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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많은 뉴스레터 중 무엇이 마케팅몬데를 클릭하게 만들었나요?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 후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연속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 TOP 10 TV쇼 비영어권 부문’ 4위에 등극한 <더 인플루언서> 프로그램 다들 보셨나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다가 인플루언서들이 본인 콘텐츠에 가지는 진심을 느끼며, 예상보다 진지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로라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만드는 비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같이 파헤쳐 볼까요?

🚫 주의: 이번 뉴스레터에는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디터 유민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속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누가 :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명 📌무엇을 :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 📌언제 : 2024년 8월 📌어디서 :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프로그램 📌어떻게 : 적절한 자극과 게스트 등 전략을 활용 📌왜 : 관심을 끄는 콘텐츠 전략의 일환으로

 알잘딱깔센 프로그램 소개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출처: 넷플릭스)

장근석, 빠니보틀, 이사배 등 메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며 큰 화제가 된 더 인플루언서! 더 인플루언서는 77명의 인플루언서 중 최고의 인플루언서 1인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에요. 총 5개의 라운드로 진행되며, 라운드마다 절반의 참여자들만 생존하는데요. 참여자들은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들만의 전략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자질을 테스트하죠.

또한, 참여자들은 목에 목줄과 비슷하게 생긴 택을 걸며 서로의 팔로워 수치를 확인하고, 각자의 몸값을 가지게 되며, 거래를 할 수 있는데요. 인플루언서의 몸값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들의 목에 걸린 팔로워 수예요! 팔로워 수가 많은 인플루언서는 자연스레 높은 몸값을 가지게 됩니다. 탈락한 인플루언서들의 몸값은 생존한 인플루언서의 몸값으로 흡수되며 마지막에 생존한 사람은 총 3억 원의 금액을 받게 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관종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5개의 라운드 

그렇다면 인플루언서의 관종력은 어떻게 테스트할 수 있을까요?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출처: 넷플릭스)

1️⃣ 먼저, 1라운드는 ‘좋아요’와 ‘싫어요’ 각각 15개를 2시간 이내에 서로에게 행사해야 하는데요. 77인은 돌아다니면서 서로의 목에 걸린 택에서 자기소개 영상을 확인하며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해요. 인플루언서들은 싫어요를 많이 받는 사람이 탈락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며 서로 파벌을 만들어 공격을 하는데요. 사실 인플루언서의 자질은 바로 관심이죠! 둘 다 받지 못한 사람들이 탈락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출처: 넷플릭스)

2️⃣ 2라운드에서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60분간 평균 시청자 수를 집계하여 생존할 인플루언서를 파악해요. 전반전에서 상위 5명만 생존하고 하위 5명은 탈락하며, 후반전에서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후 5분마다 생존자와 탈락자가 동시 발생하는데요. 각자의 콘텐츠 컨셉에 맞게 어그로를 끌면서 시청자를 유지하는 게 포인트! 스트리머 뽀구미는 눈썹까지 싹 밀어 충격을 자아냈답니다.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출처: 넷플릭스)

3️⃣ 3라운드는 그룹으로 짝지어 피드에 올라갈 사진을 찍고, 감정단의 시선 처리를 통해 어떤 사진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무르는지 확인하는 미션이에요. 사진을 빠르게 찍은 팀이 9개의 자리 중 하나를 먼저 선점할 수 있어요. 여러 개의 세트장과 소품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꾸미며 감정단의 시선을 더 오래 끌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는데요. 오킹과 장지수 팀은 정중앙 자리를 사수하며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전략을 활용합니다.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출처: 넷플릭스)

4️⃣ 4라운드에서는 총 4단계로 나누어서 진행되는데요. 인플루언서들끼리 토론을 통한 설득력, 게시물 댓글력, 그리고 썸네일과 조회 수 인사이트를 단기간에 파악할 수 있는 미션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자질을 검증합니다.

이 중 어려울 것 같은 미션이 댓글력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한 시간 내에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댓글을 많이 받아야 하는 미션이었어요.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이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는 이벤트성 전략을 통해 많은 댓글을 받았답니다. 특히 ‘중복 댓글도 허용’하며 댓글 화력을 동원할 수 있었어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5️⃣ 마지막 라운드는 현장 평가단과 함께하는 팝업 스테이지인데요. 평가단은 10분마다 관람할 스테이지를 선택하고, 누적 관객 수가 가장 많은 인플루언서가 승리하는 미션입니다. 인플루언서마다 본인의 특화 콘텐츠를 보여주는데요. 오킹은 오픈카톡방을 이용해 먹방, 소개팅, 토크쇼를, 빠니보틀과 장지수는 평가단과 실시간 소통을, 이사배는 메이크업과 게스트 토크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진행된 5개의 인플루언서 자질 검증 테스트, 과연 어떤 인플루언서가 1위로 생존하였는지 궁금하다면 맨 아래 링크에서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 어그로는 필수?

