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중에 외국에 있는 선배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세계 최초의 팔란티어 팝업 스토어가 성수에서 열려요. 나대신 가보고 소식 전해주세요~"
"그 팔란티어요? 오사마 빈 라덴? FBI? 제로 투 원이요?

링크를 확인해 보니 그 팔란티어가 맞습니다.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녀 온 후기는 🔗위픽레터 성수 팝업에 올리겠습니다.)

😎 팝업 스토어 시간, 날짜, 위치 정보는 이 글 맨 아래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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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성수동에 ‘등장’한다는 것의 의미

기술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가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합니다.
2025년 10월 14일~15일 이틀 간, 서울 성수동에서 '세계 최초'로요.
언뜻 생각하면 '팔란티어'가 '팝업스토어'를? 괴상한 조합입니다.
CIA, 미국 국방부, 현대중공업 등 거대 기관과 일하는 데이터 기업이,
케이팝의 도시 서울에서, 판교도 테헤란로도 아닌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는 사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것 자체가 이미 메시지입니다.

1. 팔란티어는 왜 ‘성수’를 택했을까

서울에서 성수는 더 이상 단순한 동네 이름이 아닙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설 패션 위크의 런웨이입니다.
성수에서 팝업을 연다는 건
‘우리는 문화적인 언어로 대화할 수 있어요. 마음껏 사진을 찍으세요.'라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수동 위치 추천은 유튜버 팔란티어 에반젤리스트 빅데이터닥터님이 추천했다고 함. https://www.youtube.com/@bigdatado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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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전략 협력 총괄 Eliano A. Younes 의 링크드인 피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짜잔'

팔란티어라는 기업의 이미지는 당연히 극도로 폐쇄적입니다.
‘데이터로 세상을 해석하는 기업’, ‘안보와 산업의 백엔드’라는 키워드는
트렌디, 힙한, Gen Z, 블링, 귀염 뽀작 등 성수 팝업의 키워드 들과 어울리지 않은 것 같죠.
그래서 이 팝업 스토어는 기술 기업이 아닌 ‘브랜드 팔란티어’의 데뷔 무대입니다.

2. B2B 기업이 대중을 향해 문을 연다는 것

공개된 정보로 추측하건데, 팝업스토어는 데이터·혁신·컬처 세 가지 키워드를 테마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팔란티어가 기술 기업의 정체성을 공개된 전시 같은 ‘문화 콘텐츠’로 보여주게 되겠습니다.

주목할 점은 팔란티어가 이번 행사를 위해서 ‘굿즈’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한정판 후드티 ‘온톨로지(Ontology)’를 비롯한 6종의 굿즈가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B2B 기업이 소비재처럼 굿즈를 중심에 둔다는 건 그 자체로 실험적입니다.
제품을 팔려는 게 아니라, ‘팔란티어라는 정체성’을 입히려는 것입니다.

결국 이 팝업에서 계약을 따려는 게 아니라 직접 고객이 아닌 대중에게 팔란티어의 감정과 세계관을 파는 시도입니다.

즉, “우리는 전쟁과 재난 대처를 위한 빅데이터를 다루지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기도 해! 결국 사람을 향해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팝업에서 공개될 온톨로지 후디 이미지

팝업에서 공개될 온톨로지 후디 이미지

3. 팔란티어가 노리는 새 오디언스