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구매 결정도 AI로 하는 시대, 마케터는 어떤 전략을 세워서 이 변화에 대응해야 할까요?
지난 12월 10일 열린 엘리펀트컴퍼니의 <2026 B2B 마케팅 전략 세미나>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분들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피곤한 수요일 저녁이었지만, 퇴근 후에도 약 50여 분의 마케터와 CEO분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AI가 만든 변화에 대응하는 마케팅 전략을 알아보고자 집중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5년 AI가 만들어낸 검색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국내 GEO 성공 사례, 그리고 2026년 로드맵까지 한 눈에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1부에서는 엘리펀트컴퍼니 김예지 대표님이 2025년 AI 변화의 큰 흐름을 정리해주셨고, 이어 HSAD 박경국 팀장님이 글로벌 GEO 전략과 인사이트를, 김예지 대표님이 국내 GEO 성공 사례를 소개해주셨어요. QnA 이후 곧바로 진행된 2부에서는 2026년에 브랜드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실전 GEO 전략과 실행 원칙을 더욱 구체적으로 짚어주셨고요.
이 글에서는 이날 공유된 내용을 토대로, 세션별 핵심 인사이트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쉽게, 깊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우선 1부 내용부터 함께 살펴보아요!
2025년, AI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AI가 고객 여정의 중심 채널이 되다
2025년 글로벌 시장의 Gen AI 방문량은 월 평균 70억 건으로 AI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4년 대비 2025년, 34세 이상 유저의 비중이 증가하여 AI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어요.

불과 1~2년 전만 해도 AI는 검색의 보조 도구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고객 여정의 중심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용자는 발견/인지 → 검토/고려 → 구매 결정까지 거의 모든 여정을 AI 안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이죠.
이제 AI는 단순한 검색 엔진이 아니라, 의사결정에 깊이 개입하는 핵심 접점입니다. 고객의 ‘첫 질문’부터 구매 직전까지 모든 판단 과정에 참여하고 있어요.
고객은 더 이상 클릭하지 않는다 - 제로 클릭 현상
💡Zero-Click (제로 클릭)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클릭하지 않고, AI가 제공한 답변만 보고 정보를 해결하는 현상
2025년 들어 전 세계 검색 환경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변화가 바로 제로 클릭(Zero-Click)의 가속화입니다.
특히 AI가 검색 결과 상단에서 요약된 답변을 바로 보여주는 AI Overview가 확산되면서, 우리 콘텐츠가 검색 결과에 많이 노출되더라도 실제로 클릭되는 비율은 크게 줄어드는 흐름이 강화되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오가닉 유입 트래픽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사용자는 더 이상 여러 링크를 클릭하며 탐색하지 않고, AI가 제공하는 응축된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바로 그래서, 고품질 리드를 만드는 AI 트래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들어온 사용자는 질문의 맥락과 의도가 분명해 전환 가능성이 기존 오가닉 유입 대비 훨씬 높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새로운 KPI인 AI Qualified Click이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어요.

콘텐츠 전략, 이제는 온·오프사이트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AI 시대에는 기존 SEO의 네 가지 의도(정보 탐색, 이동형, 상업형, 전환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용자의 질문은 더 자연어에 가까워졌고, 의도는 다음처럼 훨씬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어요.
- 실무 가이드
- 리서치·분석
- 창작·크리에이티브
- 업종별 시나리오
- 개인화된 문제 해결
AI가 인용하는 페이지 역시 웹사이트뿐 아니라 블로그, 커뮤니티, 뉴스, 소셜, 리뷰 등 모든 외부 채널의 정보가 함께 고려됩니다. 특히 사용자의 다양한 의도와 맥락에 따라 인용하는 페이지 유형도 다 다르고요!