대부분의 유튜버는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를 잃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방 제목에 어그로를 끄는 방식을 많이 사용했어요. 진용진은 모든 컨텐츠를 비공개하고, 방 제목을 ‘모든 비밀을 공개합니다’라고 설정하며 구독자들의 어그로를 끌었는데요. 10분마다 본인의 월급 공개, 인센티브 공개 등 사람들이 관심 있을 만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시청자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탈락 위기였던 장지수도 방 제목을 ‘넷플릭스 소신 발언 합니다.’라고 설정한 후에 갑자기 시청자 수가 1천 명으로 급증했는데요. 타이틀에 자극적인 어그로를 끌어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면 이에 관심을 가지고 방송에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예시였어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그렇다면 인플루언서의 세계에서 콘텐츠의 퀄리티가 아닌 수위 높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구독자와 팬을 끌어모으는데 제일 중요할까요?

⚡ 자극적인 건 오히려 시선을 피하게 된다

저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피드를 꾸미는 미션에서 마이부 & 장근석 팀은 몸매만 드러낸 썸네일 사진을 통해 당연히 시선을 오래 끌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일정 부분 이상의 자극을 주는 사진에는 시선을 피하게 되며 라운드에서 탈락했답니다.

오킹과 장지수의 그룹 썸네일 미션에서 거짓인 내용을 길게 작성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진용진은 이를 보고, ‘단기간 시선은 오래 끌 수 있지만 유튜브의 세계에서는 시청 지속 시간이라는 알고리즘의 벌을 받아 구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라고 하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또한 다른 인플루언서들이 도파민을 유발하는 콘텐츠로 시청자를 모을 때, 본인의 브랜딩을 꿋꿋하게 지킨 ‘이사배’는 오로지 메이크업 스킬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생존했어요. 오히려 팬들이 더 자극적인 타이틀로 방송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는데요. 밤늦은 시간에 ‘틀어 놓고 자도 될까요?’라는 구독자 댓글에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보며 그녀가 팬과 콘텐츠의 퀄리티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게스트와 함께하기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라이브 방송에서 게스트가 투입된 이후에 시청자가 급증했는데요. 연예인, 인플루언서 게스트를 초대하면서 시청자는 더 흥미를 느끼고 시청하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등장해서 주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인플루언서들이 종종 유명세를 가진 게스트를 초대해서 방송을 하는 이유도 이와 같겠죠?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사배는 게스트로 ‘HOOK’의 댄서 아이키를 초대하며 모든 무대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았고, 현장 시청자들도 대거 유입되었답니다. 이처럼 게스트의 파급력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여요.

 외모 vs 콘텐츠, 뭣이 중헌디? 

방시혁

이 프로그램은 방시혁과 함께 LA에서 찍혔던 영상으로 화제가 된 과즙세연을 통해 유입된 시청자들도 많아요. 도파민을 유발하는 화제성을 활용해 넷플릭스에서도 그녀를 마케팅화하며 프로그램을 홍보했는데요.

아프리카 BJ 과즙세연

4라운드에서 나왔던 뛰어난 외모 vs 양질의 콘텐츠라는 질문에 대해 아프리카 BJ 과즙세연은 외모를, 다른 인플루언서들은 콘텐츠를 선택했어요. 과즙세연은 ‘외모가 뛰어나면 먼저 시선이 가고, 그다음에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고 하며 외모를 화제성과 동일시하며 관심을 얻기 위한 우선순위로 뽑았는데요. 이에 이사배는 ‘8년 동안 본인을 방송에서 불러주고 찾아준 이유는 뛰어난 외모가 아니라 콘텐츠’라고 주장하며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했습니다.

에디터인 저도 이사배와 빠니보틀의 ‘양질의 콘텐츠’에 공감했지만, 이 프로그램도 외모와 화제성 모두 뛰어난 과즙세연으로 마케팅하며 소비자를 먼저 끌어왔는데요. 그 이후에 콘텐츠의 퀄리티로 시청하게끔 잡아두는 것을 보아 과즙세연의 주장에도 일부 공감할 수 있었답니다.

구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더 인플루언서>를 보며, 인플루언서들은 한편으로 ‘관심 전문가’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콘텐츠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어그로를 끌어 관심을 받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구독자와 팬의 관심을 끌어내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플루언서의 자질 아닐까요?- 에디터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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