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파리 올림픽이 4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이번 올림픽은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올림픽이라고 하는데요. 프랑스 대표 명품 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의 올림픽 후원이 인상적이에요. 루이비통 트렁크에 담긴 성화, 루이비통 유니폼을 입은 올림픽 자원봉사자, 루이비통 메달 트레이까지. 이 정도면 파리 올림픽이 아닌 ‘루이비통 올림픽’이 아니냐는 여론도 있어요. 명품 브랜드 LVHM그룹이 왜 파리 올림픽을 후원하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 에디터 미진   

 LVMH 그룹 

 – 2024 파리 올림픽 프리미엄 스폰서 

📌누가 : LVMH 그룹

📌무엇을 : 2024 파리 올림픽 프리미엄 스폰서

📌언제 : 2024년 7월 26일~ 2024년 8월 11일

📌어디서 : 프랑스 파리

📌어떻게 : 2,200억 원의 올림픽 후원

📌왜 : 글로벌 럭셔리 시장 선도 및 MZ세대 유입을 위해

 전 세계 1위 명품 브랜드, 

 LVMH 그룹의 올림픽 후원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은 1987년 루이비통과 모에 헤네시가 합병하며 설립된 다국적 기업이에요. 현재 70개 이상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명품 기업인데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 패션 브랜드부터 모에&샹동, 헤네시 등 주류 브랜드, 불가리, 쇼메 등 시계/보석 브랜드까지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LVMH그룹 각 부문별 브랜드 현황 (출처: KAYA 959)
LVMH그룹 각 부문별 브랜드 현황 (출처: KAYA 959)

세계 수영 챔피언 레옹 마르샹을 비롯해 여러 스포츠 선수들을 직접 후원하고 있던 LVMH 그룹은 2024 파리 올림픽의 프리미엄 스폰서로 2,2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후원하는데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올림픽은 파리에서 열리고 LVMH는 프랑스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며 “그 일부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적극적인 후원 의지를 밝혔어요.  

 루이비통부터 벨루티까지, 

 백화점이 따로없네! 

LVMH 유튜브 채널에서 <LVMH x Paris 2024 – La Mission> 영상을 시작으로 “LVMH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프리미엄 파트너가 됨으로써 파리와 함께 전례 없는 창의적인 추진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전 세계 1위 글로벌 명품 기업은 어떻게 올림픽을 후원하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LVMH 그룹의 후원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럭셔리한 올림픽’으로 불리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이 다수 후원사로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주얼리 브랜드 ‘쇼메’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메달을 디자인하고, ‘루이비통’은 그 메달이 담겨질 메달 케이스를 디자인, 제작해요. 코스메틱 브랜드 ‘세포라’는 올림픽 성화 봉송 파트너로 나섰고, 샴페인으로 유명한 모엣 헤네시는 올림픽 기간 열리는 다양한 파티 프로그램에 주류를 제공해요.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단 단복은 남성 의류 브랜드 ‘벨루티’가 제작했는데요. 선수단 단복 1,500벌 만들기 위해 벨루티의 장인들이 대거 투입됐다고 해요.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제작한 파리 올림픽 메달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제작한 파리 올림픽 메달
좌 - 루이비통 메달 케이스 / 우 -  루이비통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
좌 – 루이비통 메달 케이스 / 우 –  루이비통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
성화 봉송 파트너 세포라
성화 봉송 파트너 세포라
벨루티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단 단복
벨루티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단 단복

 

✅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성장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의류 시장이 2018년 1,538억 달러에서 2023년 2,016억 달러로 연평균 5.6% 성장했어요. 오는 2028년까지는 연평균 5.9%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는데요. 글로벌 럭셔리 시장이 성장하며 명품 기업들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고, 전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스폰서로 참여하는 이유 역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보여요. 

 

✅ 명품시장의 원동력, MZ세대

MZ세대가 럭셔리 브랜드의 최대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명품 업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롯데멤버스의 소비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소비자 중 Z세대(1995~2003년생)가 17.4%,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가 38.5%를 각각 차지하며 MZ세대가 명품 구매층의 55.9%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MZ세대의 구매력을 확인한 명품 기업들이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장으로 올림픽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요.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MZ세대에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법, 올림픽만 한 메가 이벤트가 없겠죠?

✅ 스포츠 스타에게 자사 의류를 입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단복 후원사의 복장만 입어야 하는 등 스폰서 기업들에게 독점적인 권리를 주기 때문에, 의류 브랜드들이 스폰서로 대거 참여하고 있어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 선수는 대표팀 후원사인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개인 후원사인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고 뛰었어요. 하지만 시상식에선 공식 단복 후원사인 노스페이스의 옷을 입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가 된 적도 있는데요. 이처럼 개인 후원사가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입히고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해요.

 그래서, 파리 올림픽은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까?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와 우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요.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가 130여 년 올림픽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자 ‘흑자 대회’로 치러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겉모습만 화려한 ‘그저 그런 대회’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 파리 올림픽의 양, 역대급 흑자 올림픽의 가능성

LVMH 그룹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개최국과 도시에 막대한 빚만 떠안기는 ‘올림픽의 저주’를 끝낼 흑자 대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요. 프랑스 스포츠법경제학연구소(CDES)는 파리 올림픽이 100억 유로(약 15조)가 넘는 경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파리 근교 지역 방문 수요가 늘면서 관광 부문에서만 35억 유로(약 5조 2,000억 원)의 부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 파리 올림픽의 음, 시민들도 반대하는 올림픽

파리 올림픽은 개막 이전부터 파리 시민들의 SNS 보이콧이 있기도 했어요. 파리 시민들의 이러한 반응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로 인해 물가와 숙소 문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 지하철 요금이 거의 두 배로 인상되며, 물가 상승 움직임에 대한 반감도 커지는 상황이에요. 게다가 시민들 사이에서는 파업에 따른 교통 대란, 테러 발생 가능성, 관광객을 노린 사기와 소매치기 등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파리 시민들마저 자국에서 진행하는 올림픽을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LVMH 그룹의 대대적인 스폰서 또한 스포츠 정신이 빛나야 할 올림픽이 속물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의견이에요.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인 올림픽, 이대로 괜찮겠죠?

오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올림픽 경기가 시작될텐데요.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열리는 비치발리볼 경기부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르사유 궁전에선 승마 경기까지! 흥미진진한 스포츠 경기와 함께 스폰서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후원으로 스포츠, 패션, 예술까지 대통합하는 올림픽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 에디터 미진

마케팅몬데의 더 많은 콘텐츠는? 🔗 https://maily.so/mkt.mon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