따라서 우리는 우리 제품, 서비스 카테고리에 맞게 다양한 의도와 맥락을 타겟팅해야 해요. 브랜드의 On-site와 Off-site 전 채널을 아우르는 콘텐츠 전략을 구축해야 하고, 각 콘텐츠는 AI가 이해 가능한 구조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AI 시대, 제로클릭 환경에 대응하는 글로벌 GEO 인사이트
AI 시대 검색 환경의 변화를 알아보았으니, 이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알아야겠죠?
HSAD 박경국 팀장님이 다양한 글로벌 데이터 자료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셨습니다.
생성형 AI, 검색 엔진을 압도할 수 있을까?
AI 검색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2025년 당장은 전체 검색 트래픽 중 아주 작은 비중만 차지하고 있어요. 2030년의 LLMs vs. 검색엔진 트래픽 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이 등장하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은 이것이에요.
👉 LLM 기반 검색, 미래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박 팀장님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10~20% 정도의 비중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각 기업은 지금부터 이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올해 들어 AI에 입력되는 쇼핑 관련 질문이 빠르게 증가하며, 정보 탐색을 넘어 제품 비교·추천·구매 결정 단계까지 AI가 깊게 관여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고객은 이제 검색해서 고르는 방식보다 AI에게 직접 물어보고 선택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AI가 답변 안에서 제시하는 링크의 클릭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요, AI가 그저 Q&A 도구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구매 포털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실제 데이터로 보는 AI 시대의 검색 변화
AI가 검색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는 실제 데이터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Organic Search 유입은 감소하고 AI 유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오가닉 유입은 전 세계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AI 기반 유입은 2025년 2분기부터 급격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고객의 정보 탐색 방식이 본격적으로 ‘AI 중심’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이 변화는 B2B와 B2C 모두에서 동일하게 관찰됩니다.
둘째, 제로 클릭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요.
검색 노출은 늘었지만 클릭률은 오히려 하락하는 패턴이 두드러집니다. 평균 게재순위가 개선되어도 클릭이 줄어드는 이유는 명확해요. 고객이 이제 더 이상 여러 링크를 눌러 이동하지 않고, AI가 제공하는 요약 답변만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에요.
셋째, 그럼에도 Organic Search 기반 매출과 리드는 증가하고 있어요.
유입량은 줄었지만 들어오는 사용자의 ‘구매 의도’가 더 명확해지면서 전환 효율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생성형 AI를 통한 매출·리드 증가 폭이 오가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즉, AI 유입은 아직 규모는 작아도 훨씬 ‘고품질 트래픽’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SEO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전략의 기준이 바뀌었다
AI 중심의 검색 환경에서는 SEO만으로는 고객을 데려오기 어려워졌습니다. 제로 클릭이 강화되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우리 브랜드를 답변 안에서 인용하느냐인데요, 이를 위해 SEO와 함께 AEO·GEO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생성형 AI 유입은 대부분 이미 탐색·비교를 마친 ‘고의도 트래픽’입니다. 실제로 AI가 연결해주는 첫 페이지는 제품 상세 페이지(PDP)인 경우가 많고, 고객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의 닷컴은 기본적인 정보 제공은 물론, 도착 즉시 전환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와 CEJ 설계가 필수가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AI가 고객을 데려오고, 닷컴이 그 고객을 전환시키는 시대가 열린 것이죠.
AI 대응, 단기-중장기 로드맵
AI 중심 검색 환경이 본격화되면서, 브랜드는 이제 단기·중장기 관점에서 명확한 대응 로드맵을 갖춰야 합니다. 핵심은 AI가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AI Readability) 그리고 AI가 신뢰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강화하는 것(AI Empowerment) 이 두 가지 축이에요.
우선, 단기적으로는 AI Readability 확보가 중요합니다.
먼저 자사 채널에서 브랜드 콘텐츠가 AI에 잘 읽히고 학습되어 인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검색엔진이 아니라 AI를 위한 최적화로 시선을 옮기는 단계인 것이죠.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AI Empowerment를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외부 채널에서의 브랜드 언급, 전문성 콘텐츠, 일관된 브랜드 엔티티 관리 등을 통해 AI가 우리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판단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십을 구축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변화에 맞춰 KPI도 SEO 중심에서 GEO 중심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노출 수, 클릭 수, 평균 게재순위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AI Visibility, AI Mention, AI Citation, AI Share of Voice 같은 지표들이 핵심 성과 지표가 됩니다.

AI 시대에 통하는 전략, 그리고 실제로 통했던 국내 사례들
글로벌 인사이트를 살펴보았으니, 이제 국내로 시선을 옮겨 가볼까요? 엘리펀트컴퍼니 김예지 대표님이 AI 시대의 실전 마케팅 원칙과 국내 GEO 성공사례를 공유해주셨습니다.
AI 중심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 4가지 실전 원칙
RULE 1. AI에게 잘 읽히는 콘텐츠 제공하기
AI가 우리 브랜드를 인용하려면 사람에게 좋은 콘텐츠뿐 아니라, AI가 읽고 해석하기 쉬운 구조가 갖춰져 있어야 해요. AI는 텍스트 속 개념과 관계를 기반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구조화된 데이터, 스키마 마크업, 명확하고 구체적인 헤딩, 요약문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RULE 2. AI 언어로 사이트 구조화하기
고객이 보는 화면과 AI가 보는 화면은 전혀 다릅니다. AI는 디자인이 아니라 텍스트와 구조만 읽어요. 그래서 페이지 타입, 핵심 문장, 관계 정의가 잘 되어 있을수록 AI가 “이 페이지는 이런 정보를 담고 있다”고 정확히 인식합니다.

