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다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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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다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디즈니 100년 특별전 현장 사진

디즈니 100년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많았지만 성인 관람객들도 많았어요. 확실히 디즈니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그 추억으로 먹고 사는 기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마 지금 세대에게도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겠죠.

그러다 디즈니가 100년 동안 쌓아온 해리티지가 무엇이었는지 느꼈고, 그 때는 있고 지금은 없는 세 가지에서 디즈니가 지금 왜 실패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면 뭐가 필요한지 찾게 되었습니다.

1️⃣ 아날로그 펜 터치와 인간성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전시회에는 손으로 그린 콘티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것이 어떻게 2D 애니메이션이 되었는지 잘 설명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콘티와 2D 애니메이션에서 ‘인간성’을 느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디즈니의 추구미는 결국 3D나 실사화 같은 기술력이 아니라 인간성 아닐까요?

2️⃣ 플레이리스트를 가득 채운 음악

전시장은 곳곳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OST를 틀어주었어요. 그런데 신기했던 건 전주 몇 마디가 나오자마자 그 음악이 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친숙했다는 거에요. 디즈니의 성공은 스토리보다 음악의 힘이 더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왕국 이후로 디즈니 음악은 잘 소환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디즈니가 가야 할 길은 PC 메시지 강요보다 음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콘텐츠 IP를 되살리는 공간

디즈니는 이제 콘텐츠 IP 기업이 됐지만 성공의 근간은 ‘디즈니 월드’라는 공간이었더라구요. 물론 오프라인 공간의 수익성은 좀 떨어지지만 콘텐츠 IP가 현실 공간에서 재현됐을 때 IP의 생명력이 더 길어진다는 걸 감안하면 디즈니의 공간은 플라이 휠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졌어요. 결국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간으로 구현되는 것, 그 본질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2D 감성과 음악, 그리고 공간. 디즈니 100년을 채워온 것이 이것이고, 100주년 특별전이 이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라면 앞으로의 100년에서 이것들을 더 잘 계승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지만요.

전시회 말미에 한 영상이 있었는데, 디즈니 스스로에게 더 필요한 말들이 담겨 있었어요.

“월트가 말했죠.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공간을 창조할 수는 있지만 꿈이 현실이 되려면 사람들이 필요하다고요. 월트는 과거와 미래에 한 발씩 걸치고 있었죠. 우리는 과거를 토대로 인류에게 영감을 줄 미래를 만듭니다. 그게 바로 창의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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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운
글쓴이

민병운

광고홍보 대학교수(Ph.D.) · 연구소장 · 베스트셀러 작가│Ex-삼성전자 HR, 스타트업 Founder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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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 309
    · 2025-02-05 at 10:41

    사람들이 필요하다… 감동적이고 앞으로 점점 더 필요해 지는 말인것 같아요

WPL 민병운 마케터

민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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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난 돌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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