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출간되는 과정이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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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출간되는 과정이 궁금하신가요?

링크드인에는 책을 출간하시는 분이 꽤 되시죠. 저도 지금까지 공저 포함 7권의 책을 썼고, 내년 1월에 8번째 책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책을 출간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었는데, 이것도 정해진 프로세스가 있다 보니 익숙해 졌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간단히 공유드립니다. 책을 쓰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출간하는 과정이에요.

1️⃣ 출판사 탐색하기.
원고가 완성되면 온오프라인 서점에 가셔서 그 원고와 유사한 책을 어떤 출판사에서 주로 출간했는지 탐색하세요. 출판사마다 주력으로 하는 분야가 다르거든요. 같은 경제경영이라고 해도 거시경제나 투자를 다루는 곳이 있고,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주로 다루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출간된 책들과 원고를 비교해서 가장 핏이 맞는 출판사들을 리스트업하세요. 큰 출판사라고 해서 원고와 맞는 출판사는 아닙니다.
※ 원고를 100% 완성하지 않은 단계에서 기획서만으로도 투고할 수 있지만 채택될 확률이 높지 않으니 그건 논외로 할게요.

2️⃣ 출판사에 투고하기.
홈페이지에 투고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출판사도 있지만 대부분 공식 이메일을 통해 투고하게 됩니다. 그 때 출판사에 어필할 수 있는 게 제목, 본문, 첨부파일인데요. 저는 첨부파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보통 첨부파일에는 원고만 넣으시는데, 저는 PPT 파일을 하나 더 만들어서 첨부합니다.
그 PPT에는 책의 특징 및 요약, 마케팅 방안, 작가 소개 등을 넣는데, 분량은 10페이지 남짓이에요. 출판사는 수많은 원고를 검토하는데, 그 원고의 장점이 어디서 드러날지 모르기 때문에 PPT로 짧게 전달하는거죠.

3️⃣ 출판사와 계약하기.
1~2번을 거치면 연락이 오는 출판사가 있을 거에요. 그럼 담당자와 몇 가지 조율을 하게 됩니다. 표지 컨셉, 컬러 여부, 출간 일정, 인세 등이요. 그런 것들이 조율되면 계약서를 쓰고 원고 편집에 들어갑니다.

4️⃣ 책 편집하기.
이제부터는 편집자와의 소통으로 넘어가요. 원고는 한글이나 워드로 전달하지만 편집자는 인디자인 같은 프로그램으로 원고를 책 형태로 만들고 교열, 교정을 해주십니다. 편집자가 기본적인 교열, 교정을 하면 그걸 출력본으로 작가에게 전해주시는데, 그걸 ‘교정지’라고 불러요.
교정지를 받으면 책이 나올 것이 실감납니다. 확실히 인쇄된 종이를 넘기며 읽고, 펜으로 첨삭을 하다 보면 책을 읽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게 교정지를 다시 출판사로 넘기고, 이 과정을 2~3번 거치면 편집은 끝입니다.

5️⃣ 드디어 책 출간.
위 과정 중에 표지 디자인도 선정하고, 홍보나 마케팅 방안도 출판사와 소통하다 보면 책의 인쇄가 시작됩니다. 보통 원고를 넘긴 뒤 책이 서점에 나올 때까지 약 3~4개월 정도가 걸려요.
그리고 서점에 책이 진열되기 전에 출판사에서는 완전 따끈따끈한 ‘작가본’ 책 10~20권을 보내줍니다. 그야말로 초판본 중에 초판본이죠. 저는 그 중에 한 권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나머지는 그 책에 추천사를 써주신 분들과 그 책을 받아보면 좋을 분들께 제 싸인을 해서 보내드립니다.

사실 저는 학계에 있기 때문에 책보다 논문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도 제가 책을 쓰는 건 제가 가진 지식을 감히 나눠보고 싶다는 용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것을 통해 개인 브랜딩도 하기 위해서에요. 책을 출간하면 저를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되거든요.

위 과정 외에 혹시 책 출간에 대해서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답변 남기겠습니다. 🙂

😊더 많은 인사이트 구경가기 : 민병운 링크드인

민병운
글쓴이

민병운

광고홍보 대학교수(Ph.D.) · 연구소장 · 베스트셀러 작가│Ex-삼성전자 HR, 스타트업 Founder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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