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들은 기억해야 한다. 팀원들은 사적으로 친한 팀장보다 배울 게 많은 팀장을 더욱 선호한다. 팀원들은 어차피 이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 3년에서 5년 주기로 이직하길 원한다. 이직을 하려면 지금 있는 곳에서 충분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많은 기업을 다녀보면 실제 능력이 부족해 배울 점이 없는 팀장들도 꽤 있다. 역량이 부족하다면 팀장도 스스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요즘 팀장의 리더 수업, 이민영 지음
공감한다. 나는 보통 회사에서 처음 연을 맺은 사람들과 3년 정도 같은 공간에서 지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얼추 맞았던 것 같다. 연은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끊기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평생 직장은 없다. 착한 팀장 되지 말고 지금 있는 곳보다 돈 많이 주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할 수 있게 도외주는 팀장이 되자는 마인드로 일한다. 삼성전자나 구글 같은 기업에서 오퍼가 오는데 안 가는 사람은 드물다. 물론 계속 같이 일하고 싶은 팀장이 되면 베스트겠지만.
팀원들에게 내가 못하는 일은 웬만하면 안 시키려고 한다. 모든 일을 내가 할 수 없고 세세한 것까지 내가 챙기면 좋겠지만 그러다보면 마이크로매니징이 된다. 팀원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장단점이 눈에 보인다. 장점은 살려주고 단점은 보완해서 팀웍을 맞춰가는 선장 역할이 내가 할 일이다.
나는 주기적으로 팀원들에게 포트폴리오 얘기를 한다. 지금 쓰고 있는 보고서를 포트폴리오에 넣는다고 생각하고 써보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잘하고 싶은 마음, 이건 주입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몇 번 얘기해도 고쳐지지 않으면 일을 덜 주거나 다른 사람을 뽑는 게 낫다.
회사는 월급 받으면서 돈을 벌어다주는 곳이다. 역량이 안 되거나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중이 떠나야 한다. 회사의 조직문화는 누구 한 명 온다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만 열린 태도를 가진 분들이 많으면 시도는 해볼 수 있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되는 게 있으면 안 되면 말고 식으로 밀어부친다. 2주 전 경영 전략회의에서 AI 업무환경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성과를 내려면 우선 환경이 받춰줘야한다.
팀장은 참 외롭고 어려운 자리다. 팀장을 오랬동안 햤던 지인에게 이런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내게 이런 조언을 했다.
리더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어. 너가 중심을 잡고 휘둘리면 안 돼. 옳다고 생각하면 추진하고 아니다 싶은 건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해.
그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대한민국 모든 팀장들, 화이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