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엔 조회수는 있지만 표정은 없습니다.
저는 마케터입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브랜드가 사람과 만나는 순간을 기획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위픽 인사이트서클’이라는 스피치 행사입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며 크라이치즈버거 팀을 만났습니다. 버거 브랜드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있음에도, 기업 케이터링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브랜드일거에요.
인사이트서클 vol.2 행사중
이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며 느낀 건, 이들은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 경험을 전달하는 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케이터링은 단지 하나의 ‘통로’일 뿐, 그 너머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직접 전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기업 케이터링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처음의 계기는 아주 작고 일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매장 근처에 러닝 크루들이 즐겨 찾는 코스가 있었고, 러닝을 마친 이들이 단체로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사실에 주목한 거죠.
“그럼 우리가 자리를 만들어볼까?” 그 고민에서 시작된 작은 시도는, 결국 러너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연결과 가치를 실감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콘텐츠는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에너지도, 시행착오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Ctrl+Z 같은 단축키가 없죠.
하지만 그만큼 사람을 직접 만나는 일에는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에선 조회수는 남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남지 않으니까요. 오프라인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웃고, 공감하는 순간들을 직접 마주합니다. 브랜드의 이름으로 그런 장면을 만든다는 것, 그 자체로 오래 남는 경험이 됩니다.
처음엔 누구나 막막합니다. 하지만 작은 시도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한 걸음만 내딛어도 무언가는 반드시 생깁니다. 사내 팀원들과의 작은 인사이트 나눔이 지금의 100명이 넘는 마케터들이 모이는 인사이트서클로 확장된 것처럼요.
인사이트서클 vol.2 행사중
📣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3가 6월 20일에 열립니다.
이 행사는 15명의 스피커가, 5분동안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 간격으로 자동 전환하며 발표하는 이그나이트 형식의 스피치 이벤트입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 정해진 시간과 형식 속에서 더 큰 몰입이 만들어집니다. 물론, 맛있는 버거와 음료 그리고 술과 음악도 함께합니다. 모두 무료로요!
리스너 자리는 아쉽게도 마감되었지만, 당신의 이야기를 전할 스피커 자리는 아직 열려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당신의 경험이 인사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