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세상은 1등만 기억하는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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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인물>을 처음 선정한 것은 1927년이다. 그 영광의 첫번째 인물은 찰스 린드버그다.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닌가? 맞다. 최초의 대서양 횡단자이다. 뉴욕에서 출발하여 장장 33시간을 날아 파리에 도착한 그는 25세의 나이에 일약 세계의 영웅으로 떠 올랐다. 그런데 혹시, 두번째로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를 아는가? 아마 모를 것이다.

출처: http://www.charleslindbergh.com/출처: http://www.charleslindbergh.com/

이건 어떤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사람의 이름은? 맞다. 닐 암스트롱이다. 그럼 두 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사람은? 역사 애호가나 우주 덕후가 아니라면 버즈 올드린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찰스 린드버그와 닐 암스트롱, 그리고 최초의 전화 발명가 그레헴 벨 등을 엮어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한다’는 명제를 던진 TV광고가 전파를 탄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세계일류가 되는 것만이 한국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메시지였다. 시대적 흐름을 잘 읽은 통찰이 담긴 카피였지만 삼성의 1등주의에 대한 세간의 비판의 사례로 자주 거론되곤 한다. 2010년 경, 개그콘서트에서 박성광이 유행시킨 대사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도 이 카피를 패러디 한 것이다.

참, 두번째로 대서양을 횡단한 사람은 버트 힝클러였다. 린드버그보다 훨씬 빠른 기록을 남겼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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