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친구가 저에게 콘텐츠 링크를 하나 보내면서 '이게 정말 가능하냐'라고 물었습니다. 링크에는 '사업을 자동화해 주는 AI 서비스'를 론칭했다는 한 해외 창업자의 인터뷰 번역본이 실려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AI 서비스가 고객에게 맞는 사업 아이디어부터 경쟁분석, 서비스 구축, 개선, 마케팅 등 일련의 과정을 수행해 준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서비스를 팔며 돈을 벌고 있었지만, 돈을 지불한 고객들이 실제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AI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동화'와 관련된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케팅 영역에서도 이런 콘텐츠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AI로 콘텐츠 팀 전체를 대체했다거나, 광고 소재 제작과 세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었다는 식이죠.


AI를 활용한 이런 시도들 자체는 응원합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가능하다'와 '성과를 냈다'는 다른 말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자동화했다'와 '그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의 유입과 전환을 이끌어냈다'는 다른 말입니다. '광고를 자동화했다'와 '광고를 통해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는 다른 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성과와 성장입니다. 그저 그런 결과물(=성과를 전혀 내지 못하는 결과물)을 엄청난 속도로 쏟아내는 신기한 AI 자동화 구축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AI 자동화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콘텐츠들의 결론은 '이런 것도 가능하더라' or '나에게 돈을 내면 더 많은 사례와 방법론을 알려주겠다'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AI를 활용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계신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관찰해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특징들을 모아 '가이드' 형태로 정리해 봤습니다.


바로 시작해 볼까요?


79 썸네일.jpg



기본 마인드셋 : '자동화'가 아니라 '탁월함'이 목적입니다.


AI를 통해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무작정 뭔가를 많이, 쉽게 만들기 위해 AI를 쓰지 않습니다. AI 없이 일을 할 때보다 더 탁월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AI를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딸깍하면 만들어지는 광고 소재에 열광할 때, 그 광고가 정말 '사람들의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 광고'인지,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그런 광고를 AI를 활용해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GEO에 최적화된 콘텐츠 구조에 대해서만 파고들 때, 그렇게 구조화된 콘텐츠가 실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고 행동을 유발하는지, 그렇게 만들려면 어떤 요소를 더해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최종 목적이 '탁월함'인 사람은 눈으로 보기에만 그럴듯한 AI 관련 콘텐츠들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성과를 내는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걸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냅니다.



'AI 활용법'보다 '안목'이 더 중요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자신이 잘 모르는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이 탁월한 것인지 (=성과를 낼 수 있는 결과물인지)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마케팅을 잘 모르는 창업자가 마케팅 대행사를 써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AI로 성과를 내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그 영역에서 안목과 감각을 단련한 분들입니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 혹은 실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AI로 성과를 내고 싶다면 무엇이 탁월한지 알 수 있는 안목부터 쌓아야 합니다. AI를 사용하는 방법 자체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점점 더 쉬워질 겁니다. 정말 중요한 건 AI로 만든 그 결과물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결과물인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입니다.


안목은 다음 3단계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키울 수 있습니다. 마케팅뿐 아니라 글쓰기, 크리에이터 등 다수 영역에서 효과적인 훈련 방법입니다.


1. 나를 반응하게 만드는 결과물을 먼저 수집하세요.
: 마케터라면 내 시선을 사로잡은 광고, 내 감정이 동요되는 콘텐츠, 내가 돈을 지불한 제품의 상세페이지 등을 모두 스크린샷으로 저장하세요.

2. 그 결과물을 분해하세요.
: 그 결과물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분해해 보고, 내가 왜 이 결과물에 반응했는지 글로 작성해 보세요.
예) 카피라이팅, 이미지, 전체 흐름, 메시지 각도, 초반 후킹, 신선한 파트 등

3.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보세요.
: 무작정 똑같이 따라 하는 게 아니라 훔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구성 요소를 내 결과물에 녹여보는 겁니다. 결과물 초안을 만들어본 후에는 이 결과물을 볼 상대방의 상황, 맥락에 맞춰 개선할 점을 찾아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방법이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최소 3개월 이상 매일 지속하며 안목을 키우기만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탁월함의 또 다른 이름은 '희소함'입니다.


비슷비슷한 AI 결과물들이 쏟아지면서 사람들의 피로감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AI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결과물'에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죠.


AI를 활용하면 '괜찮은 것' 정도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 가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늘 희소한 것에 가치를 느낍니다.


AI로 만든 결과물을 무작정 사용하기 전에, 이 결과물에 희소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를 추가하세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결과물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 최소한의 희소성은 확보됩니다.


개인적인 스토리

말투, 목소리 등 나만의 표현법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지지할 수 있는 내 의견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관점



AI가 아니라 '나'의 경쟁력을 높이세요.


많은 사람들이 AI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까 두려워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생각, 업무 등 모든 것을 AI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합니다. AI의 학습량과 능력을 키워주면서 가장 빨리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AI가 아니라 나의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하세요. AI에게 단순 대답이나 위임이 아닌 새로운 관점이나 생각을 요구하세요. 마케터나 창업자라면 AI와 함께 이런 작업을 해볼 수 있습니다.


고객과의 통화 녹취록, 인터뷰 기록에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고객의 숨은 욕망을 발굴하세요.

기존에 만든 콘텐츠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 or 확장 가능한 주제 등을 도출해 보세요.

캠페인을 구축하기 전에 설계에 문제가 있는지, 생길 수 있는 리스크는 무엇인지 발견하세요.

고객 분석을 할 때 내가 놓치는 부분이 어디인지, 어떤 과정을 더해 개선할 수 있을지 물어보세요.

고객 리뷰를 주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과 제품 개선 포인트를 뽑아내세요.


AI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 보세요. 필요하다면 나와 AI의 안을 비교 검증하는 실험도 진행해 보세요. AI를 쓸수록 내 생각의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된다고 느껴져야 AI를 진짜 잘 쓰고 있는 겁니다.




+1주일에 한 번, 작은 기업을 위한 실전 마케팅 아이디어를 무료로 받아보세요! 마케팅 PT 구독하기

+대행사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매출을 키우며 성장하고 싶다면? 작은 기업을 위한 1:1 마케팅 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