있도록 네이밍과 주석 처리를 깔끔히 해야합니다.
마케터들과 모여 ‘코딩’이라는 아예 새로운 실습을 함께 해본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연차와 상관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는 설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당황하기 – 근데 이런 것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업계에 계신 분들과 같이 한다는 것이 외롭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케터분들의 바이브코딩에 대한 관심은 ‘개발자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많은 마케팅 혁신을 실행해보고 싶다‘라는 갈망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았는데요. AI의 힘을 빌려 업역을 넓히고 성과를 개선하려는 열정이 현장에서 느껴져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커피챗 중개 플랫폼을 만들어봤는데요. 커피챗의 멘토를 섭외하기 어려운 이유는 커리어에서 성공을 이룬 분들이 사이드 수입보다는 ‘의미’에 더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커넥션, 기여, 정말 답변하고 싶은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환경 등을 고려한 커피챗을 기획해보았습니다.. ㅎㅎ 그냥 1줄만 넣고 바이브코딩을 지식했을 때보다, PRD로 요청한 버전이 더 저의 의도를 잘 반영해주고 있네요!
이재철 Jaechul Lee님은 좀 더 심화 버전의 2차 워크샵도 준비 중이라고 하시는데요. 재철님 팔로우하시고 다음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마케팅데이터커넥트 9월 밋업도 곧 모집 예정입니다. 주제는 무려… ’이직‘!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알림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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