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를 하지 않는 너에게.

더 나은 주니어 되는 법(13)
2024-04-24

가장 최근에 한 업무 회의를 떠올려 보고 아래 질문에 대답해 봐.

몇 명이나 필기를 하고 있었어?


노트와 펜을 이용한 아날로그 필기도 좋고,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전자 필기여도 상관없어.

그냥 빈 손으로 회의에 참여해 필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꽤 많다는 걸 깨닫게 될 거야.

잠깐, 혹시 너도 빈 손으로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 중 한 명은 아니겠지?

내일부터 당장 뭐든 필기할 수 있는 걸 챙겨가길 바라.

오늘은 필기(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

일 하기 싫은 박차장님도 노트와 펜은 챙긴다..


언제부터 우리는 필기를 하지 않게 되었을까?

중고등학교 때, 대학교 때는 당연했던 필기인데, 왜 직장인이 되어서는 필기를 안 하게 된 걸까?

어쩌면, 필기는 ‘공부할 때만 필요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회사에서도 필기는 정말 유용해.

회의 때는 물론이고, 업무 지시를 받을 때, 업무 지시를 줄 때도, 동료와 얘기할 때 필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지. 

언제, 어느 때에 필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들 때, 혹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본인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을 때 

노트와 펜을 챙기라고.

이 말은 곧 필기의 효과를 대변해 주는 말이기도 해.


필기가 왜 중요할까?

정보의 보존, 의사소통과 협업 강화, 아이디어의 확장, 학습 능률 향상, 우선순위 설정 용이 등등 필기의 효과를 설명하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어.

이것들을 다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필기의 저력을 확인한 건 2가지 이유에서야.

첫째, 생각을 체계화/구조화할 수 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바로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필기를 하며 내 생각을 가다듬고 근거들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수록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돼.

사전 준비 없이 바로 의견을 말하게 되면 충분하지 않은 근거로 내 주장만 내세우거나, 

두서없는 단어들을 사용해 듣는 사람에게 혼란만 주는 소통을 할 위험이 커.

필기를 하다 보면 다양한 아젠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논의의 전체적인 맥락이 보이고, 논리 관계를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입 밖으로 말을 꺼내기 전에

잠깐 멈추고 이야기의 흐름을 정리해 봐.

‘이거 먼저 말하고, 다음에 이것을 언급하고, 그 이후에 이렇게 하면 되겠다’가 떠오르는 마법이 벌어질 거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 필기를 더함으로써 흐름을 보완할 수도 있어.

빨리 말하는 것보다 차분하게 준비된 상태로 말하는 게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릴걸?

둘째, 상대방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

상상해 봐. 

내 말을 들으면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필기를 하고 있는 상대방의 모습을. 

내 말을 이렇게 성심성의껏 들어주다니.. 딴짓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 주는 상대방이 얼마나 고맙겠어.

어느 상황이 됐든, 필기는 곧 상대방에 대해 존중과 신뢰를 나타낸다는 점을 기억해. 

필기를 한다는 것은 기억하기 위함이고, 경청하고 있다는 뜻이고, 대화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화 내용을 상기하겠다는 표현이니까.

어디서든, 누구와 있든 메모장을 챙겨 보는 건 어떨까?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더더욱.


아날로그 필기 vs 디지털 필기

종이와 펜을 이용한 아날로그 필기가 좋을까?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활용한 디지털 필기가 좋을까?

나에게 맞는 필기 방식은 사실 전적으로 개인의 선호 문제 이긴 해.

(업무 방식이나 작업 환경, 특정 상황이 필기 방식을 결정지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자고.)

나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안 좋은 필기 방식은 노트북 필기라고 생각해.

그래서 노트북 필기는 피하고 주로 아날로그 필기 혹은 태블릿 필기를 하는 편이야.

(실제로 아날로그 필기가 컴퓨터를 사용한 필기 보다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노트북으로 얼굴이 반쯤 가려진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봐.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으니 이 사람이 내 말에 집중은 하고 있는 것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신경이 쓰일 거야. 심지어는 저 사람이 내 말을 듣는 척하고 자기 업무를 하고 있는 건 아닐지 의심이 들기까지 해.

열심히 말하고 있는 내 목소리를 묻어버리는 노트북 타자를 치는 소리가 슬슬 거슬리기 시작할걸.

이런 이유로 나는 상대방의 눈을 충분히 마주치면서, ‘내가 너의 말을 잘 새겨듣고 있고, 이것 봐 중요한 부분을 필기까지 하고 있어’를 최대한 어필할 수 있도록 적는 방식의 필기가 좋아.

각자만의 최적의 필기방법을 고민해 보고, 

나를 위해서, 그리고 동료를 위해서라도 메모를 꼭 하는 습관을 들이길 바라.


결론

필기(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이다.

모베러주니어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브런치 https://brunch.co.kr/@better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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