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를 쓰지 않고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이다.

광고는 빠르다. 돈을 넣으면 노출이 생기고, 사람을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광고비를 멈추면 노출도 함께 줄어든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돈 대신 경험을 콘텐츠로 쌓는 것.

처음에는 단순했다.

고객에게 자주 받는 질문을 하나씩 글로 정리했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나요?” “약정은 몇 년이 좋나요?” “셀프관리와 방문관리는 뭐가 다른가요?” “설치는 언제 가능한가요?”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제대로 정리해서 인터넷에 남겨두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콘텐츠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노동이 아니다

상담은 내가 멈추면 같이 멈춘다.

오늘 전화를 받지 않으면 오늘의 상담은 없다.

메시지에 답하지 않으면 고객과의 대화도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콘텐츠는 조금 다르다.

오늘 작성한 글이 내일 검색될 수 있다.

한 달 전에 만든 글을 오늘 누군가 읽을 수도 있다.

내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콘텐츠는 사람들에게 나를 설명한다.

그래서 나는 콘텐츠를 온라인에 만들어 놓은 작은 영업사원이라고 생각한다.

글 하나를 만들면 영업사원 한 명이 생긴다.

글이 10개가 되면 10명이 되고,

100개가 되면 나를 대신해 설명해주는 콘텐츠가 100개가 된다.

모든 콘텐츠가 성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조회수가 거의 없는 글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하나의 글이 아니라 쌓이는 콘텐츠의 총량이다.

광고비 대신 시간을 투자한다

‘무자본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표현을 보면 공짜로 할 수 있는 마케팅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돈 대신 시간을 쓴다.

그리고 경험을 쓴다.

글을 작성하는 시간,

이미지를 만드는 시간,

영상을 편집하는 시간,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무자본 마케팅을 이렇게 생각한다.

돈 대신 시간을 선투자하는 마케팅.

광고비를 100만 원 쓰지 않는 대신 콘텐츠 100개를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하나씩 쌓인 콘텐츠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경험 하나가 콘텐츠 여러 개가 된다

콘텐츠를 만들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하나의 경험을 여러 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담 중 좋은 질문 하나를 받았다.

그 질문은 블로그 글이 될 수 있다.

핵심만 줄이면 숏폼 영상이 된다.

조금 더 생각을 확장하면 아티클이 된다.

비슷한 경험을 여러 개 모으면 뉴스레터 소재가 된다.

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전자책이나 교육 콘텐츠로 확장할 수도 있다.

결국 구조는 단순하다.

경험 → 콘텐츠 → 검색 → 신뢰 → 새로운 기회

그리고 새로운 경험은 다시 콘텐츠가 된다.

이 구조가 반복될수록 콘텐츠를 만들 소재는 오히려 더 많아진다.

콘텐츠에도 복리 효과가 있다

처음 콘텐츠를 만들 때는 결과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글 1개.

영상 1개.

조회수 몇십 회.

그래서 중간에 그만두기 쉽다.

하지만 콘텐츠는 일정 수준 이상 쌓이기 시작하면 조금씩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검색으로 들어온다.

어떤 사람은 다른 글을 보고 들어온다.

또 어떤 사람은 한 번 읽고 나갔다가 몇 주 뒤 다시 찾아온다.

하나의 콘텐츠가 또 다른 콘텐츠를 발견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콘텐츠에도 일종의 복리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1개의 콘텐츠는 작은 점이다.

하지만 10개, 50개, 100개가 쌓이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콘텐츠는 단순한 게시물이 아니라 작은 시스템이 된다.

팔로워보다 먼저 쌓아야 할 것

콘텐츠를 시작하면 숫자에 민감해진다.

팔로워.

구독자.

조회수.

좋아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콘텐츠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다른 숫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내 경험이 인터넷에 몇 개나 남아 있는가.

팔로워가 적어도 검색을 통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구독자가 많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글 하나가 있다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팔로워를 어떻게 늘리지?”

보다

“내가 가진 경험을 얼마나 많이 콘텐츠로 만들어 놓았지?”

이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의 대박보다 오래 일하는 콘텐츠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조회수 10만, 100만을 기록하는 콘텐츠가 부럽다.

나 역시 그런 콘텐츠가 나오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내가 원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한 번 크게 터지고 사라지는 콘텐츠보다

매달 몇 명이라도 꾸준히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는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오늘 만든 글이 다음 달에도 검색되고,

오늘 만든 영상이 몇 달 뒤에도 발견되고,

오늘 기록한 경험이 언젠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나는 그것을 콘텐츠 자산이라고 부른다.

오늘의 노동을 오늘로 끝내지 않는 방법

우리는 대부분 오늘 일해서 오늘의 결과를 만든다.

하지만 콘텐츠는 오늘의 노동을 미래로 넘길 수 있다.

오늘 작성한 글 하나가 내일도 나를 소개한다.

다음 달에도 누군가에게 발견될 수 있다.

그리고 몇 달 뒤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콘텐츠를 하나씩 쌓는다.

당장 조회수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콘텐츠가 바로 돈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 어딘가에

나를 대신해서 계속 일하는 콘텐츠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비 없이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대단한 전략을 만들 필요는 없다.

자신이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하나.

직접 경험했던 문제 하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 하나.

그것부터 콘텐츠로 남겨보자.

오늘 작성한 글이

내일의 나를 대신해 일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