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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짜리 멜론 하나에 연차를 쓰고, 줄까지 선다고요. 5~6월에만 나오는 ‘노을 멜론’ 이야기입니다. 경남 함안에서 딱 한 달 반만 수확되는 이 멜론은 주황빛 과육이 워낙 예뻐서 인스타와 틱톡에서 “인생 멜론”으로 퍼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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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은 여기에 이 멜론을 통째로 넣은 48,000원짜리 한정 케이크까지 만들었어요. 하루에 150~300개만 나오니까 “연차 쓰고 오픈런했다”는 반응이 진짜로 쏟아졌습니다.

이 현상에 이름이 있어요. ‘제철코어’. 사실 이름이 붙기 전부터 우리는 이미 이걸 하고 있었잖아요. 겨울이면 딸기 디저트에 줄 서고, 봄이면 벚꽃 라떼 인증하고 여름이면 수박 쥬스를 먹고 있고요.

1. 지금 안 먹으면 1년

노을 멜론은 칸탈로프 계열 머스크멜론이에요. 이름 그대로 과육이 노을빛 주황색인데, 5~6월에만 수확됩니다. 1통에 24,900원에서 34,900원. 일반 멜론의 2~3배예요. 이 가격을 보면 보통은 한 번 멈칫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안 먹으면 1년”이라는 한 마디가 붙는 순간, 가격 계산이 사라지는 거죠.

성심당은 여기에 한 술 더 떴어요. 5월 28일부터 이 노을 멜론을 통째로 넣은 ‘메론1통케익’을 48,000원에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멜론 한 통에 멜론 콩포트, 부드러운 우유크림을 쌓은 구성인데, 성심당이 이 케이크에 붙인 수식어가 딱 맞아요.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영롱한 노을빛.”

2. ‘제철코어’는 어디서 왔고, 왜 줄을 서게 되는 걸까

돌아보면 제철코어 현상은 계속 있었죠. 메가커피의 겨울 딸기 시즌, 제철 수산물 오마카세, 전부 같은 현상이었는데 이름이 없었을 뿐이에요. 실제로 겨울 딸기 시즌에는 F&B 브랜드들이 왕좌 경쟁을 벌이고, 봄이 오면 시즌 마케팅 레퍼런스가 한 바퀴를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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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코어에 Z세대가 유독 반응하는 것도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세대에게 ‘시한부 경험’은 최상위 가치잖아요. 노을 멜론의 주황 과육, 성심당 케이크의 단면 같은 비주얼은 인스타와 틱톡에서 계절 인증의 완벽한 소재가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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