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아티클은 에디터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grandmer/588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이 책은 조직을 이끌려는 사람, 글을 쓰고 싶은 사람,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무언가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 혁신을 일으키고자 하는 사람,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더불어 테라피스트, 예술가, 리더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인류 역사에는 목소리를 높여, 변화를 일으킨 인물들이 존재했다.
그들의 여정은 모두 달랐지만, 하나의 패턴을 따랐다. 그 내용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흡수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겠다고 용기를 내는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던 힘을 알게 된다면 비로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프랙티스가 있다.
우리는 그 프랙티스를 통해 그동안 바랬던 변화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Ⅰ. 자신을 벽에 건다는 것
아스크다 에크멕 : 터키의 아주 오래된 전통으로 걸어 놓은 빵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터키에서는 동네 빵집에서 빵 한 덩어리를 사면서 다른 한 덩어리를 추가로 계산하면, 빵집 주인이 손님에게 빵 한 덩어리를 포장해주고, 나머지 한 덩어리는 벽에 붙은 고리에 걸어둔다.
터키에서는 돈이 없어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동네 빵집에 들러 벽에 걸린 빵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벽에 걸린 빵이 있다면 가게 주인은 빵을 나눠줄 것이고, 덕분에 행인은 배고픔을 덜게 된다.
여기서 허기를 달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공동체 의식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창의적인 일을 하기로 선택했다면 당신은 문제를 풀고 있는 셈이다.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해낸 일을 마주하게 될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자신을 벽에 거는 행동은 관대함을 베푸는 것이다. 우리의 통찰력과 사랑 그리고 마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이 널리 퍼질수록 당신이 세상에 베푼 마음을 경험할 운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Ⅱ. 우리가 할 일은 공을 던지는 것이다.
저글링을 잘하려면 한 가지 간단한 통찰을 얻어야 한다. 공을 잡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글링 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건 항상 다음 공을 받으려 달려들기 때문이다. 일단 떨어지는 공을 받으려고 달려가면 다음 공을 던지는 자세가 흐트러진다.
그러고 나면 모든 게 엉망이 된다.
저글링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하나같이 공을 떨어뜨리는 부분이었다.
공을 던지고 나서 공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 사람들은 가만히 한자리에 서서 지켜보는 것을 못 견뎌냈다. 공을 잡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데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바로 이 시점에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결과를 의식적으로 무시해야 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끈기 있게 버티면, 그 과정은 금방 지나고 곧 추진력이 붙는다. 아마 15분쯤 지나면 던지고 던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는 방식을 시도할 수 있다.
간단히 공 2개를 가지고 2번 던지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별 다른 스트레스 없이 던지고 던지고 받고 받는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 단계는 3번째 공을 추가하는 일이다.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그 어떤 방법보다 늘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공을 던지는 것이다. 받는 건 저절로 된다.
Ⅲ. 중요한 건 우리가 결심했다는 것이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드럼 연주자 데이브 그롤이 말했다.
미 힙합계 전설 닥터 드레 R.E.M의 리드 보컬리스트 마이클 스타이프, 잭 브라운 밴드 보컬 잭 브라운, 이들을 보면 아마 공통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각자 매우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모두 10~13세에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죠.
음악적 스킬을 십 대에 발전시켰다는 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핵심은 그들이 어릴 적 음악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꾸준히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린 시절 거울을 볼 때,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음악가로 예술가로 그 여정에 전념하는 사람으로 보았다.
십 대라는 것에 무슨 마법 같은 건 없다.
다만 이미 발전시켜온 정체성을 버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기가 쉽다.
예술가가 되기로 언제 결심했는지는 프랙티스를 따르는 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결심한다는 데 있다.
Ⅳ. 불편한 곳으로 갈 수 있는가?
당신의 프랙티스는 여정이다. 당신을 어떤 방으로 안내한다.
그 방에는 다양한 규칙과 기대, 도전 과제가 있다. 그 방에 들어가면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살토 모탈레, 즉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 느꼈던 감정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피한다. 그래서 성공 비결을 알기를 바라고, 자신이 하는 일에 보상이 따를 거라는 위안을 찾는다.
그러나 프랙티스를 따르려면 이런 불확실성의 경험을 추구해야 한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방에 자의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Ⅴ. 프랙티스 20 계명
창의성을 발휘하는 건 선택의 문제다.
확실한 보장을 추구하는 일은 피한다. 나 자신을 선택한다. 결과는 부산물이다.
만족은 뒤로 미룬다. 즐거움을 찾는다. 장르를 이해한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다. 작품을 선보인다. 선보인 작품으로부터 배움을 얻는다.
안심하려 하지 않는다. 두려움과 함께 어울린다. 그저 그런 작품이 되진 않을까? 늘 고민한다.
새로운 스킬을 배운다. 변화를 만든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더 좋은 대중을 찾는다. 과정을 관리하는 상사가 된다.
자신을 믿는다. 이상을 반복한다.
[ 글을 마치며 ]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볼 때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혹은 어떤 사건이 중요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모두 선택을 한 순간들에 변화가 생겼고 중요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인생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한 무엇인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선택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그 선택에 따른 리스크가 얼마나 있는지 지금의 상황을 뒤흔들어서 더 어려운 쪽으로 인생을 몰고 가지나 않을까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 속에서 큰 선택이나 변화를 바라지 않았던 것 같다.
혹은 선택을 했는데 그 기회가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기회를 잡기 위해서 시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리스크다.
이런저런 일을 모두 생각해보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하나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고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 무엇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선언을 하고 변화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작을 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다. 공을 던지지 않으면 공이 떨어질 일도 없다.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흘러가도 변화 없이 가는 것을 원한다면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가도 물어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다고 하면 그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까?
꾸준하게 이어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어떤 경지에 오르는 사람들이 얻은 스킬들이 모두 한 순간에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하지 못했고 룰을 이해하지도 못했을 수도 있고 재능이 있다고 한들 그 재능이 지금처럼 빛날 정도로 우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모두 재능을 빛나는 순간이 될 때까지 갈고닦으며 꾸준히 연마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두 가지 인 것 같다.
무엇인가 도전하려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과 결단을 내린 후에 자신을 이겨낼 정도로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을 이어가라는 것이다.
마치 도덕책에 나오는 것처럼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막상 삶을 살아보니 이 당연한 것들이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비법이 있었는가에 대해서 궁금해했지만 알고 보면 그들에게 특별한 비결도 없었다.
단지 결단을 내리고 꾸준히 노력했을 뿐이다.
참고 도서 : 더 프랙티스 (세스 고딘)
박천욱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