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작가의 챗GPT 체험기,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습득하다

홍순성

2024-02-05

이 시대의 미로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각자의 전사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전투를 치루고 있다. 이 중 한 그룹인 작가들은 지금, 글쓰기의 전통적인 경로와는 다른 새로운 길목에 서 있다. 그들의 전장은 마치 지진의 징조처럼 세상을 뒤흔드는 ‘인공지능(AI)’의 등장에 따른 글쓰기 패러다임의 커다란 변화다.

특히 챗GPT의 출현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글쓰기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창작의 길을 넓혀주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작가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AI를 통해 창작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나, 이는 동시에 전통적인 글쓰기 방식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게 되었다.

챗GPT와 10개월, 작가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홍순성 작가가 10권의 책을 집필하는 데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글쓰기는 충분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을 필요로 하기에, 그에게 이러한 과정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홍 작가는 챗GPT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그의 글쓰기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경험했다. 이 변화는 그에게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과 인공지능 시대에 부합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작가의 생존이나 글쓰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불편함, 그리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줄여주고 있다. 홍 작가의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작가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며, 글쓰기의 근본적 가치를 더 깊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챗GPT를 활용하면 책쓰기 과정에서 마주쳤던 어려움과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챗GPT는 단지 주제와 몇 가지 아이디어만으로도 글을 구성하고 완성해 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는 작가가 모든 글쓰기 작업을 주도해야 했지만, 이제는 기획의 중요성이 커지고 중요해졌다. 작가는 기획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챗GPT에 지시를 내려 원하는 글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챗GPT 사용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이전에 10권의 책을 집필한 경험이 챗GPT를 이용한 글쓰기 작업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챗GPT와 함께 익힌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통해, 글을 만들고 수정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 새로운 방법론을 활용하여, 2권의 전자책을 집필했으며, 전문적인 강의 내용을 담은 온라인 강좌도 연말까지 2개나 완성했다. 이 모든 성과는 챗GPT와의 글쓰기 작업 덕분이며, 이를 통해 기존의 글쓰기 방식이 개선되어 콘텐츠 제작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전자책 2권 집필 과정을 통해 전통적인 글쓰기 방식과는 다른 경험을 한 것은 분명하다.(하단 표 참조) 첫 번째 전자책은 2018년 출간된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하라‘를 2023년의 시각에 맞게 ‘실패하지 않게 일하는 법‘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재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챗GPT는 기존의 책 내용을 지금 시점의 새로운 주제에 맞게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체적인 구상을 챗GPT에게 전달한 후, 새로운 기획과 목차 구성에 다시 요청했다. 이렇게 제공된 목차를 바탕으로, 주제, 대상, 내용을 고려하여 몇 차례의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기존의 책 내용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덕분에, 주제에 맞는 내용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글을 작성하는 작업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전체 글 작업을 10여 일 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는 분량이 일반 책의 3분의 1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왔다. 이전에 ‘작가는 엉덩이로 글을 쓴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챗GPT와 글쓰기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

** 올해는 챗GPT 덕분에 10권의 책과 블로그 글을 재구성하여 전자책 작업을 계획 중이다

챗GPT와 글쓰기, 그렇다면 작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챗GPT의 등장은 글쓰기의 변화를 가져왔다. 챗GPT를 사용함으로써, 작가의 역할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글쓰기 만들어가야 한다. 이 글에서는 챗GPT가 책쓰기 과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가지 주요 변화를 소개한다.

첫째, 책 기획

챗GPT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작가는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선별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정보를 요청하여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탐구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가는 책의 대략적인 구조를 계획하고 시각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주된 역할은 챗GPT가 제공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활용하여 책의 전체적인 기획을 주도하는 것이다.

둘째, 목차 구성

챗GPT는 각 장의 주제와 내용을 세분화하여 제안함으로써,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 일관된 내용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가는 챗GPT가 제공하는 다양한 제안들 중에서 선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독특한 이야기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은 작가의 창의력과 챗GPT의 기술적 지원이 상호 작용하는 예시로, 기술이 작가의 창작 과정을 보다 풍부하고 다층적으로 만들어준다.

셋째, 글쓰기

챗GPT는 주어진 주제와 키워드를 바탕으로 문장, 단락, 심지어 전체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자동 생성된 텍스트를 출발점으로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자신만의 창조적인 방향성을 더할 수 있다. 챗GPT는 작가의 작업 속도를 향상시키고 아이디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돕는다. 더불어, 작가는 챗GPT와 함께 글쓰기 수정 작업과 피드백, 교정 작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작품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챗GPT는 작가의 글쓰기 과정을 보다 원활하고 창조적으로 만들어준다.

챗GPT의 활용은 글쓰기 능력을 특정인에게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공유하며, 심지어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커다란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는 책쓰기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결국, 챗GPT의 가치는 기술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한계를 초월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