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바로 목표, 전략, 전술의 정렬성입니다.
<전쟁론>이 주장하는 모델에 따르면 전쟁의 목표가 분명해야 군대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전략이 분명해져야 개별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전투의 전술이 명확히 도출된다고 합니다.
목표부터 전술까지의 정렬성이 만들어지지 않을 때, 개별 전투에서는 이기더라도 전쟁에서는 패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해요. 시민의 안전을 위한 전쟁인데, 개별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시민의 과도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전술을 택하는 부사관의 경우가 간단한 예시입니다.
여기에 관료주의가 더해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관료주의는 서로 떨어져 있는 각자가 더 근시안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관료주의는 목표를 정한 장군과, 전략을 지휘하는 장교와, 전투를 이끌고 있는 부사관 사이의 간극을 만듭니다. 그래서 현장의 부사관이 당장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전쟁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 단위 일의 성과는 좋았는데, 회사가 원하는 성장 방향에 부합하지 않거나 회사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담당자는 기뻐하지만 관리자는 시큰둥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관료주의 또한 문제입니다. 정렬성이 만들어져 있지 않은 일을 하면서, 현장의 전술 담당자는 회사가 도와주지 않아 답답해하고 다른 층에서 일하는 목표 제시자는 우선순위가 낮은 일에 너무 많은 리소스가 들어간다고 불평합니다.
일을 할 때도 ‘alignment’라고 불리는 정렬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해요.
식상하지만 결국 전쟁에서도 회사에서도 ‘함께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모든 것은 목표에서 시작해야 한다. 얻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불필요한 전쟁이다.
2. 관료주의의 벽을 넘어 목표, 전략, 전술을 지속적으로 동기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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