RULE 3. 목적별 콘텐츠 만들기
이제는 상위 노출용 콘텐츠가 아니라 AI가 인용할 만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엘리펀트컴퍼니는 콘텐츠를 크게 아래의 세 가지로 나누는데요,
- AI 인용 콘텐츠: 타겟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총망라해 깊이있는 내용을 다루고, 우리만의 시각을 전달해요.
- 전환형 콘텐츠: 우리 서비스를 선택할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우리가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음을 설득해요.
- 코어 콘텐츠: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력하게 증명하여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해요.

이렇게 AI가 고객을 데려오고, 콘텐츠가 고객을 설득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죠.
RULE 4. 전환을 만드는 구조 설계하기
AI 유입 고객은 이미 정보를 충분히 학습한 상태라 사이트에 들어온 순간 바로 구매 직전 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웹사이트는 전환을 만드는 구조가 되어야 해요. AI가 인용 → 사이트 유입 → 문의/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AI 유입 사용자의 전환율은 전체 전환율 대비 평균 1.4배, 최고 4.3배까지 높았어요!
AI 유입이 늘어나는 지금, 결국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SEO와 GEO가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SEO가 기본적인 발견을 만들었다면, GEO는 그 위에서 AI가 우리 브랜드를 이해하고 인용하도록 확장된 전략이에요. 실제로 두 전략을 병행했을 때 오가닉 유입도, AI 유입도 더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성장, 이제는 검색 엔진이 아니라 AI가 우리를 얼마나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엘리펀트컴퍼니가 만든 국내 기업의 GEO 성장 사례
AI 시대의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해결하는 콘텐츠를 구축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아래 세 사례는 엘리펀트컴퍼니가 직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여, GEO 전략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성공 사례들입니다.
머신비전 AI 세이지
💡오프라인 영업 중심 B2B의 온라인 리드 성장, AI가 읽는 구조와 전환형 콘텐츠면 된다!

세이지는 오프라인 영업 중심의 초기 비즈니스 단계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리드를 확보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기존 웹사이트를 완전히 재구조화하고, 산업 규제·기술 배경을 이해한 전환형·AI 인용형 콘텐츠를 함께 구축했습니다. 또한 스키마 마크업 등 AI가 읽을 수 있는 구조를 사이트 전반에 적용했죠. 그 결과, 오프라인 중심이던 브랜드가 단기간에 온라인 성장 궤도에 올라타 6개월 만에 AI 유입이 1,309% 증가했어요.

자영업 매장관리 솔루션, 한화비전 Keeper
💡강력한 경쟁 시장에서도, 고객 질문 선점하는 AI 인용형 콘텐츠는 신규 유입의 돌파구가 된다!

Keeper는 강력한 경쟁자가 이미 자리 잡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규 유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이에 엘리펀트는 오가닉 선점을 위한 웹사이트 개편, 업종·상황별 전환형 콘텐츠 제작, 그리고 창업 정보를 탐색하는 사용자의 질문을 선점할 수 있는 AI 인용형 가이드 콘텐츠 제작에 집중했습니다. 이 접근을 통해 AI 유입 전환율이 5.3배 높아져, 빅 플레이어가 독식하는 시장에 신규 진입한 Keeper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IT 자산 관리 서비스, 심플리
💡브랜드 엔티티와 구매 퍼널에 맞춘 콘텐츠 구조는 오가닉과 AI 전환을 모두 성장시킨다!

심플리는 빠르게 성장 중이었지만, 잠재 고객의 문제 인식과 솔루션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 엔티티를 명확히 정의하고, 고객의 실제 구매 퍼널에 맞춰 콘텐츠를 배치하고, 특정 니즈를 해결하는 AI 인용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GEO 관점의 콘텐츠 구조를 만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오가닉 유입과 AI 기반 전환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리드 수집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을 이룬 사례가 되었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1부에서는 AI가 검색과 구매 여정의 새로운 표준이 된 2025년의 현황과 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국내외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마케팅의 목표가 단순한 '상위 노출'을 넘어, 'AI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 확인하셨을 텐데요. 이 흐름에 타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우리 브랜드의 콘텐츠와 구조를 AI의 눈높이에 맞춰 재정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2026년, 우리 브랜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이어지는 2부 후기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실행 원칙을 담은 2026 마케팅 로드맵과 열정적이었던 QnA 내용들을 정리해드립니다. 막연한 이론이 아닌, 현업 마케터가 반드시 챙겨야 할 실무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으니 다음 글도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