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클릭률 0%의 시대: 검색되지 말고 '해답'이 되십시오
AI라는 '깐깐한 컨시어지'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의 생존 공식
에디터 노트: 위픽 브랜딩팀 이재훈
[Report] 위픽레터가 공유하는 2026 마케팅의 변화
최근 글로벌 SEO 미디어 'Search Engine Land'에서 재미있는 데이터를 발견했습니다. ChatGPT 답변에 브랜드 링크가 노출되어도,
클릭률은 0%에 수렴한다는 것입니다. 마케터가 열심히 만든 콘텐츠가 AI의 답변 재료로만 쓰이고, 고객은 사이트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위픽레터의 지난 아티클 (2024.05.16) 그레이스 님의 "리드젠에서 디맨젠으로"라는 글의 핵심 "억지로 연락처(Lead)를 따려 하지 말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Demand) 만들어야 한다"라는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AI 시대의 '제로 클릭' 현상은, 위 아티클에서 말하는 ‘디맨젠' 전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알립니다.
단순히 도구가 바뀐 게 아니라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이 노트가 2026년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힌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 바쁘신가요? 이 3가지만 기억하세요!
Entity (평판): "내가 맛집이다!" 외치지 말고, 미슐랭(AI)에게 맛집으로 인정받으세요.
CEP (상황): "좋은 노트북"을 팔지 말고, "야근할 때 눈 안 아픈 노트북"이라는 상황을 파세요.
Zero-Click (밀도): 방문자가 줄어도 괜찮습니다. AI가 데려온 1명이 100명보다 낫습니다.
마케터에게는 본질적인 미션이 있습니다.
난관에 빠진 주인공(고객)에게, 명쾌한 해결책을 쥔 가이드(브랜드)가 되어 나타나야 한다."
이 업의 본질은 AI 시대에도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대에 따라서 우리가 고객을 만나는 '장소'와 '방법'은 변화해 왔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마케터들은 구글과 네이버라는 거대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최고의 가이드입니다!"라고 소리치는 것(상위 노출)이 유일한 전략이었습니다. 확성기를 빌리거나(광고), 무등을 타서라도(어뷰징) 눈에 띄어야 했죠.
하지만 최근, 고객들이 시끄러운 광장을 떠나 조용한 '프라이빗 라운지'로 숨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검색 도구가 바뀐 것이 아닙니다. 정보를 구하고 행동하는 '패러다임' 자체가 송두리째 뒤집히고 있습니다.
과거의 검색엔진이 목적지의 위치만 툭 던져주고 "네가 알아서 찾아가라"고 하는 불친절한 '지도(Self-service)'였다면, AI는 "제가 가장 좋은 곳을 찾아 요약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최고급 '컨시어지(Full-service)'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SEO 전문 미디어 [Search Engine Land]의 분석에 따르면, 챗GPT의 검색 기능이 제공하는 외부 링크의 클릭률은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컨시어지의 서비스가 너무나 완벽해서, 고객은 더 이상 땀 흘려 우리의 가게(웹사이트) 문을 열고 들어올 필요를 못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컨시어지는 검색 엔진 외에도 우리가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삼킬 것입니다.>
이것은 고객들이 정보 탐색을 멈췄다는 뜻은 아닙니다. 탐색의 방식이 '직접 방문(Click)'에서 '컨시어지에게 요청(Ask)'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고객들은 라운지 소파에 앉아, 문 앞에 서 있는 컨시어지(AI)에게 조용히 지시합니다.
"내 복잡한 상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 줄 전문가 딱 한 명만 데려와 봐."
컨시어지가 요약해 준 답변만 읽고 만족해서 돌아가는 '제로 클릭(Zero-Click)'의 시대. 이제 마케터의 미션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단지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이 깐깐한 컨시어지(AI)에게 '유일한 해답'으로 추천받는 것(Recommendation)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엘리펀트 B2B 마케팅 세미나]에서 제시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로드맵'을 바탕으로, 컨시어지를 설득할 3가지 새로운 '대화의 기술'을 정리했습니다.
키워드(Keyword)를 버리고 '평판(Entity)'을 구축하십시오
기존의 SEO가 가게 간판에 '원조 맛집'이라는 글자를 얼마나 크게 써 붙이는가의 경쟁이었다면, 다가올 GEO의 핵심은 "미슐랭 가이드나 동네 사람들에게 진짜 맛집임을 증명받는 것"입니다.
