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신입 마케터 분들과 교류하다 보면 이런 질문들을 듣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죠?”
“어떤 직무를 골라야하고, 어떤 걸 배워야 하나요?”

저는 완벽한 마케터의 커리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케팅을 해야할 일이 있을 때

❶ 제 주관으로 해야 할 일들을 리스트업할 수 있고
❷ 기획한 것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고
❸ 실행 후 데이터를 분석해서 뭘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일하는 동안 ‘성장했다.’고 셀프 칭찬을 하기로 했는데요. :)


그래서 커리어에서 기억에 남았던 세 가지 순간을 시리즈로 공유하며, 언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경험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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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가 되고 나서 처음 1-2년은 홀리스틱한 마케팅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그 때 그 때 주어진 일을 To Do List에서 지우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전체적인 그림이 보인 때가 있었습니다.

제 첫 광고회사였던 Ogilvy에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는데, 마케팅의 기본인 ‘커스토머 저니’를 정말 강조했습니다.

문제를 인지하고 > 제품을 비교하고 > 구매를 결정하고 > 재구매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현재 제품이 어떻게 노출되고 있는지, 이를 통제/개선하기 위한 충분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필수로 점검하는 것이죠.

마침 여성 생리대의 경쟁 PT를 준비하던 시기였는데요. 이 프레임워크에 철저히 맞추어 ‘고객이 각 이 단계에서 어떤 정보들을 접하는가’를 한땀 한땀 캡처하여 정리했습니다.

단계별로 여러가지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 트리거 → 연결 단계: 경쟁사 대비 광고비를 많이 쓰고 있는데, 실제 사이트 트래픽이 더 높은지 비교했습니다. ‘생리대’ 검색시 연관검색어에 브랜드명이 뜨는지, 인기 ‘생리대 비교’ 컨텐츠에 브랜드명가 등장하는지 등이 점검했어요.
👩‍🏫 정보제공 → 교육 단계: 브랜드명을 검색했을 때 연관검색어, 블로그, 이미지에서 부정적인 리뷰가 포함되어 있어 정말 치명적이었고, 밀어내기가 필요했습니다. 웹사이트를 컨텐츠, 사용 용이성, 브랜딩, 커머스, CRM 측면으로 점수화하고 개선점을 찾았어요.
🛒 구매 유도 단계: 역시 구매 단계에서도 네이버 쇼핑 검색 결과 상위에 뜨는지, 기획전이 오픈마켓에서도 잘 노출되는지를 점검했습니다. 세일 중인 앱의 낮은 인지도가 가장 시급한 문제였고요.
😙 설득 → 안심 단계: 구매 후에도 ‘맞는 선택이었다’ 라는 느낌을 계속 주어야 하기에 체험단 컨텐츠를 운영하되, 주제를 좀 더 대중적으로 넓혀서 노출도 자체를 넓혀야 했어요. CRM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더 알려야했습니다.
🏃‍♀️ 만족 → 참여 단계: 사이트에서 제품 홍보 / 사이트 방문 / 기획전 홍보 3가지 종류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각 이벤트 성격별 KPI가 적절한지 점검했어요.
📤 공유 단계: 서포터즈의 활동 성격이 적절한지, 일반 소비자의 공유 활동도 적절히 유도되고 있는지를 점검했습니다.


신입 2년차에 참여한 PT 였지만 이 큰 틀 외에는 이론도, 공부도 크게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소비자로 빙의해서 소비자의 눈으로 저 단계를 따라가면서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를 느껴보면 되니까요.

특히나 검색 결과 점검은 커스토머 저니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마케터의 시각을 소비자로 돌리지 않으면 자주 점검하고, 조정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경쟁 PT에서는 앞단에 정말 멋지고 화려한 크리에이티브가 발표되었고, 제가 준비한 커스토머 저니는 정말 부록처럼 작게 소개되었지만 그래도 소개 시간에 집중도는 높았다는 평을 들었어요. 기여도는 정말 작았지만 실제 수주도 할 수 있었고요.


🛣️ AI 시대에도 이 커스토머 저니가 유효할까요?
10년이 지난 지금, 마케팅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커스토머 저니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어요.

AI가 광고 카피를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심지어 데이터 분석까지 해주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렇다면 마케터는 뭘 해야 할까요? 저는 "어떤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AI는 도구이고, 그 도구를 언제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니까요.


🖼️ 프레임워크를 아는 것, 그 다음은?
어떤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했다면, 실행을 해야겠죠?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마케팅 전체의 그림을 조망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자동화하거나, 데이터 분석 → 기획 구체화 → 콘텐츠 작성 편집의 플로우를 짤 수도 있고요. 지금 이런 과제들 앞에서 과감하게 AI를 써보고,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는 경험이 2026년의 퀀텀 성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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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1월 29일 저녁 마케팅데이터커넥트 밋업에서는 이런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 지식 없이 직접 AI로 문제를 해결한 마케터 세 분의 이야기와 퀀텀 성장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

‘바이브 코딩 너무 어려우면 어쩌지?’라는 접근 보다는, 툴이 아닌 세 분의 사고 과정을 공유받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유익할 것 같아요!


🎁 특별혜택! Lovable에서 참석자 분들께 바이브코딩 후원을 위한 4만원 상당의 Pro 구독권을 증정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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