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광고 영상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WAiFF Seoul 2026에서 광고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칸 영화제에서 초대받아 한 번 더 경쟁합니다.
AI로 제작한 광고 영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I로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묻습니다. 어떤 툴을 사용했는지, 어떤 프롬프트를 입력했는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제가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질문은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늘 시작은 브런치였습니다.
사실 AI 영상 작업은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브런치 북 공모에서는 떨어졌지만 제가 쓴 글을 계속 자산으로 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했습니다. AI로 광고 영상을 만들어 보고 그 과정과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영상을 만들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자체보다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를 기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고
이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질문
AI는 이미 많은 것을 만들어 줍니다. 이미지는 생성되고 장면은 이어지며 음악도 만들어집니다.
기술적인 완성도는 점점 더 쉬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질문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무엇인가.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사람에게 닿는 하나의 장면을 선택하는 일.
결국 그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영역을 넓혀 주는 도구였습니다.
저는 광고나 영상 전문가는 아닙니다.
UI 디자이너로 오래 일해 왔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AI 영상 작업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한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AI는 새로운 분야를 대신해 주는 기술이 아니라
기존의 생각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게 만드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디자인을 할 때 늘 고민했던 질문들이 영상 작업에서도 그대로 등장했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어떤 장면이 가장 강력한가.
어떤 방식이 사람을 멈추게 하는가.
도구만 달라졌을 뿐 질문은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AI에게 계속 묻습니다.
AI에게 무엇을 만들라고 말하기 전에 저는 먼저 질문을 정리합니다.
이 영상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이 장면은 왜 필요한가.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 닿는가.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결국 그 질문들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생각을 기록하다 보니 영상이 만들어졌고 영상이 쌓이다 보니 뜻밖의 결과도 따라왔습니다.
WAiFF Seoul 2026 광고 부문 대상입니다.
마치며
글을 쓰는 이유를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글을 계속 쓰면 언젠가는 자기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생각을 정리한 글이 어느 날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고 어떤 작업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쓸 생각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또 다른 이야기를 위해서.
아 그리고 저 상을 받기 위한 원동력이죠! 브런치 북 많이 봐주세요.
https://brunch.co.kr/brunchbook/nanobana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