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ing Week New York이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
글 | Paul K.
2025년 10월
맨해튼, 뉴욕 – 더 펜 디스트릭트(The Penn District)
올가을에도 글로벌 마케팅 산업의 심장은 여전히 이곳에서 뛰었습니다.
2025년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Advertising Week New York 2025(AWNewYork 2025)는 마케팅, 미디어, 기술, 그리고 문화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였습니다.
1,200명 이상의 연사, 500개 이상의 세션, 그리고 28개의 전문 트랙 마련되어 업계의 리더와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찰을 얻고,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장이 되었습니다.

광고의 본질을 관통한 28개 트랙
올해 행사는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지금 업계가 마주한 ‘핵심 이슈’를 깊이 파고드는 구조로 구성됐습니다.
AI, 브랜드 & 마케터, 컬처, 게이밍 & e스포츠, 리테일 & 커머스, 모던 마케팅 & 효과 측정(Modern Marketing & Measurement), 테크놀로지, 스토리텔링 & 미디어, 트래블, TV & 스트리밍, 중소기업(SMBs)까지— 거대한 산업의 퍼즐이 세밀하게 맞물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세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AI의 현실(The Reality of AI): 챌리스 AI(Chalice AI)가 주최한 패널에서는 광고 현장에서 인공지능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다룬 세션. 고성능 타깃팅부터 멀티모달 AI까지, 실무에 바로 연결되는 사례들이 쏟아졌습니다.
팬덤과 효과성(Fandom and Effectiveness): 스포티파이(Spotify)의 글로벌 리더십팀이, 팬덤이 브랜드 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데이터로 풀어냈습니다.
커머스 변혁(Commerce Transformation): “모든 것이 쇼퍼블하다면, 멈출 수 없게 만들어라(If everything is shoppable, make it unstoppable)”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쇼핑이 일상이 된 시대, 브랜드는 이제 ‘경험’까지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윤리와 효과 측정(Ethics and Measurement): 포스트-AI 시대의 광고에서 신뢰와 윤리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리더십 패널이 윤리적 기준과 실질적 모범 사례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뉴욕의 ‘버티컬 위크(Vertical Week)’ 비밀
미국의 대형 콘퍼런스들은 도시마다 ‘공간을 쓰는 방식’이 다릅니다.
서부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라스베이거스의 거대한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 수평적으로 확장됩니다.
SXSW(South by Southwest)는 텍사스 오스틴 컨벤션센터(Austin Convention Center)를 중심으로, 인근 호텔·카페·레스토랑·팝업 공간이 브랜드 하우스로 변모하며 도시 전체가 수평과 수직이 어우러진 페스티벌로 기능합니다.

The Penn District
이에 반해, Advertising Week New York은 뉴욕의 고밀도 도시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맨해튼 인근의 여러 빌딩과 호텔들이 층별로 세션, 네트워킹, 전시, 이벤트를 동시에 운영하며, 참가자들은 블록 몇 개 사이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경험으로 이동합니다.
이러한 압축적이고 집중된 ‘버티컬 위크(Vertical Week)’ 포맷은 뉴욕이라는 도시의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며, 콘퍼런스를 도시 중심의 몰입형 혁신 경험으로 전환시킵니다.

