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프로덕트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키미입니다.

브랜드마케팅,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시작해 모바일앱내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실제 성과가 되는 프로덕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년째, 베트남에서 이리 저리 우당탕탕 치이고 부딪히며 배운 것들을 나눠보고자 위픽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떠오르는 시장 동남아, K-CULTURE에 열린 시장답게 많은 브랜드에서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실텐데요, 제가 직접 발로 뛰고 바디랭귀지로 소통하며 얻은 인사이트들을 아낌없이 나눠보고 싶어요!



첫번째 이야기,

로컬라이제이션은 시즈닝이지, 완성된 플레이트가 아닙니다.

여기서는 이게 맞을 수도 있지만,
개선의 여지는 항상 있다!


처음 외국 팀원들과 업무를 시작하며, 저는 디지털 마케팅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되었어요. 프로덕트 자체가 금융이라는 고관여 상품인만큼, 한국에서 하던대로 퍼널별 전략을 수립하고, 랜딩페이지로 트래픽을 모으는 데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UX/UI 팀에 웹사이트를 요청하며, 저는 로컬라이제이션을 아주 중요하게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이것이니, 베트남 시장에 NATIVE인 당신들의 제안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겠노라고요. 현지언어로 정교하게 번역된 랜딩페이지는 다소 글이 많은가? 고관여 상품이라 그런지 랜딩페이지가 묵직하네.. 하긴 했지만, “여기서는 이렇게 많이 해요” 라는 조언과 함께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체류율 2초, 트래픽 캠페인 자체의 효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들어온지 2초만에 80% 유저가 나가버렸어요. 스캔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에, 저는 우선 팔을 걷어붙엿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기는 하는데.. 이거 읽으세요?
팀원들을 모아 전체 레퍼런스를 분석했을때에도, 그들의 말에 틀린 것은 없었어요. 대부분의 랜딩페이지들이 꽉 꽉 차있었고, 자세한 정보를 지향하는 것도 맞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데이터는 다른 말을 하고 있으니, 첫번째 가설은 이것!

텍스트 죽이고, 비주얼 살려
베트남어는 성조가 6개로, 우리가 맞춤법을 틀리는 것보다 훨씬 더 예민하게 의미들이 많이 달라진다고 해요. 그래서 글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사기(fraud)등에 대한 이슈로 정보에 대한 의심도도 높아, 자세한 정보를 선호하고요.
정확한 정보는 좋지만 읽기는 싫은, 스스로 정보를 소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저는 모든 텍스트를 쳐내고, 아이콘, 인포그래픽, 플로우 등의 이미지형 정보 위계와 함께 모바일 최적화를 진행했어요. 그러자, 체류율은 1분 30초대로 올라왔고, CTR도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하우스 마케터에게 CTR이 개선된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비즈니스 임팩트가 없는 광고 성과 개선은 마케터 개인의 만족일뿐.. 그래서 저는 다시 베트남 유저들의 마음에 러브다이브를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다음 글에서는 한달간 CTR 개선 외 지지부진하던 디지털 마케팅 프로젝트의 최종 ‘상품가입’전환율을 270% 끌어올린 방법을 공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