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에 종종 등장하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지난 4월에 출간한 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단한 독서력을 선보이는 그가 이번에 쓴 책 제목은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은 이 책에 앞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책도 냈다.
이번에 낸 책은 1년 여 간 난다 출판사의 대표 김민정 시인과의 대화형식으로 구성됐다. 이 책에서 그는 자녀교육, 돈과 물질, 축구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의 생각을 대화형식으로 풀어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돈도 많고 해서 많이 쓰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살지 않을까 싶지만, 방송이나 책을 통해 드러난 그의 삶은 생각과는 다르다. 책을 통해 그의 삶은 단순하고 간결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바라볼 뿐이다.
책에서 무엇보다 눈길 가는 부분은 ‘월드 스타’가 된 아들 손흥민에 대한 생각이다. 철저하기 자식의 것은 자식의 것이라는 그의 생각이다.
자식과 부모의 거리를 좁히는 출발점을 질문에서 찾았다. 그는 “왜,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보라고 말한다. 서로의 생각이 바닥이 날 때 진짜 앎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병원에서 도움을 받을 순 있겠지만 결국 문제의 해결책은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봐요. 한번 왜, 왜라고 서로 질문해 보는 거예요. 부모나 자식이나 저마다 왜라고 질문하는 데서 각자의 바닥이 드러나고, 거기에서 서로에 대한 앎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왜 학교에 가야 하고, 왜 취직을 해야 하고, 왜 일해야 하고, 왜 쉬어야 하고, 왜 청소기는 여기 있어야 하고, 왜 책상은 깨끗해야 하고, 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고, 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그 왜를 안 한다는 건 다시 말해 생각 없이 사는 거고, 사는 대로 생각하는 거잖아요. 그 왜는 결국 탐구하기로 이어지거든요.”-53쪽,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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