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이 길을 만든다’는 말처럼, 마케터로서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정희정 마케터. 글로벌 PR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에버랜드 삼성 그룹사, 그리고 헬스케어 마케팅 분야를 거쳐왔습니다. 정희정 마케터가 걸어온 길과, 마케터로서의 성장 과정,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 위픽레터 –

위픽레터 | 안녕하세요. 정희정 마케터님.
본인 소개와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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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안녕하세요. 브랜드 그로우의 정희정입니다. 헬스케어 마케팅이 필요한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분야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가이드를 주는 일, 소비자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위픽레터 | 마케터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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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첫 회사는 글로벌 PR 회사였어요. 주니어 시절, 쏟아지는 일을 배워가며 해결해 나가는 게 굉장히 힘들었고, 서러움도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후 에버랜드 삼성 그룹사에 입사하여 리조트 테마파크 마케팅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에이전시에서 삼성으로 이직할 때는 ‘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막상 가보니 내 마음대로 하는 게 더 어렵다는 걸 깨달았죠. 하지만 대기업이 여러 부서를 조율하여 성과를 내는 방식, 일의 본질 등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후 헬스케어 마케팅 에이전시로 다시 돌아왔어요. 주니어 시절에는 에이전시에서 에이스로 인정받았지만, 돌아왔을 때는 시니어가 되어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 준비 없이 돌아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매니지먼트, 팀 운영, 독립된 부분을 이끌어 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위픽레터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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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시절, 저는 질병관리청의 디지털 채널을 담당하게 됐어요. 어떻게 SNS를 통해 국민과 소통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미션이었죠.
그때 만든 콘텐츠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포스터로도 활용되었어요. 어느 공간에서나 제가 기획한 포스터를 볼 수 있었고, 그걸 보며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내 역할을 실감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위픽레터 |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점을 다르게 바라보실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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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마케팅이 멋있는 일이고, 세일즈는 멋없는 일이라는 오해를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세일즈로 귀결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마케팅은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세일즈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잖아요. 주니어로 돌아간다면 처음부터 세일즈를 중요한 분야라고 인식하고 더 많이 공부했을 것 같아요.
위픽레터 | 마케터로서 육아와 일을 함께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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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제가 일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광고 포스터 같은 낙서를 그려오기도 했어요.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표현하더라고요.
또한,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문화나 트렌드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낄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
위픽레터 | 같은 마케터 워킹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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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들이 참여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회사에도, 다른 엄마들에게도 미안했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결국은 엄마가 일과 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내 일을 사랑한다면 그 태도를 아이들도 보고 배울 거예요.

위픽레터 | 마케터로서 추천하는 습관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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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자기 채널을 하나씩 운영하는 걸 추천해요. 저는 뉴스레터를 통해 매주 하나의 아티클을 만들어요. 이 과정에서 주제를 정하고, 사례를 조사하고, 인사이트를 정리하는 것이 저 자신에게 가장 큰 깨우침을 주거든요.
꾸준히 하다 보면 트렌드나 흐름을 더 잘 읽을 수 있어요.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등 자기가 익숙한 플랫폼을 활용해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보세요. 지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위픽레터 |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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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일도 결국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의 브랜드 계획은 세우면서 정작 내 인생에 대한 중장기 계획은 세워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나에 대한 계획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계획은 바뀔 수 있지만, 하나의 기준이 된다면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에 도움이 될 거예요. 마케터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더 깊은 내용은 영상에서 만나보세요 🎥 !!
- 00:00 INTRO
- 00:59 성장의 순간들
- 03:08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 04:12 주니어로 돌아간다면
- 05:14 그때의 나에게
- 06:13 놓아야 보이는 것들
- 07:30 마케터의 육아
- 08:25 그리고, 엄마들에게
- 10:45 흐르는 물이 길을 만든다
- 11:54 나를 위한 계획서
- 13:11 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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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같은 말투와 조리있게 꾹꾹 한글자씩 해주시는 말씀 듣고 저도 성장하러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