Advertising Week New York은 수직적 위크 행사로 진행된다
리더와 혁신가를 위한 몰입형 경험 공간
AWNewYork 2025는 단순히 관람하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협업의 기회를 만들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는 자리로 활용했습니다.
Creator Experience (메타Meta 후원):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간 협업을 실험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 및 라이브 프로덕션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B2BMX @ AWNewYork (링크드인LinkedIn 후원): B2B 마케팅 리더들을 위한 심층 세션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목요일에는 B2B 전용 라운지가 별도로 제공되었습니다.
The CMO Experience: 글로벌 CMO들이 미래 지향적 전략과 현안 과제를 공유하는 고위 마케터 전용 공간이었습니다.
Accelerate 2025: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를 주제로 한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으로, 교육, 비즈니스 개발,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The Gaming Summit: 게임, 문화, 브랜드 참여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 ‘국가관(National Pavilion)’으로 참가하다
AWNewYork 2025는 소규모 국가도 글로벌 무대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스타리카 광고 에이전시들은 ‘국가관(National Pavilion)’ 형태로 참여하여 자국의 문화와 창의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여러 에이전시가 협력해 코스타리카 광고 산업과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선보였습니다.
문화 스토리텔링, 혁신 사례, 비즈니스 케이스, 현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포함한 몰입형 콘텐츠를 구성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코스타리카의 창의성을 하나의 통합된 국가 브랜드로 경험했습니다.
이 사례는 작은 나라라도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참여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코스타리카관의 미팅 부스
주요 연사와 네트워킹 하이라이트
이번 행사에는 메타(Meta) CMO 겸 VP 애널리틱스 알렉스 슐츠(Alex Schultz), 마스터카드(Mastercard) CMO 라자 라자만나(Raja Rajamannar), 배우 겸 자선가 케빈 베이컨(Kevin Bacon, SixDegrees.org), 펩시(PepsiCo) CMO 제스 스폴딩(Jess Spaulding) 등 글로벌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주요 이벤트와 시상식도 다채로웠습니다.
Future Is Female Awards (10월 6일, 초청 전용): 뛰어난 여성 리더와 그 지지자들을 기리는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AW Playmakers Awards (10월 8일, 초청 전용):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개최되어 스포츠·기술·창의성·문화의 교차점에서 혁신을 이끄는 인물들을 조명했습니다.
Wrap Party (10월 9일): 21회를 맞은 AWNewYork의 피날레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AW 칵테일 라운지(AW Cocktail Lounge)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SixDegrees.org Partnership: 여섯 개 비영리 단체에 맞춤형 광고 캠페인을 제공하여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실용적 네트워킹 공간과 현장 편의 시설
참가자들은 웹툰 디너(WEBTOON Diner)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거나, 콘텐트풀 카페(Contentful Café) 와 엡실론 프로틴 바(Epsilon’s Protein Bar)에서 휴식을 취하며 네트워킹을 이어갔습니다.
플래티넘(Platinum) 및 슈퍼델리게이트(Super Delegate) 패스 소지자는 세션 패스트트랙 이용과 미팅 허브 내 프라이빗 미팅 테이블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일회용 컵 대신 재사용 가능한(reusable) 물병 사용이 권장되었으며,
현장에는 제이콥스 피클스(Jacobs Pickles) 와 패스트라미 퀸(Pastrami Queen) 등 유명 식음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또한 배지 소지자에게는 인근 레스토랑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마케팅 혁신을 경험하며, 내년을 설계하다
AWNewYork 2025는 기술, 문화, 데이터, 창의성을 연결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마케팅 환경 속에서 참가자들은 경쟁력을 높일 전략과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내년을 준비하는 마케터와 산업 관계자라면 다시 한 번 AWNewYork을 고려할 만합니다. 이 행사는 단독 이벤트를 넘어, 같은 시기 뉴욕에서 열리는 블랙위크(Black Week), 패션위크(Fashion Week) 등 다양한 ‘위크(Week)’들과 함께 도시 전체를 하나의 마케팅 축제로 만듭니다. 이들 행사를 교차로 경험하면 한 번의 출장에서 다층적 인사이트와 네트워킹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Black Week – 포럼 & 페스티벌 | 10월 6–9일
블랙위크(Black Week)는 흑인 및 다양한 배경의 소비자, 창업가, 임원, 크리에이터들의 경제적 잠재력과 글로벌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경제 포럼이자 마케팅 콘퍼런스입니다.
👉 www.blackweek.co

결국 AWNewYork에 참여한다는 것은 단일 콘퍼런스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뉴욕의 밀집된 ‘마케팅 위크 생태계’에 몰입하는 일입니다.
도시 곳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다양한 위크 행사를 오가며 더 많은 동료를 만나고, 앞으로의 전략을 바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되죠.
이 짧은 며칠 동안, 뉴욕은 그 자체로 거대한 마케팅 실험실이 됩니다. 도시 전체가 혁신의 놀이터로 변하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에디터 노트 – 콘퍼런스를 넘어, 수직 도시 속으로
Advertising Week New York 2025는 단순한 콘퍼런스가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도시 자체가 무대이자 실험실이 됩니다.
맨해튼의 밀집된 블록과 수직 빌딩들은 장애물이 아니라 영감의 무대입니다.
각 층, 각 골목, 각 건물의 구석이 아이디어와 네트워크의 노드로 연결되죠.
라스베이거스의CES, 오스틴의 SXSW와 달리, 뉴욕은 이렇게 말합니다
— “혁신은 압축될수록 강해진다.”
그리고 진짜 마법은 AWNewYork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거리 밖으로 나서면 블랙위크(Black Week), 패션위크(Fashion Week), 디자인위크(Design Week) 등 수많은 위크 행사가 동시에 열리며 서로 다른 산업과 관점이 부딪히고 섞이며 예상치 못한 협업이 태어납니다.
현명한 참가자는 하나만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여러 위크 행사들을 오가며 도시 전체를 ‘살아있는 실험실’로 삼습니다.
뉴욕의 밀도와 다양성, 의도된 혼란 속에서 ‘마케팅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직접 체험합니다.
결국 AWNewYork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다르게 사고하고, 다르게 연결하며, 다르게 행동하기 위한 리허설’입니다.
내년에는 단순히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을 넘어서,
뉴욕이라는 도시 전체를 무대로 삼아보세요.
걷고, 탐색하고, 교차하세요.
혁신은 무대 위가 아니라 거리와 라운지,
그리고 층과 층을 잇는 계단에서 태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