AI는 웹상의 방대한 정보를 읽고, 브랜드를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입체적인 '엔티티(Entity, 실체)'로 인식합니다. AI 입장에서 우리 웹사이트의 주장(키워드)은 '가게 주인이 직접 쓴 간판'일 뿐입니다. 깐깐한 컨시어지는 간판보다 제3자의 평가(미슐랭, 뉴스, 커뮤니티)를 훨씬 더 신뢰합니다.
The Shift: AI는 우리 웹사이트의 주장(On-site)과 외부의 평판(Off-site)을 교차 검증합니다.
Action Plan:
구조화 데이터(Schema Markup): 우리 가게의 메뉴판과 영업시간을 AI가 읽기 편하게 정리해 주는 작업입니다. (디지털 명찰 달기)
인용(Citation) 관리: 언론, 위키백과, 공신력 있는 플랫폼이 우리 브랜드를 언급하게 만드십시오. 외부의 인정이 곧 상위 노출입니다.
*출처: [엘리펀트 B2B 마케팅 세미나] 2026 GEO 마케팅 로드맵 - 브랜드 엔티티 전략)
'제품'을 팔지 말고 '장면(Scene)'을 선점하십시오
고객이 AI에게 질문을 던질 때는 단순한 검색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합니다. 이것이 바로 CEP(Category Entry Points, 카테고리 진입 지점) 전략의 핵심입니다.
사용자는 "노트북"을 검색하지 않습니다. "내일 중요한 PT가 있는데, 파일이 깨지지 않고 호환성이 완벽한 노트북 추천해 줘"라고 묻습니다. 이때 AI는 (스펙이) 좋은 제품이 아니라, 그 '불안한 상황'을 해결해 줄 브랜드를 추천합니다.
The Shift: 검색어(Keyword) 중심에서 프롬프트(Prompt) 중심으로의 이동.
Action Plan:
단순한 기능 나열을 멈추십시오.
고객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여 콘텐츠로 만드십시오. (예: "야근을 줄여주는 CRM" / "초보 팀장을 위한 가이드")
트래픽의 '양(Volume)'보다 '밀도(Quality)'에 집착하십시오
"클릭률이 0%가 되면 우리 사이트는 망하나요?" 진짜 고객만 옵니다.
AI가 1차적으로 정보를 걸러주기 때문에, AI의 추천을 받고 링크를 클릭해 들어온 유저는 이미 우리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로 믿고 방문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AI 참조(Citation)를 통해 유입된 트래픽은 일반 검색 대비 구매 전환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데이터가 이를 증명합니다.
The Shift: 깔때기(Funnel)의 입구는 좁아졌지만, 그 안은 '진짜 고객'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Action Plan:
단순 방문자 수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AI가 긁어갈 수 있는 일반 정보는 풍요롭게 내어주고, AI가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인사이트(Originality)와 데이터를 우리 사이트에 남겨두십시오. 그것이 고객을 클릭하게 만드는 '마지막 열쇠'가 됩니다.
[Epilogue] 튜닝의 끝은 순정?
글을 정리하며 문득 당연한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묘한 허무함이 들기도 했습니다. 엔티티, CEP 같은 거창한 용어를 썼지만, 결국 결론은 "기교 부리지 말고, 진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브랜드가 되어라"는 마케팅의 본질적인 원칙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은 '노출 기술(Trick)', 각종 팁과 요령의 가성비가 더 좋을 수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AI라는 새로운 큐레이터가 그 거품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기술로 포장된 요령은 걸러지고, 진짜 알맹이(Entity)만 살아남는 시대.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때론 가혹하게 느껴지지만, 진심으로 브랜드를 쌓아온 마케터들에게 이보다 더 공정한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검색되지 말고, 증명하십시오. 그것이 AI 시대의 유일한 생존법입니다.
🔗 함께 읽으면 더 좋은 글
"오늘의 '제로 클릭' 전략, 기시감이 드는 '디맨젠' " 오늘 글이 '방법(How)'이라면, 그레이스 님의 글은 '이유(Why)'를 담고 있습니다. B2B 마케팅의 본질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