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돈을 벌고 싶다는 말은 곧 ‘레버리지’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즉, 일한 만큼 버는 게 아니라 적게 일하고 많이.. 또는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게끔 만드는 거죠.
레버리지를 할 때 제일 효율이 높은 것은 ‘돈’ 또는 ‘부동산’입니다. 돈이 돈을 벌고, 부동산이 나를 먹여 살려주는 시대이니까요. 하지만 이 정도로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건 또 먼 미래의 일이죠. 그래서 무자본 창업 같은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되지만 ‘퇴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이게 월급보다 효율적일까요? (같은 시간 일해서 월급 보다 많이 받나요? 그리고 그 일이 고정적으로 생기나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바일 앱으로 수익 퍼널을 만듭니다.
인터넷 시대가 된 이후 돈을 버는 방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내가 가진 채널로 사람을 모으고, 그곳에서 뭔가 판매를 하면 되죠. 그러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나만의 ‘플랫폼’과 ‘콘텐츠’가 필요하죠. 물론 콘텐츠가 좋다면 SNS 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수익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 대신 돈을 벌어주는 툴, 결국 모바일 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앱 만들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죠.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성공 여부는 확신할 수 없으니 대부분 포기합니다.
하지만 이제 개발 없이, 즉 노코드로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툴은 ‘글라이드‘인데요. 검색해 보면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관련된 콘텐츠도 별로 없고, 평가도 박하지만 직접 사용해 본 바로는 꽤 쓸만합니다.
글라이드로 제작한 화면 예시 (Ⓒ글라이드)
글라이드는 노코드 툴이기 때문에 며칠만 배우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구현 난이도와 별개로 내가 뭘 만들고 싶은지가 없다면 메뉴 하나 정할 때도 막막해지겠지만요. 어쨌든, 위 이미지와 같이 우리 상품의 소개나 결제도 가능하고, 블로그나 커뮤니티처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앱처럼 하단에 메뉴를 만들 수 있고, 로그인 기능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 등에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영상을 삽입할 수도 있고, 가입한 회원이 직접 글을 쓰게끔 만들 수도 있죠. 또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콘텐츠와 DB를 관리할 수 있어서 개발지식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단 개발적 사고는 필요)
만드는 건 그냥 레고 블록처럼 쌓아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다양한 템플릿도 있는데, 저는 조금 더 공부해서 직접 세팅하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템플릿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좋은데, 중간쯤 가서 다 갈아엎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거든요.
비슷한 서비스로 Softr나 Webflow. bubble, AppSheet 같은 곳이 있는데 아래 세 가지 측면에서 저는 글라이드가 낫다고 봅니다.
- 모바일 친화적이면서,
- 만들기가 간단하고,
- 최종 완료했을 때 디자인적으로 무난한….
이쯤 해서 의문이 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툴을
내 주변에서는 왜 쓰는 사람이 없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쓰는 사람이 더 적습니다. 덕분에 혼자 공부하기가 더 어렵죠.
우리는 주로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검색해서 쓰기보다는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플랫폼에서 찾는데 익숙합니다. 쇼핑이든 예약이든 대부분 네이버에서 해결하거나 분야별로 선호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쿠팡이나 캐치테이블, 유튜브 등등..
플랫폼을 단순히 내 서비스(제품 판매, 식당 홍보 등)를 위한 연결 도구로만 쓴다면 이런 앱은 필요하지 않죠. 또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제대로 쓰려면 글라이드는 월 50~60달러를 내야 하죠. 무료에 익숙한 우리나라 분들에게는 충격적인 금액입니다. (물론 처음 쓸 때는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글라이드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매개가 아닌 그 자체가 수익 모델이 되려면 자체 플랫폼이 필요하다.
- 하지만 혼자 만들기 위해서는 노코드 툴이 필요하다.
위의 이유에 적합하기 때문이죠.
만약 오늘의 집이나 밑미, 트레바리 등과 같이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형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또는 특정 분야의 지식(재테크나 AI 등)을 중심으로 한 지식공유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회원들이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기능을 원스탑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없이 혼자 이런 프로젝트를 감당하기 어렵죠. 이럴 때 글라이드 같은 노코드 툴이 MVP(Minimum Viable Product:최소기능제품)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글라이드로 내가 생각하는 수익 모델에 대한 구조와 콘텐츠를 설계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죠. 만약 확신이 생긴다면 그때 정식 앱 등으로 출시해도 늦지 않습니다. (꼭 그래야만 한다면..)
글라이드는 일반 앱과 비슷하게 동작하고 바탕 화면에 바로가기도 넣을 수 있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는 없는 웹앱입니다. 만약 앱스토어 등록까지 고려한다면 Draftbit, FlutterFlow 같은 툴을 쓰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