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6일 화요일

#260 🌽콘.스.프 영양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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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기획 상품 #260

벌써 30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바로 내일 개막합니다. 이번 부국제는 다른 때보다 조금 더 특별한데요. 부국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에요! 30주년을 맞아 부국제는 어떤 변화를 꾀했을지 함께 살펴봅시다. 

 

영화의 도시가 되기까지 🎥

1996년 9월 13일, 부산 수영만 야외 극장에서 제1회 부국제가 열렸어요. 경성대 이용관 교수, 부산예술문화대 김지석 교수, 영화평론가 전양준, 그리고 김동호 전 영화진흥공사 사장 등이 영화제 개최의 필요성을 알린지 2년 만이었죠.

1회 부산국제영화제(출처=부산국제영화제)
1회 부산국제영화제(출처=부산국제영화제)

그후로 30년, 현재까지 부국제가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는 바로 자율성과 독립성이에요. 상업적 논리나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영화 그 자체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추구해왔거든요. 영화제 초반, 출품 작품들은 모두 한국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했는데, 영화제 직원은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이 나오면 심사위원의 시선을 딴 곳에 돌리게 하는 수법까지 사용하며 최대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려고 애썼다고 해요.

202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202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은 한국 전체 영화제 문화에 변화를 가져왔어요. 1996년 부국제 출범 이후, 한국 각지에서 다양한 특색을 가진 영화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거든요. 1997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 2005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이 연이어 탄생하면서, 영화제가 더 이상 서울 중심이 아닌 전국적인 문화 현상으로 확산되었죠. 특히 각 도시마다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영화제들이 생겨나면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새롭게 태어난 부국제 🎉

올해 30주년을 맞은 부국제는 아주 큰 변화를 선보였어요. 바로 경쟁 부문을 신설한 거예요. 아시아 중심 비경쟁영화제로 출범하여 자리를 지켜온 부국제는 올해부터 경쟁 부문을 신설해 대상·감독상·심사위원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어워드'를 시상한다고 해요. ‘부산어워드’를 아시아 영화의 흐름과 비전, 그리고 트렌드를 보여주는 장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목표인데요. 이 변화는 영화산업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부국제의 전략이기도 해요.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파급력 있고 영향력 있는 섹션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 경쟁 섹션을 만들게 됐다”고 이야기했어요.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거죠.

경쟁작 ‘루오무의 황혼' (출처=부산국제영화제)
경쟁작 ‘루오무의 황혼' (출처=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처음으로 초대된 작품은 총 14편으로, 한국 영화 4편, 일본 영화 3편, 중국과 대만이 각각 2편, 인도·이란·타지키스탄 영화가 각 1편씩이에요. 심사위원장은 ‘추격자’, ‘곡성’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맡았어요. 과연 어떤 작품이 첫 번째 부산어워드를 받게 될지 궁금하네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출처=NEIL RASMUS/BFA.COM)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출처=NEIL RASMUS/BFA.COM)

뿐만 아니라 게스트 라인업도 매우 화려합니다. 부국제 초청 라인업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이번 해가 마지막인 거 아니냐”라는 우려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죠.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유럽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기예르모 델 토로, 션 베이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배우 와타나베 켄, 오구리 슌, 줄리엣 비노쉬, 계륜미, 허광한, 수현 등도 함께할 계획입니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 영화제의 해외 게스트 라인업은 기념비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주목할 만한 건 👀

그래서인지 올해 부국제를 향한 관심이 유독 뜨거운데요. 5일과 9일 부문별로 시작된 영화제 예매는 전반부 일정(18∼21일) 대부분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어요. 30주년이라는 의미와 함께 경쟁 부문 신설이라는 큰 변화가 더해지면서, 국내외 영화계와 언론의 주목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어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출처=EPA 연합뉴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출처=EPA 연합뉴스)

올해 주목받는 작품으로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은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자파르 파나히의 ‘그저 사고였을 뿐’, 일본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의 ‘국보’가 있습니다. 윤여정이 출연한 퀴어 영화 ‘결혼 피로연’(리 안 감독 작품 리메이크), 장준환 감독의 컬트 클래식 ‘지구를 지켜라’를 새롭게 해석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부고니아’, 그리고 개막작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도 화제죠. 티켓 예매 경쟁에서 피 튀기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출처=부산국제영화제)
(출처=부산국제영화제)

또 관심을 받은 건 부국제가 부산우정청과 협업해 제작한 우표입니다. 역대 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담긴 우표와 부국제 초창기 풍경이 담긴 엽서는 시네필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어요. 우표와 엽서는 9월 26일까지는 해운대우체국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개막 이후에는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고 해요.


오늘의 기획 상품 | 세 줄 요약! 😉

✔️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오며 한국 영화제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켰어요. 

✔️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경쟁 부문과 ‘부산어워드’를 신설하며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변화를 알렸어요. 

✔️ 예매가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세계 거장들의 신작과 한정판 우표·엽서까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락's view)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플랫폼이 된 부산국제영화제, 다음 30년 동안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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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상품 #260

👽켄 리우 | 🍽️폭군의 셰프 | 💄뷰티 페스타 | 🏆로제 아파트 | 👚오타쿠코어

문화 콘텐츠 관련 새로운 이슈들을 짧게 요약, 정리해봤어요. 기사 전문은 제목을 클릭하세요.

 

👽 SF 3대 문학상 '그랜드슬램' 달성한 켄 리우 방한 

  • 중국계 미국인 소설가 켄 리우, ‘MCT페스티벌 국제컨퍼런스’ 대담 위해 첫 방한
  • 리우는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 등 이른바 SF 3대 문학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작가
  • 대만 2·28 사건, 일본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등 아시아 과거사를 SF 작품 안으로 과감하게 들여와

 

🍽️ 드라마 ‘폭군의 셰프’ 시청률 15% 돌파

  • 조선시대에 떨어진 미슐랭 셰프의 이야기를 담은 퓨전 사극 드라마 '폭군의 셰프'
  • '폭군의 셰프' 8회 시청률이 15.4%를 기록
  • tvN 드라마가 시청률 15%의 벽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방영된 '정년이'(16.5%) 이후 처음

 

💄 Z세대 저격하는 ‘뷰티 페스타’

  • 체험형 콘텐츠와 단독 상품을 내세워 거래액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는 ‘뷰티 페스타’ 열풍
  •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제품력과 콘셉트를 검증하는 기회
  • 업계 관계자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빠른 체험을 중시하는 Z세대 특성상, 신생 뷰티 브랜드들이 페스타를 통해 인지도를 빠르게 넓히는 계기”

 

🏆 로제 ‘아파트’ MTV VMA ‘올해의 노래’ 수상

  •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
  • 2025 엠티브이(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아파트’가 ‘올해의 노래’를 수상
  • 주요 부문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 수상은 케이팝 가수 가운데 처음

 

👚 패션 트렌드가 된 ‘오타쿠코어’

  • 패션업계에서는 ‘오타쿠’라는 말이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통하고 있어
  • 오타쿠코어는 ‘오타쿠’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스타일인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특정 문화를 드러내는 패션을 일상복으로 활용한다는 의미
  •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올해 1~8월 ‘오타쿠코어’와 관련된 상품 검색량이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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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락's 추천 #260

한국 현대미술이 궁금하다면?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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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관 후 처음으로 상설전을 엽니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해요. 추상부터 실험, 개념, 다큐멘터리까지 시대별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미술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죠. 천천히 걸으며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보세요.

 

🗓️ 일시: 2025년 5월 1일 ~ 2026년 5월 3일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 2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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