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매년 11월에 열리는 이벤트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빼빼로데이? 겨울 콘서트 예매? 저는 수능이라고 생각해요! 몇 년 전에 수능을 봤는지..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 그때는 수능이 인생의 전부인 것만 같아, 수능이 끝나면 인생도 끝난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는데요.

이번 수능 당일, 삼성전자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갤럭시 광고를 공개했어요. 제품보다 스토리에 집중한 이번 광고! 오늘은 에디터인 저와 함께 광고 속 숨은 이스터에그도 찾고, 왜 이런 광고를 만들게 되었는지도 함께 살펴볼까요?- 에디터 유민 

 삼성전자 – <Voices of Galaxy> 

📌누가 : 삼성전자 📌무엇을 : Voices of Galaxy 광고 📌언제 : 2024년 11월 14 – 15일 📌어디서 :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어떻게 : 곧 20대가 되는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 전달 📌왜 : 브랜드의 진정성을 표현하고,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해

 수험생 여러분, 갤럭시가 응원합니다! 

11월 14일, 수능 직후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3개의 영상! 다음 날에도 또 다른 3개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공효진, 고민시, 박보영, 빠니보틀, 김예지, 데이식스 도운 –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진 6명의 갤럭시 유저들이 공통된 내용으로 수험생을 응원하는 내용이었어요.

‘미래를 그리며 앞으로의 인생을 펼쳐 나가 보자!’는 스토리를 담은 삼성전자의 Voices of Galaxy, 그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봐요!  

 갤럭시 광고 속 이스터 에그 찾기 

앞서, 이번 광고는 제품보다 스토리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는데요.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제품을 노출시키며, 자연스럽게 다 같이 눈길이 갈 수 있도록 의도했어요. 영상마다 수험생을 응원하는 멘트와 함께, 갤럭시 제품이 어떻게 녹아있는지 알려 드릴게요! (너무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에디터인 저도 찾느라 애먹었답니다.😅)  

러블리의 대명사 박보영 배우! “미뤄왔던 것들, 하고 싶던 것들. 욕심 한 번 내볼까요?” 멘트와 함께 현관문을 열며 수험생들을 이끄는데요. 박보영 배우의 손목에는 갤럭시 워치 제품이 보이며, 영상에서 지속적으로 제품을 노출하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스무 살의 탐험을 갤럭시가 응원합니다’라는 마무리 자막과 함께, 워치를 착용한 손에 영상 효과를 넣으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당장은 시험이 이~렇게 커보여도, 멀리서 보면 인생은 엄~청 넓어” 말과 함께 영화관 좌석을 줌-인, 아웃하는 카메라 무빙. 이 멘트의 주인공은 바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펼친 김예지 사격선수인데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언급했던 화제의 장면을 재연한 김예지 선수의 손가락에서 갤럭시 링을 착용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요즘 굉장히 핫한 고민시 배우도 수험생을 응원해요. “미래란 게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하나씩 열어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라며 갤럭시 Z플립이 열리고, 바로 고민시 배우의 얼굴이 나와요. 갤럭시링, 워치를 착용한 모습과 함께 Z플립으로 셀카를 찍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삼성전자가 20대를 응원한 진짜 이유 

사실 이번 광고는 지금까지 공개된 Voices of Galaxy와 결이 아주 달라요.https://www.youtube.com/embed/y_tAfKjqFp8

이전에 공개되었던 해외와 국내 시리즈에는 영상 주인공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내용을 펼쳐 나갔어요. 갤럭시 제품의 특장점이 아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그러나 이번에는 수험생을 향한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렇다면, 조금 궁금해지지 않나요? 삼성전자는 왜 그동안 고수했던 갤럭시 유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수험생 응원 영상을 공개한 걸까요?

✅ 얼리 (갤럭시) 어답터 만들기

수능이 끝나고 스무 살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 기억하시나요? 아르바이트? 여행? 저는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바꿨는데요. 친구들에게 무슨 폰이 좋은지 의견을 물으며 열심히 검색했던 때가 기억에 남아요. 수능 이후가 바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활발하게 살아나는 시기라고 해요. 수능 끝나고 받고 싶은 선물이 뭐냐고 물었을 때 스마트폰이 1위로 뽑혔을 정도니까요.

그럼, 어떤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지 알아야겠죠? 최근 조사한 연령별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 추이를 살펴보면 10~20대의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주변에서도 아이폰을 샀더니 자연스럽게 에어팟, 맥북, 아이패드로 입문하는 애플 유저들을 볼 수 있는데요. 흔히 이러한 유니버스에 빠지면 못 나온다고 하죠. 한국 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9명이 현재 사용하는 브랜드 제품을 계속 사용한다고 해요. 즉, 스마트폰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 다른 운영체제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점점 강해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어요.

삼성전자는 기기를 교체하는 중요한 시기에 장기적인 미래 고객이 될 이들을 꽉 잡아야 해요. 다행히 최근 갤럭시 Z플립 시리즈도 디자인과 기능에서 1030세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에, 이러한 시기와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명확한 타겟을 정한 거라고 유추됩니다.

💡 광고와 함께, 삼성닷컴의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는 갤럭시 신상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수험생에게 갤럭시 버즈3을 무상 증정하고, 수험 기간에 힘이 되었던 친구와 우정 이야기를 남기면 여행 지원금과 여행 용품 키트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갤럭시 유니버스로 이끄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느껴지는 프로모션이에요.

 삼성 VS 애플의 수험생 광고 전략 

그렇다면, 갤럭시의 경쟁사인 애플에서 공개한 수험생 광고는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을까요?

애플의 광고는 수능 당일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수능이 끝난 후에 교과서와 문제집을 집어 던지고 부모님 품에 가서 안기는 내용으로 전개되는데요. 시험이 끝난 후에 홀가분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 그리고 어머니의 “열심히 했잖아” 멘트와 동시에 음악이 바뀌고 맥북을 켜는 장면이 나와요.

수능 공부하느라 지금까지 억누르며 하지 못했던 버킷리스트들을 맥북으로 이루는 내용으로 펼쳐져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iOS의 엔터테인먼트 앱인 아이무비, 개러지 밴드,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등을 사용하며 영상 편집, 작곡, 소설 쓰기, 드로잉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USP도 강조하고 있어요.

마지막에는 맥북을 가방에 넣고 대학교로 향하며 ‘하고 싶던 모든 것, 이제 Mac으로’ 문구와 함께 마무리되죠.

이 광고에서 애플은 수험생의 공감도 유발하지만,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맥북의 USP도 강조했어요. 수능으로 시작해서 목적지인 대학교로 끝나는 배경,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는 스토리!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에는 무빙에 출연한 김도훈 배우가 나오는데, 자연스러워서 몰라볼 정도였답니다.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갤럭시와 다르게, 배우가 출연함에도 몰라보게 설계한 차이가 확연히 눈에 띄었어요. 고객들의 삶에 들어가서 그들이 공감할 만한 스토리를 펼치는 애플의 전략이 느껴졌습니다.

이 영상들이 공개되기 전, 삼성전자의 앞선 광고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런 응원 영상을 담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삼성전자의 응원 영상을 보면서, 수험생 시절도 떠오르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여러분은 삼성전자의 광고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에디터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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