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4 스케치
안녕하세요, 위픽 인사이트서클 PM 진형욱입니다. 처음 인사이트서클을 선보인 것이 작년 12월이니,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동안 VOL.4까지 진행하면서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위픽 인사이트서클을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부분, 느꼈던 점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동안 위픽은 왜 위픽 인사이트서클을 진행하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케터가 마케터에게
위픽 인사이트서클은 연차도, 직급도, 소속도 내려놓고 마케터가 마케터에게 이야기하는 무대입니다.
15명의 스피커가 5분 동안 자신의 마케팅 경험과 인사이트를 전하고, 100여 명의 리스너는 이를 듣고, 질문하고, 기록합니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발표 형식에 있습니다. 20장의 슬라이드가 15초 간격으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발표자가 장표를 조작할 수 없습니다.
덕분에 누구도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생생한 리듬이 만들어지고, 그 짧은 시간 안에 모두가 몰입하게 됩니다.
발표자와 리스너 모두에게 긴장감과 집중이 공존하는 구조죠.
유명 연사가 아닌, 실무자의 이야기
인사이트서클은 유명인의 일방향 강연이 아닙니다.
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들이 자신의 시행착오와 고민, 그리고 시선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행사장을 나설 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세요.
“오늘 내 일에 대한 관점이 조금 달라졌어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마케터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이런 이야기가 모여 ‘마케터의 마케터’라는 슬로건이 자연스럽게 탄생했습니다.
브랜드 신뢰는 경험으로 구체화될 때 만들어진다.
위픽은 마케터를 대신해 말해주는 브랜드가 아니라,
마케터가 스스로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러닝메이트이자 동료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그 철학을 잘 보여주는 무대가 바로 위픽 인사이트서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브랜드의 철학이 실물로 구체화될 때, 브랜드에 신뢰가 생긴다고 믿는데요.
위픽 인사이트서클을 통해 위픽이 광고대행사가 아닌, 마케터의 마케터로서 신뢰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위픽 인사이트서클은 마케팅 행사 = 진지함이라는 공식은 지양합니다.
‘경력 10년 차 이상, 엄청난 포폴이 있어야만 발표 가능’, ‘조용히 경청해야만 하는 분위기’는
더 잘하는 곳들이 이미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키비주얼도 더 키치하게 잡기도 하고, 단순히 음악을 틀어두는 대신 매번 DJ를 초대하는 이유도,
항상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준비하는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에요.
이런 노력 덕분에 다양한 배경의 스피커분들이 함께해주시는데요.
가장 최근 행사인 VOL.4의 무대에서는 142명의 마케터가 함께했고, 12인의 스피커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142명 × 12명 × 5분 = 8,520분
즉, 무려 142시간 동안의 몰입이 VOL.4 무대에 모였어요.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마케터들이 서로의 경험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만들어낸 집중의 총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VOL.3에서는 리스너로 함께했던 하주희 님이 VOL.4에서는 스피커로 무대에 올랐던 순간입니다.
“저의 경험도 누군가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용기를 내봤습니다 ㅎㅎ"
주희 님은 B2B 마케팅을 막 시작해 막막하던 시절, 인사이트서클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하며 용기를 내어 무대에 섰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인사이트서클이 단순한 스피치 무대가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고 성장시키는 마케터들의 커뮤니티가 되어가고 있구나.
우리가 처음 바랐던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걸요.
혹시 무대를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본인의 경험이 또 다른 마케터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가오는 VOL.5에도 많은 분들이 용기 내어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인사이트서클은 이제 네 번째 발걸음을 마쳤습니다. 거의 3개월 단위로 행사를 진행해왔었는데요.
앞으로도 10회, 20회를 넘어 대형 마케팅 페스티벌로 성장하는 그날까지,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자주, 그리고 꾸준히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