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의 <린치핀>, 대체불가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린치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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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세스고딘

제목 : 린치핀

번역 : 윤영삼

출판사 : 필름

출간 연도 : 2024.11.13.

원문 출간 연도 : 2018.

페이지 : 총 464면 

세스 고딘의 <린치핀>(2024)은,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실천 방법을 통해 구체화한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도 있다. 책 읽으면서 줄 긋고 싶지만, 다음에 다시 읽을 때 또 다른 문장을 발견하고 새롭게 느끼고 싶어 이 번에는 긋지 않는다.

린치핀은 각자 개인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조직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람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나를 완성시키고 키우는 것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은데 그냥 편안함에 안주하고 있지 않은지 묻는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가까이 할 때 일이 만들어진다. ‘저항’을 저항하라고 말한다. 저항에 도움이 되는 일만 한다면 성공은 애시당초 글른 일이라는 것. 저항에 지배당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케팅 분야 글로벌 베스터 셀러 작가 세스고딘의 <린치핀>은 460여 쪽이 넘는 책이다. 쪽수가 많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스토리텔러인 세스 고딘의 이야기는 자유롭다. 

이 책 출간 소식을 듣고, 아직 세스 고딘의 스토리가 먹히나, 먹히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때 마침 EBS 위대한 수업에서 세스 고딘이 등장을 했다. 아직 마케팅 분야 고수 중 하나가 세스 고딘이구나 싶었다. 그는 아직 살아 있다. 한 분야에서 사실 자신의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게 쉬운 일인가. 보랏빛 하면 세스 고딘이 생각나니 말이다. 다른 많은 책이나 마케팅 사례를 갖고 있는 그가 이번에 쓴 것은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는 부제가 붙은 <린치핀>이다.

린치핀 내부 이미지

얼마 전에 한 기업이 직원을 해고했다고 한다. 몇 백 명이 되는 인원을 해고했는데도 일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AI가 이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디 이 기업뿐이겠는가. 앞으로 더 큰 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생성형 AI가 2024년 올봄부터 영상 제작 분야에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 중심으로 AI로 만든 광고 영상도 방송을 탔다. 일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영상작품을 AI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린치핀>은 이런 놀라운 세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각자 ‘생존 배낭’을 짊어지라고 말한다. 그게 바로 린치핀이 되는 것이다. <린치핀>은 다른 책들과 달리 목차를 장이나 부로 분류하지 않았다. 차례 한 장 짜리는 인상적이다. 톱니바퀴가 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가. 톱니바퀴에서 빠져나온다면 우리는 살 수 없을까. 톱니바퀴가 아니라 다른 존재가 된다면 어떨까. 알게 모르게 우리는 톱니바퀴로 사는 것에 안주하며 살아왔다.

“좋은 것은 나쁜 것이다. ‘우리가 열망하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그렇다. 해법은 좋은 것이나 완벽한 것에 존재하지 않는다. 특별한 것, 예측할 수 없는 것,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것, 예술적인 것에 해법이 있다.”-144쪽, <린치핀> 중에서

관행에 따라 해오던 일, 습관을 버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다른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면 게임의 규칙을 바꾸라고 한다. 교육에 대한 지적은 공감하는 바 크다. 학교 교육이 정말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데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사회제도에 적합한 인간상을 만드는 게 아닌가. 조직의 규칙과 사회질서를 따라 살아가는 존재로 말이다.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면 부적응자로 낙인을 찍는다. 순응하는 인간을 만드는 데 충실한 곳이 교육시스템이다. 괴짜가 세상을 바꾼다. 창의 인재 발굴과 양성을 목표로 하면서도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세스 고딘은 학교가 두 가지만 가르치면 된다고 말한다. 첫째, 흥미로운 문제 푸는 법, 둘째, 사람을 이끄는 법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남들과 다른 점이 없다면, 무수한 사람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63쪽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가. 다르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왜 남과 달라야 하나. 이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좋은 사람을 갖고 싶다면 그 사람을 좋게 키우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좋은 사람을 바란다. 린치핀은 이런 조직에서 눈에 띌 수 있다. 단,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불편함은 참여와 변화를 이끌어낸다. 불편함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편안한 곳으로 숨기 바쁘기 때문이다. 불편한 행동이 성공을 이끌 때, 조직은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할 것이고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229쪽, <린치핀> 중에서

린치핀을 부러워만 할 게 아니라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뭐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정작 해 놓은 게 있는가. 하루에 한 시간, 내가 정한 프로젝트를 하나 하기 위해 3가지를 실천하라고 한다. 그렇게 작은 시간이 모여 일을 만든다. 세스 고딘이 다작을 한 작가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미룰 게 아니라,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7가지 능력을 제시한다. 첫째, 조직 구성원들만의 고유한 통로를 만든다. 둘째, 고유한 창의성을 발휘한다. 셋째, 매우 복잡한 상황이나 조직을 관리한다. 넷째, 고객들을 이끈다. 다섯째, 직원들에게 영감을 준다. 여섯째, 자신의 분야에 깊은 지식을 제공한다. 일곱째, 독특한 재능을 지닌다.

쉽지 않아 보인다. 이걸 갖춰야 한다니. 그래도 하나하나 접근해 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린치핀이 되기까지는 지름길이 없다. 힘든 일일수록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평범한 예술가와 위대한 예술가를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은, 쉽게 결과가 나지 않는 어두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눈여겨보면 된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맞닥뜨리는 저항을 극복해야 할 만큼 자신의 일이 중요하고 생각하는 사람에 주목해라. 이런 사람들이 린치핀이 된다.”-397쪽, <린치핀> 중에서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

세스 고딘은 이같은 특성이 린치핀을 알아볼 수있는 특성이라고 제시한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따져볼 수 있는 조건들이 린치핀 안에 들어 있다. 

남과 다른 나를 만드는 비법, 린치핀은 깔끔한 브런치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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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 211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
    내년에는 이중 절반이라도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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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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