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감추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주말,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친구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리곤 가라앉는 목소리로 이런 얘길 했습니다.
"나만 너무 미련하게 일하는 거 아닐까?
적당히 요령 피우며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쏟는 이 진심들이 다 부질없게 느껴져."
평소 누구보다 자기 일에 진심인 친구.
남들은 대충 넘길 디테일을 밤새 수정하고,
동료의 실수를 묵묵히 뒤에서 메워주던 친구.
그 속 깊음 때문에 정작 본인은 속이 다 타버리고 있었던 거죠.
멍하니 창밖을 보던 친구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었습니다.
"진정성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감추기도 어려워."
세상은 참 얄궂습니다.
그럴싸한 포장지로 속을 감추는 법이
더 스마트한 전략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진정성은 인위적으로 꾸밀 수도 없지만
아무리 깊숙이 숨기려 해도
결국은 그 빛이 새어 나오기 마련이라는 것을요.
그 빛은 화려하진 않아도 은은하고 길게 갑니다.
보고서의 행간에서,
누군가의 어려움을 모른 척하지 않았던 그 마음에서,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보여준 책임감에서 말이죠.
제 친구도 결국엔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겁니다.
'진짜'는 가려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오늘도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진심과 싸우며
묵묵히 걷고 있을 링친분들께 이 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진정성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 진심은 이미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고,
결국은 가장 확실한 여러분의 브랜드가 될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